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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스토리 아카데미] ① 원종우+김서형 편 본문

(연재) 과학+책+수다

[빅 히스토리 아카데미] ① 원종우+김서형 편

Editor! 2017.10.19 10:59

과학+책+수다 다섯 번째 이야기


1. “우리는? 『빅 히스토리』 아카데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원종우+김서형 편 



2015년 연말을 마지막을 오랜 휴재에 들어갔던 「과학+책+수다」 연재를 재개합니다. 다섯 번째 이야기이자, 「과학+책+수다」의 부활을 알리는 첫 이야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빅 히스토리’ 전문가들과 함께합니다. 

원종우 과학과사람들 대표, 김서형 빅 히스토리 협동 조합 이사장, 윤신영, 이영혜 《과학동아》 기자, 송기원 연세대 교수, 이정모 서울 시립 과학관 관장, 이강환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관장, 이종필 건국대 교수, 김한승 하나고 빅 히스토리 담당 교사 등 기라성 같은 지성들이 ‘빅 히스토리’를 화두로 한 저희 편집부 질문에 답을 주셨습니다.

빌 게이츠가 투자한 인류 지식 융합 프로젝트 ‘빅 히스토리’가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의 교육 현실과 인류의 미래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인터뷰가 될 것입니다.  

『빅 히스토리: 138억 년 거대사 대백과사전』 출간을 기념해 서울 시립 과학관과 공동 주최하는 특별 강연 “우리는? 『빅 히스토리』 아카데미”가 진행되는 10월 19일부터 11월 16일까지 매주 두 편씩 연재될 예정입니다. 강연과 함께 관심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DK 대백과사전 시리즈의 최신작 『빅 히스토리』를 소개하는 특별 강연이 5주 동안 서울시립과학관에서 매주 목요일 열릴 예정입니다. 138억 년의 거대사를 지금, 여기에서 시작해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함께 읽어 나가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강연을 준비하면서 강연자 선생님들과 담당 편집자가 미리 이야기 나눈 ‘빅 히스토리의 모든 것’을 만나보겠습니다. 1회 강연 ‘산업과 문명: 산업이 발달하다’를 맡으신 원종우 과학과 사람들 대표님께 여쭤 보았습니다.



편집자: 빅 히스토리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빅 히스토리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빅 히스토리가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원종우: 빅 히스토리는 삼라만상의 역사입니다. 가장 작은 것부터 가장 큰 것까지 우주 속 모든 것을 역사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죠. 미묘하고 복잡해 보이는 개념들을 역사라는 하나의 틀로 묶었기 때문입니다. 과학뿐 아니라 우리가 익숙한 인문 교양의 느낌을 줌으로써 학문으로서의 가치 외에도 대중적으로 훨씬 편하게 접근할 수 있죠.


편집자: 그간 적지 않은 책들이 빅 히스토리를 국내에 소개했고 대중 강연도 여러 번 열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DK 『빅 히스토리』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원종우: 영국 유학 때부터 DK에서 출간된 시리즈를 다양하게 접해 왔습니다. 특정한 주제나 소재를 붙잡고 넓고 깊게, 한편으로 많은 사진과 일러스트 등으로 편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DK의 책들은 독보적이죠. 그런 점에서 빅 히스토리라는 주제를 다루기에 DK의 방식은 무척 효과적이라고 여겨집니다.



편집자: DK 『빅 히스토리』는 수많은 요소들과 조건들이 결합되면서 새로운 주체가 등장하고 패턴이 복잡해지며 네트워크가 다양해지는 역사적 전환점을 문턱(threshold, 임계 국면)으로 정의하고 이를 이정표로 하여 138억 년의 모든 역사를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정의된 8가지 문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원종우: 과학적이면서도 현명한 접근법이라고 봅니다. 전환점에 대한 인식은 역사는 물론 선형적인 시간의 흐름 속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중적인 접근성이 높은 빅 히스토리 분야에서는 매우 유용할 것이고요.


편집자:  DK 『빅 히스토리』에서 인상 깊게 보신 부분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원종우: 매 문턱이 시작되는 페이지에 가독성이 아주 높은 원형의 다이어그램들이 있습니다. 이 다이어그램들은 각각의 문턱과 그 이후 벌어진 시대를 한눈에 이해하는 데 아주 유용합니다. 내용을 읽고 나서 다시 돌아와서 각 요소들의 관계를 확인하기도 좋죠.



편집자: 마지막으로 빅 히스토리와 한국 교육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문이과 분리 교육의 병폐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적 교육 패러다임을 찾기 위한 노력이 경주되고 있는데요. 자연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 교육을 지향하는 흐름 속에서 빅 히스토리가 어떤 역할을 해 줄 것으로(또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원종우: 빅 히스토리야말로 자연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 그 자체입니다. 그간 융합이라는 개념 하에 여러 활동들이 있었지만 실효성이 부족한 요식적인 작업도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빅 히스토리는 거대담론 뿐 아니라 구체적인 영역에 걸쳐서도 확고한 융합적 틀을 제공합니다. 이는 연구자와 대중이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번에는 원종우 대표님과 함께 1회 강연 맡아 주신 김서형 빅 히스토리 협동조합 이사장님께 여쭤보았습니다. 질문은 공통 질문입니다. 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답변이 긴장감과 흥미를 느끼게 합니다.


편집자: 빅 히스토리란 무엇일까요?


김서형: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나 지구의 수많은 종들, 그리고 인간의 기원 및 변화 과정과 관련된 질문들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당시 담론들을 토대로 이에 대한 대답들을 모색해 왔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과학 기술이 발달된 사회에 살고 있고, 과거와는 달리 관찰과 실험을 통해 얻는 과학적 증거들과 정보들을 활용해 이와 같은 빅 퀘스천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빅 히스토리는 세상 모든 것의 기원을 과학적 증거들을 토대로 설명하면서 자연 과학과 인문학을 브릿징하고 융합시키는 프레임을 제시하는 새로운 학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편집자: 빅 히스토리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빅 히스토리가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서형: 19세기 이래로 지금까지 학문의 전문성만 추구해 왔기 때문에 특정 학문에 대해 깊이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예를 들어 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천문학을 접하고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대중적 수준의 컨텐츠가 상당히 부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빅 히스토리는 특정 학문의 전문성만 추구했던 경향에서 벗어나 우주와 생명, 인간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프레임 속에서 살펴보고, 이들의 상호 관련성을 모색하기 때문에 예전처럼 깊고 심오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우주와 별, 지구, 생명, 그리고 인간에 대해 보다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을 보여 줍니다. 바로 이러한 점이 빅 히스토리가 대중의 관심을 유발하게 된 동기라고 생각합니다.


편집자: 그간 적지 않은 책들이 빅 히스토리를 국내에 소개했고 대중 강연도 여러 번 열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DK 『빅 히스토리』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김서형: 『DK 빅 히스토리』의 가장 큰 가치는 138억 년의 우주와 생명, 그리고 인간의 이야기를 스토리뿐만 아니라 수많은 그림들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때로는 글로 길고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보다 하나의 그림이 더 많은 임팩트를 주기도 하는데, 바로 이러한 점에서 글과 그림이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대중들이 세상 모든 것의 기원과 변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합니다. 



편집자: DK 『빅 히스토리』는 수많은 요소들과 조건들이 결합되면서 새로운 주체가 등장하고 패턴이 복잡해지며 네트워크가 다양해지는 역사적 전환점을 문턱(threshold, 임계 국면)으로 정의하고 이를 이정표로 하여 138억 년의 모든 역사를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정의된 8가지 문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서형: 138억 년+α라는 시간과 전체 우주라는 공간은 매우 광범위합니다. 역사학에서는 특정 사건이나 현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임의적으로 시대를 구분하곤 합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고대와 중세, 근대가 바로 이와 같은 시대 구분의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빅 히스토리에서 설명하는 임계 국면은 바로 이와 같은 현상을 통해 이전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새로운 현상들이 나타나고, 이를 토대로 우주와 생명, 그리고 인간에 변화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약 1만 년 전에 시작된 농경으로 인해 잉여 생산물이 생기고, 농경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공동체의 규모가 더욱 커지면서 도시와 국가, 그리고 제국이 등장할 수 있었습니다. 수십만 년 동안 지속되었던 수렵 채집 시대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현상입니다. 하지만 빅 히스토리를 접하고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임계 국면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빅 히스토리 프로젝트’에서는 학생들이 138억 년+α의 우주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8개의 임계 국면으로 구분했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와 같은 임계 국면 구분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에 따라 우주와 생명, 그리고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현상들은 서로 다르게 인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편집자: DK 『빅 히스토리』에서 인상 깊게 보신 부분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서형: 『DK 빅 히스토리』는 백과사전식 설명을 따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주와 지구, 생명, 그리고 인간에게 나타났던 현상들을 설명했던 기존의 빅 히스토리 저서들보다 더 구체적이고 많은 정보들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저서들에서 너무 간략하게 설명하느라 쉽게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해 DK 빅 히스토리는 좀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찾아볼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부분이 좋았습니다.  


편집자: 마지막으로 빅 히스토리와 한국 교육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문이과 분리 교육의 병폐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적 교육 패러다임을 찾기 위한 노력이 경주되고 있는데요. 자연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 교육을 지향하는 흐름 속에서 빅 히스토리가 어떤 역할을 해 줄 것으로(또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김서형: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은 자연과학과 인문학이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9세기 이전까지 대부분의 학문들은 구분되지 않은 채 통합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주나 별, 생명, 인간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의 학문이 아니라 여러 학문들 속에서 해결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빅 히스토리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브릿징하고, 이와 같은 학문들 사이에 상호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우주와 생명, 그리고 인간의 역사 속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빅 히스토리는 우주나 생명, 인간의 기원 및 변화에 대한 대답을 단일한 시각이나 관점에서만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분석 범위를 확대시켜 그 속에서 나타나는 상호 관련성을 추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오늘날 사회에서 강조하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소통과 융합에 매우 적합한 학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빅 히스토리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오스트레일리아, 유럽의 여러 국가들에서 관심 받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글로벌 사회에서 현상이나 사건들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과 관점에서 분석할 필요가 있고, 빅 히스토리는 바로 이와 같은 시각을 함양시키는 기초 토대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10월 19일부터 11월 16일까지 서울 시립 과학관에서 열리는 특별 강연 “우리는? 『빅 히스토리』 아카데미”에서 보다 자세하고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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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스토리』 [도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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