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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나라 한반도 : 중생대 이 땅의 지배자를 추적하는 여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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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나라 한반도 : 중생대 이 땅의 지배자를 추적하는 여정

Editor! 2016. 10. 24. 14:16


중생대 이 땅의 지배자를 추적하는 여정

공룡의 나라 한반도 │ 허민



1억 년 전 한반도의 비밀이 담긴

공룡 발자국을 따라가다

『공룡의 나라 한반도: 중생대 이 땅의 지배자를 추적하는 여정』은 바로 우리나라, 이 땅의 공룡 시대에 대한 책입니다. 20년 넘게 한반도 공룡 연구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저자 허민 전남 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님은 우리나라 공룡 연구의 핵심적 기관인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 소장이기도 합니다. 허민 교수님은 MBC 특집 다큐멘터리 「공룡, 1억 년 만의 만남」과 EBS 특집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 코리아노사우루스」 총괄 자문을 맡는 등 우리나라 공룡들을 제대로 알리려는 노력을 계속해 왔습니다.


『공룡의 나라 한반도』에서 고생물들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물론이고, 발굴 프로젝트들과 학명 명명에 얽힌 일화를 비롯한 최신 연구 성과들을 흥미진진하고 다채롭게 풀어 나갑니다. 이 책에 담긴 짤막하지만 강렬한 34편의 에세이들은 단숨에 독자들을 1억 년 전 한반도로 안내합니다.


어떤 발견들은 공룡 도감을 새롭게 채워 나갈 것이며, 어떤 발견들은 지금까지의 정설을 뒤엎을 것이다. 공룡의 세계는 멸종하지 않고 이렇게 계속 변화해 가고 있다. ─본문에서


수각류, 조각류, 용각류 발자국의 비교. 왼쪽에서부터 수각류(경상남도고성), 조각류(경상남도 고성 상족암), 용각류(마산호계리)



1억 년 전 한반도의 주인공을 찾아서

공룡 멸종 이후 6500만 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최근 이루어지는 연구들은 공룡의 행동 해석에 무게가 실려 있습니다. 공룡이 남기고 간 수많은 흔적들 중 발자국 화석은 머나먼 옛날에 사라진 생물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알려 주는 좋은 증거 자료가 됩니다. 게다가 발자국 화석은 형성 당시의 퇴적물, 환경, 기후 등의 요소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할 뿐만 아니라 속성 작용과 화석화 과정을 거쳐야만 화석으로 남겨지므로 전 세계적으로 발자국 화석이 골격 화석보다 희귀합니다.


우선 너무 단단하지도 무르지도 않은 정도로 굳어진 갯벌 위에 발자국이 남아야 합니다. 오랫동안 바닷물의 영향을 받지 않은 발자국 퇴적층 위를 모래나 성분이 다른 갯벌들이 채우고, 상부 압력으로 인해 아래 발자국 퇴적층이 머금고 있던 수분들이 빠지면 비로소 발자국을 함유한 퇴적층이 보존됩니다. 바로 그 공룡 발자국 화석들이 수많은 지각 변동에도 불구하고 1억 년 이상 우리 땅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남해안에는 이렇게 순차적으로 만들어진 퇴적층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전라남도 여수 사도, 추도나 경상남도 고성 하이면 퇴적층에는 공룡 발자국을 담고 있는 퇴적층들이 켜켜이 쌓여 그 두께가 100미터 이상입니다. 해안가에 노출된 공룡 발자국들은 극히 일부이며 그 아래 다른 층들에서 다른 발자국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억 년 동안 이 땅이 간직해 온 생명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발걸음이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끝없이 멸종된 생물들에 대해 연구하고 상상한다. 그리고 해가 지날 때마다 이루어지는 새로운 발견과 연구들로 인해 기존의 상식들이 뒤바뀌기도 하고, 추측만 해 오던 가설이 재확인되기도 한다. 1억 년 전 한반도로 돌아간다면 어떤 광경을 볼 수 있을까? ─본문에서


경상남도 고성 동해면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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