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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에서 나오는 5차원과 끈이론, 쉽게 알아보자 본문

과학 Talk

<인터스텔라>에서 나오는 5차원과 끈이론, 쉽게 알아보자

Editor! 2014. 11. 14. 16:02


Talk. <인터스텔라>에서 나오는

5차원과 끈이론, 쉽게 알아보자!




인터스텔라 (2014)

Interstellar 
8.2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매튜 매커너히,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제시카 차스테인, 케이시 애플렉
정보
SF | 미국 | 169 분 | 2014-11-06



해당 포스팅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에서 나오는 과학이론을 쉽게 풀어쓰기 위한 포스팅으로 <인터스텔라>에 대한 스포일러가 조금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영화를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이나 스포일러를 보고 싶지 않은 분들은 즐겨찾기 추가해놓고 영화를 본 뒤에 읽으시기 바랍니다. ^^


그렇지만 스포일러는 최대한 적게 넣기 위해 이론에 대한 설명 위주로 포스팅을 쓰겠습니다.



ⓒ pixabay


<인터스텔라>는 과학적인 지식이 없어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SF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오신 분들 중에는 그 속에서 나오는 과학이론에 관심을 가지며 영화 속 숨겨진 메시지나 정보를 찾기 위해 과학공부를 하고 있는 분들도 꽤 많은 듯 합니다. 그래서 사이언스북스에서 영화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이론을 가지고 간결하고 쉽게 포스팅을 쓰고자 합니다.


<인터스텔라>에서는 5차원의 개념이 나옵니다. 영화를 보고 오신 분들은 검색엔진에 5차원을 검색해보셨을 수도 있지요. 그때 포스팅이나 사전 등에서 본 5차원 관련 과학자가,



리사 랜들 ⓒ wiki


바로 하버드 대학교 교수이자 물리학자인 리사 랜들 일 겁니다.


우리의 감각은 오로지 커다란 3차원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무한한 여분 차원은 믿기가 어렵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무한한 차원은 우주에 존재할 수 있는 수많은 기이한 가능성 중 하나이며, 왜 그러한지를 앞으로 이 책에서 보게 될 것이다.

─ 리사 랜들, 『숨겨진 우주


리사 랜들은 3차원 세계는 5차원 막(브레인)에 매달린 물방울과 같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조금 더 쉽게 말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샤워 커튼에 매달린 물방울처럼 5차원 막에 매달려 있으며, 중력은 5차원 세계에서 작용하는 힘일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아래와 같은 모형을 제시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끈은 흔히 생각하는 눈에 보이는 끈이 아니라 더 이상 세분화할 수 없는 최소의 단위를 말합니다. 이전에는 세상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를 하나의 '점'이라고 보았으나 끈이론에서는 1차원 끈이라는 가설을 내세웁니다. 물론 아주아주 작으니 끈처럼 보이기는 커녕, 육안으로 확인할 수도 없겠죠. 끈이론에서는 끈의 진동에 따라 갖게 되는 에너지나 질량, 가지게 되는 힘 등 물리적인 성질이 결정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 pixabay


이 끈이론은 자연계에서 나타나는 4가지의 힘인 약력, 강력, 전자기력, 중력을 설명하기 위한 시도에서부터 시작이 되었는데요. 그 중 약력, 강력, 전자기력은 3차원에서 이론적으로 설명이 되는 힘이지만 중력은 3차원에서는 이론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리사 랜들은 중력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문을 가집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왜 중력이 우리가 아는 다른 힘에 비해 그토록 약한가 하는 문제이다. 산을 오르는 사람은 중력이 결코 약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이는 지구 전체가 당신을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구 전체가 작은 클립을 아래로 당기고 있어도, 아주 작은 자석 하나만 있으면 그 클립을 들어올릴 수 있다. 어째서 중력은 작은 자석보다도 약한 것일까?

─ 리사 랜들, 『숨겨진 우주


그리고 중력은 3차원이 아니라 5차원에서부터 오는 힘이라는 것을 알아냅니다. <인터스텔라>에서 보면 5차원에서 보낸 힘이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중력으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리사 랜들과 라만 선드림이 제시한 위의 모형에서 설명할 수 있는 현상이지요. 5차원에서 가했던 힘이 현 세계에서는 중력의 힘을 전달하는 입자가 되어 중력의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죠.


차원과 끈이론에 대한 이야기는 『숨겨진 우주』의 번역을 맡은 역자들 중 한 명인 김연중 번역가의 옮긴이 후기에서도 훑어볼 수 있습니다.



물리학의 세계와 일상 세계를 연결하는 중력자 랜들




다소 복잡한 내용이지만 <인터스텔라> 영화를 보고 와서 읽는다면 보다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리사 랜들 이야기가 나온 김에 다음 달 중에 사이언스북스에서 리사 랜들의 신간, 『천국의 문을 두들기며』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살짝 흘리고요. ^^





아주 자세히 다루지 못한 게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신 분들이 조금이라도 영화에서 나온 과학이론에 대한 실마리를 얻어가셨길 바랍니다!


참고 도서 ▶ 리사 랜들, 『숨겨진 우주』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