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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Talk

러시아에 떨어진 유성체, 운석 낙하 현상 영상

Editor! 2016. 12. 16. 15:17

과학 Talk.

러시아에 떨어진 유성체, 운석 낙하 현상 영상



최근 러시아 사야노고르스크에서 운석 낙하 현상이 목격되어 화제입니다. 




엄청난 속도의 불덩이가 시베리아의 야밤을 밝히다 [기사 바로가기]



영상과 기사에서 본 것과 같은 운석 낙하 현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최근에 있었던 대표적인 운석 낙하 현상으로 2013년에 있었던 첼랴빈스크 유성체 폭발 사건을 들 수 있습니다. 첼랴빈스크 유성체 폭발 사건은 1500여 명의 부상자와 수 많은 건물을 파손시켜 당시 많은 사람들을 소행성 충돌에 대한 공포와 불안에 빠뜨렸습니다.


첼랴빈스크에 떨어지는 유성체 / 출처: youtube


물리학자 리사 랜들은 『암흑 물질과 공룡』에서 첼랴빈스크 유성체 폭발 사건을 계기로 소행성 연구를 하게 되었다고 밝힙니다.



매슈와 나처럼 넓고 열린 마음을 견지하려고 노력하는 입자 물리학자들에게도 유성체 충돌처럼 까다로운 현상이 태양계 전체의 복잡한 역학에, 더구나 암흑 물질에 연관되어 있다는 발상은 선뜻 추구하기에는 불확실한 길처럼 보였다. 하지만 암흑 물질(!), 유성체(!), 공룡이라니(!). 우리 내면의 다섯 살 아이는 매료되고 말았다. 태양계를 더 잘 알고 싶다고 느끼는 우리 내면의 어른도 마찬가지였다. 과학자로서의 우리도 마찬가지였음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는 이런 다양한 조각들에 대해서, 그리고 어떻게 이 조각들이 하나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 뭔가 배울 게 있는지 알고 싶었다. 그리고 비록 우리가 암흑 원반의 존재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어도, 태양계 속 별 10억 개를 관측할 위성이 앞으로 5년 내에 이 문제를 결정할 만한 감도의 장비를 갖추고 발사되었다. 위성은 우리 가설이 옳은지 아닌지도 확인해 줄 것이었다.


혹시 이런 시나리오, 이런 발상들의 풍요로움, 앞으로 진행될 위성 관측만으로는 이런 탐구를 추구할 동기가 충분하지 않을까 봐 걱정이라도 되었던 것일까? 내가 매슈 리스에게 이 프로젝트를 해 볼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던 날, 첼랴빈스크 유성체가 지구에 떨어졌다. 지표면이나 대기로 떨어지는 수많은 유성체들은 대부분 너무 작아서 보통은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2013년 2월 15일에 폭발했던 이 유성체는 폭이 15~20미터쯤 되는 큼직한 것이라서 TNT 500킬로톤에 맞먹는 에너지를 내며 눈부시게 빛났다. 내가 애리조나 대학교에서 만난 청중으로부터 어떤 질문을 듣고 유성체의 주기적 충돌에 관해서 생각해 보기 시작한 날로부터 사흘 뒤, 그리고 그 주제를 좀 더 깊이 파 보자고 매슈에게 제안한 바로 그날 유성체가 폭발했다는 것은 놀라울뿐더러 퍽 재미난 일로 느껴졌다. 우리가 외계 천체가 지구로 떨어지는 이유를 연구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던 바로 그날 그런 일이 벌어졌던 것이다. 어떻게 연구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이제부터 나는 이 책이 살펴본 많은 발상들을 하나로 엮어 어떻게 암흑 물질이 대략 3000만 년과 3500만 년 사이의 간격으로 지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우리 연구를 소개하겠다. 만일 우리가 옳다면, 우리는 폭이 약 15킬로미터였던 유성체가 6600만 년 전에 지구로 떨어졌었다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 충돌을 야기한 방아쇠는 우리 은하 원반에 담긴 암흑 물질 원반의 중력이었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리사 랜들, 『암흑 물질과 공룡』, 520~521쪽.



첼랴빈스크에 떨어진 유성은 그 폭발력만 해도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23배나 되는 TNT 500킬로톤의 충격파 에너지를 발산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첼랴빈스크 유성 관련 논문은 수백 개가 넘지만 유성의 출처는 아직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천문학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2013년 첼랴빈스크 유성체 관련 영상과 함께, 리사 랜들의 소행성 연구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암흑 물질과 공룡』도 읽어보세요.




『암흑 물질과 공룡』 [도서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