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ScienceBooks

혜성탐사선 로제타호(Rosetta), 10년의 우주항해 끝에 인류 최초 혜성 착륙 임박 본문

과학 Talk

혜성탐사선 로제타호(Rosetta), 10년의 우주항해 끝에 인류 최초 혜성 착륙 임박

Editor! 2014. 9. 17. 14:56

Talk. 혜성탐사선 로제타호(Rosetta),

10년의 우주항해 끝에 인류 최초 혜성 착륙 임박



Rosetta ⓒ wiki


유럽우주기구(ESA)의 우주탐사선 '로제타호(Rosetta)'가 인류 역사상 최초의 혜성 착륙 성공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로제타호'는 2004년 3월에 발사된 혜성탐사선으로 10년 간의 우주항해를 하며 67P 혜성을 추적했습니다.

ESA에서는 67P 혜성 착륙을 앞두고 로제타호의 탐사 로봇인 '필레(Philae)'가 혜성에 착륙할 지점을 발표하였습니다.


참고 기사 ▼

  ESA 뉴스 

   'J' MARKS THE SPOT FOR ROSETTA'S LANDER

  YTN 뉴스

   로제타 호, 혜상 착륙 임박…태양계 신비 푼다


로제타호는 2014년 11월 11일에 혜성 착륙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이번 혜성 착륙에 성공하면 탐사선 필레가 혜성 표면에서 물, 유기물질 등의 성분을 직접 분석하게 됩니다. 이 분석 자료들은 태양계 형성 과정과 지구 생명체 탄생 등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연구를 마친 뒤 태양을 도는 혜성의 궤도를 따라서 얼음과 먼지로 이루어진 혜성이 태양에 접근하면 어떤 변화가 발생하는지도 관측합니다. 이 임무는 12월 31일 종료되며, 이후에 목성 궤도 바깥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ESA Rosetta 관련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Rosatta ⓒ wiki


그렇다면 이번에 로제타호가 착륙할 '더러운 눈덩이'라고도 불리는 '67P 혜성'은 어떤 혜성일까요?


먼저 67P 혜성에 더러운 눈덩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암석 두 개가 맞붙어 마치 눈사람처럼 생긴 복잡한 모양의 혜성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필레를 보낼 착륙 지점을 선정하는데 큰 어려움 있었다고 합니다.



     

안상현 선생님의 『우리 혜성 이야기』에서 보면 혜성 작명법에 따라 혜성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고 합니다.


67P 혜성처럼 혜성의 이름에 P가 들어가면 76년의 주기로 태양을 돌고 있는 헬리 혜성과 같이 그 궤도가 알려져 있고 그것이 타원 궤도를 돌면서 주기적으로 근일점을 통과하는 주기 혜성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에 'P'는 주기적이라는 뜻의 'Periodic'의 머리글자입니다. 혜성의 공전 주기가 200년 이하이며 한 번 이상의 근일점 통과가 관측된 주기 혜성에게 이러한 이름을 붙입니다.

즉, 67P 혜성은 주기적으로 근일점을 통과하는 주기 혜성입니다. 때문에 태양을 도는 궤도를 계산하여 태양에 혜성이 접근했을 때 발생하는 변화에 대한 연구도 가능한 것입니다.




혜성이란 뜻의 'Comet'의 약자인 C가 들어가면 혜성의 궤도를 알 수 없거나 한 번 근일점을 통과한 이후 다시 돌아오지 않는 주기적이지 않은 혜성이란 뜻입니다. 사라졌다는 뜻을 가진 'Disappeared'의 D는 궤도를 돌다가 조석력 때문에 쪼개지거나 해에게 잡아먹혀서 사라진 혜성에게 붙이는 이름입니다. X는 혜성의 궤도가 관측으로 정해지지 않은 혜성들로 주로 역사서에 기록된 혜성들이 이러한 범주에 들어갑니다. A는 소행성을 혜성으로 잘못 분류한 경우입니다.



이번 로제타호의 혜성 착륙은 인류 최초라는 것에 의미 있기도 하지만 혜성의 물과 유기물질을 분석하고 그로 인해 우주의 신비를 한꺼풀 벗길 수 있다는 것에 매우 큰 과학사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혜성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혜성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우리 혜성 이야기』 도서를 읽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혜성이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하여 우리나라에서 관측한 혜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국사와 그에 얽힌 혜성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올해 11월 11일에 '혜성 착륙 성공!' 이란 포스팅 제목으로 다시 로제타호 이야기를 다루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