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8/03 (17)
ScienceBooks
과학과 인문학의 통섭을 주창한 사회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 그는 사회 생물학을 소개하는 책뿐만 아니라 『생명의 미래』와 『바이오필리아』, 『지구의 절반』과 같이 생물 다양성의 훼손 위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촉구하는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특히 북부흰코뿔소와 수마트라코뿔소, 자바코뿔소를 비롯한 종의 멸종은 그가 지속적으로 우려한 생물 다양성 문제 중 하나였습니다. 지난 3월 19일 케냐 올페제타 보호 구역에서 북부흰코뿔소의 마지막 수컷 수단이 45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수단의 죽음을 추모하며, 『지구의 절반』의 한 장, 「코뿔소를 위한 비가」 전문을 2주간 사이언스북스 블로그에 싣습니다. 현재 세계에는 2만 7000마리의 코뿔소가 남아 있다. 한 세기 전에는 수백만 마리가 아..
어디선가 실패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은절대로 위대해질 수 없다!: 스티븐 호킹을 추모하며 지난 세기 말 블랙홀에 떨어진 정보가 완전히 사라지는가, 아니면 호킹 복사와 함께 우리 우주로 돌아오는가 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최상급 물리학자들 사이에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한 편에는 아인슈타인 이래 최고의 천재 물리학자로 유명한 스티븐 호킹이, 다른 한편에는 끈 이론의 창시자인 레너드 서스킨드와 노벨상을 수상한 헤라르뒤스 토프트가 대표 선수로 나선 이 논쟁을 물리학사에서는 ‘블랙홀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30여 년에 걸친 이 논쟁은 결국 스티븐 호킹의 패배로 끝났습니다. 블랙홀에 떨어진 정보는 사라지지 않고, 우리 우주로 돌아온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서스킨드 같은 논쟁의 승리자들조차 논쟁의 승패 자체가 중요한..
여러분은 어떤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시나요?유시민 작가는 한 천문학자의 글을 하나 고르며 이렇게 말합니다. “지구를 본 한 천문학자가 쓴 글인데 어려운 말이 하나도 없어요. 저 문장을 쓴 작가가 느꼈을 감정들을 저희가 느낄 수 있어요. 논리적인 메시지와 감정이 다 같이 전해져 와요. 가장 훌륭한 텍스트라고 생각합니다.” ─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누구 글인지, 어떤 글인지 감을 잡은 분도 계시겠지만, 유시민 작가가 언급한 문장 전문을 실어 봅니다. "다시 이 빛나는 점을 보라. 그것은 바로 여기, 우리 집, 우리 자신인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 아는 사람, 소문으로 들었던 사람, 그 모든 사람은 그 위에 있거나 또는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기쁨과 슬픔, 숭상되는 수천의 종교, 이데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