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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힉스, 프랑수아 엥글레르, 2013 노벨 물리학상 수상! 본문
우리 모두에게, 특히 힉스와 엥글레르, 그리고 힉스 메커니즘 이론에 기여한 다른 노벨상 후보자들에게, 확실히 진리의 순간은 다가오고 있다.
리사 랜들, 『이것이 힉스다』
힉스 메커니즘을 개발한 피터 힉스 & 프랑수아 엥글레르가 2013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네요. 한국 시각으로 2013년 10월 8일(화) 저녁 7시 45분부터 시작한 노벨상 유튜브 생중계 채널을 통해 발표를 봤습니다. 두 분 모두 축하 드립니다. :-)
사이언스북스 페이스북을 통해 힉스의 수상 여부를 예측하는 이벤트를 했는데, 64개의 덧글 중 87.5%인 56개의 덧글이 피터 힉스 교수의 수상을 예상하는 것이었지요. 힉스 입자가 CERN의 LHC를 통해 힉스 입자가 실제로 발견된 마당에 힉스 교수의 수상은 거의 예상됐던 바라고 하겠습니다.
힉스 메커니즘 이야기도, 힉스 얘기도 많이 보셨을 테니 이 포스팅에서는 리사 랜들이 『이것이 힉스다』에서 몇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는 프랑수아 엥글레르의 이야기를 아주 간략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벨기에 인인 엥글레르는 조금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엥글레르는 공학을 공부하고 영국에 일하러(엥글레르의 표현에 따르면 "전선 위에서 일하러") 갔다가 파업을 선동했는 이유로 고향에 돌아오게 되었고, 반도체에 관한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 군복무를 하면서 학위를 받고 응집 물질 물리학 분야의 지도 교수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 뒤 박사 후 연구원으로 코넬 대학교에 갔다가 힉스 메커니즘을 개발한 여섯 명의 물리학자* 중 한 사람인 로베르 브라우와 만나게 되고 같이 일했습니다. (로베르 브라우는 안타깝게도 2011년에 사망했습니다.)
이런 이력 외에 리사 랜들은 프랑수아 엥글레르가 참석한 컨퍼런스에서 사람들이 '힉스 보손' 대신 '스칼라 보손', 'BEH(브라우-엥글레르-힉스) 보손'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등의 에피소드도 소개합니다. "모리온드 컨퍼런스 중에는 '힉스 메커니즘'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이 금지되었지만, 엥글레르도 자신이 아닌 힉스의 이름을 딴 이 용어가 계속 살아남아 쓰일 걸 잘 안다."라는 말도 덧붙이고 있지요.
이번 노벨 물리학상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던 분은 이미 힉스 메커니즘에 관해 어느 정도 알고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혹시 이제 관심을 가져볼까 하시는 분에게는 리사 랜들의 『이것이 힉스다』를 추천합니다. (일단 두껍지 않습니다. 140p가 안됩니다!)
* 힉스 메커니즘을 개발한 여섯 명의 물리학자 : 피터 힉스, 로베르 브라우, 프랑수아 앵글레르, 그리고 헤랄드 구랄니크, C.R. 하겐, 톰 키블
힉스 입자의 발견에 대해, 그 원리와 의미에 대해 이야기해 줄 사람으로 랜들은 아주 특별한 적임자다. 그러니까 이 짤막한 책은 현역의 가장 활발하고 선도적인 물리학자가 써 보내는 생생한 현장 보고서이자 심층 기사인 것이다. 힉스 보손에 대해 무언가 알고 싶으면, 일단 이 책부터 읽고 나서 더 알고 싶은 것을 생각해 보기로 하자.
『이것이 힉스다』 옮긴이 후기 중
인터넷 서점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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