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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운의 한국 과학 기술사 회고우리 과학 문화재의 한길에 서서 │ 전상운 한국 과학 기술사 5,000년의 역사를 발굴하고 지켜 온 원로 학자의 60년 학문 인생 지난 60년 동안 우리는 온 세상을 뒤흔든 격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았다. 용케도 살아남았다. 숨 막히는 공기, 벌거벗은 산하, 쏟아지며 흘러가는 흙탕물,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전통과 유산을 온몸으로 지켜 냈다. 이제야 우리는 물려받은 유산의 참모습을 알아보면 서 그것들을 곱게 다듬어 다음 세대에 물려주려고 애쓰기 시작했다.내가 쓴 이 글들은 그 한 조각이고 흩어진 고리들 중의 하나다. 지난 60년 세월, 나는 발로 뛰고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조사 측정하고 머리로 생각하고 격렬하게 토론하고 자료를 찾아 고증하는 작업을 이어 왔다. 이 글은 거..
우리는 두 발로 걷는다. 머리를 쓰며 도구를 사용한다. 고기를 먹기도 한다. 인류의 신체와 취향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늘 그래왔듯, 당연해 보이는 것들에 의문을 품는 데서 학문은 시작된다. 인류는 과연 어떻게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을까. 인류가 이 모습 그대로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는 않았을 테니 말이다. 우리 자신이 품고 있는 놀라운 진화의 과정을 둘러보는 책, 『인류의 기원』이다. 최초의 인류 찾기는 현재진행형오스트랄로피테쿠스. 참 긴 이름이다. 우리는 그를 익히 들어 알고 있다. 학교에서 최초의 인류라고 달달 외웠던 덕이다. 하지만 고인류학에서 최초의 인류가 누구인지를 규명하는 작업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아닐지도 모를 일이다. 2000년대 이후 최초의 인류에는 여러 후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