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ScienceBooks

송기원의 포스트 게놈 시대 : 생명 과학 기술의 최전선, 합성 생물학, 크리스퍼, 그리고 줄기 세포 본문

사이언스북스의 책

송기원의 포스트 게놈 시대 : 생명 과학 기술의 최전선, 합성 생물학, 크리스퍼, 그리고 줄기 세포

Editor! 2018. 10. 15. 16:12


생명 과학 기술의 최전선, 합성 생물학, 크리스퍼, 그리고 줄기 세포

송기원의 포스트 게놈 시대 │ 송기원



생명의 정보를 속속이 읽어 낼 수 있게 된 게놈 시대를 넘어 

생명체를 편집하고 창조하는 포스트 게놈 시대로



생명 공학의 거침없는 질주 앞, 변화의 최전선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노정혜(서울 대학교 생명 과학부 교수)


창조자를 꿈꾸는 우리 자신에 대한 성찰, 이 책을 읽고 시작해도 늦지 않다.

―장대익(서울 대학교 자유 전공학부 교수)



우리는 과학 기술과 인간에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까?


우리는 이제 우리 자신의 유전체를 임의로 교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생명 과학 기술은 우리 자신을 포함한 생명체를 대상으로 하므로 그 파급 효과나 윤리적, 사회적 중요성이 크다. 과학자만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먹어서 안전한가” 이상의 질문을 던져야 할 필요가 있다. ―본문에서


21세기 초, 인간 유전체의 정보를 읽어내겠다는 인간 유전체 계획(인간 게놈 프로젝트)이 완료된 이후 생명 과학 기술은 놀라운 속도로 진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2016년 5월 합성 생물학의 세계적 대가들이 하버드 의과 대학에 모여 인간의 유전체를 합성하는 프로젝트를 진지하게 논의한 바 있고, 2017년 8월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공동 연구 팀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인간 배아의 유전체 교정에 성공했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 여름, 중국 과학 아카데미의 합성 생물학 연구 그룹과 뉴욕 대학교의 제프 보에케 교수 연구팀은 효모의 염색체 16개를 각각 1개, 2개의 염색체로 이어 붙여 재설계했고 이 효모들이 문제없이 생명 현상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고했습니다. 이렇듯 인간이 직접 유전체를 합성하여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를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포스트 게놈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생명 과학 기술은 인간의 사유가 쉽게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간의 사상과 가치관을 빠른 속도로 앞질러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 배아의 유전체 편집이 실제로 일어난 일임에도 불구하고, 유전체가 무엇인지조차 제대로 들어보지 못한 이들은 자세한 내용을 이해하고 싶어도 복잡한 과학적 개념의 장벽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송기원의 포스트 게놈 시대: 생명 과학 기술의 최전선, 합성 생물학, 크리스퍼, 그리고 줄기 세포』는 생명 과학을 대중 앞으로 가지고 나와 논의의 장을 열고자 하는 시도의 결과물입니다. 이 책은 합성 생물학, 크리스퍼 가위, 세포 치료제 등 생명 과학의 최전선에 있는 지식을 체계적이고 밀도 높게 담아내며 입문자와 전공자 모두에게 유익한 개괄서입니다. 장별로 제공되어 있는 상세한 일러스트와 컷 만화들은 독자의 이해를 깊게 하고 즐거운 독서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과학과 윤리 사이의 균형 

『송기원의 포스트 게놈 시대』는 최전선의 생명 과학 지식을 제공하는 동시에 생명 과학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윤리적 쟁점을 짚습니다. 현재 과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생명 과학자이자 대통령 소속 국가 생명 윤리 심의 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직접 제시하는 쟁점들은 더욱 무게감 있게 다가옵니다. 이 책은 과학 기술의 발전보다 윤리적인 면을 더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에 서 있지는 않습니다. 이 책은 생명 과학의 빠른 발전이 인간 사회의 윤리적 틀을 너무 빨리 앞질러 나갈 것을 우려하면서도, 인류의 역사에서 과학이 논쟁과 윤리적 쟁점 때문에 나아가기를 멈춘 적이 없었다며 과학의 진보는 인간의 우려나 논쟁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과학 기술에 대해 질문하도록 가르치는 것을 매우 중요한 가치로 생각합니다. 과학의 진보를 막을 수는 없지만 그 진보가 이루어지는 속도만큼 사회·윤리적인 논의가 그 속도를 따라가야 한다는 의견을 펼칩니다. 이 책은 과학과 윤리 사이에서 객관적인 태도를 취하려고 노력하며 긴장감 있게 균형을 유지합니다.




온라인 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