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연재) 과학의 민낯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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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머니가 아이를 키우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깁니다. 모성 본능, 모성애 같은 단어로 이를 정당화하지요. 그러나 그 강조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늘어 가고 있습니다. 남녀 관계, 가족 관계, 그리고 사회적 노동 구조의 변화 탓이지요. 따라서 돌봄의 부담을 사회가 나눠 지는 문제를 고민하게 되었지요. 그 과학적 근거를 탐구하는 과학자들이 늘어 가고 있습니다. 「강양구의 과학의 민낯」으로 그 일단을 함께 살펴보시지요. 빈티 주아가 활약한 사고가 일어나고 나서 다음 날(1996년 8월 17일)부터 쏟아진 기사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빈티 주아에게는 아픈 과거가 있었다. 빈티 주아가 1988년 1월 17일 태어나자마자 어미 룰루(Lulu)는 양육을 거부했다. 결국, 빈티 주아는 ‘인간’ 사육사가..
살인, 폭행 등 강력 범죄 데이터를 보다 보면 재밌는 현상을 목격하게 됩니다. 살인, 시체 유기 같은 범죄에서 가해자는 대부분 남자입니다. (80퍼센트) 그런데 이 성차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경우 사라집니다. 영유아 살해 혹은 시체 유기의 가해자가 남녀, 즉 친모, 친부 반반이기 때문입니다. 왜 그럴까요? 모성 본능의 신화가 맞다면 다르게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이는 생물학적 문제일까요, 사회학적 문제일까요? 아니면 이 모두를 아우른 진화적 문제일까요? 「강양구의 과학의 민낯」과 함께 이 문제를 풀어 보지요. “베이비시터가 놀이터에서 아이의 주의를 끄는 동안 나는 몰래 도망쳤다. 아이를 울리지 않으려고 속였다. 아이가 울면 다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하면서 일을 하는 게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를 걱정하는 과학자들의 최근 연구들을 소개한 지난 편에 이어 강양구의 「과학의 민낯」 7-2편에서는 다음 팬데믹의 최대 후보로 거론되는 조류 독감 H5N1에 현황을 다룹니다. 무서운 치사율을 지닌 이 바이러스는 2020년대 들어 고양이, 쥐, 너구리, 여우, 젖소 등 포유류의 영역에서 감염원을 다양화해 가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바이러스가 포유류에 완전히 적응해 인간으로 넘어오는 건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시한 폭탄을 막을 수 있을까요? 아니, 팬데믹은 막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극복할 수는 있을까요? 함께 읽어 보시죠. 1997년 5월 홍콩에서 있었던 일이다. 세 살짜리 남자아이가 바이러스성 감염으로 보이는 고열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평소 건강하던 이 아..
세계는 지금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습니다. 기후 위기는 악화되며 전 세계 곳곳에서 산불, 기상 이변 등을 일으키고 있고, 이것은 나라에 따라 기근 등의 부가적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몇 년 전에 전 세계를 휩쓸었던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전염병이 덮치면 어떻게 될까요? 기독교 종말론자들이 흔히 이야기하곤 하는 ‘묵시록의 네 기사’가 현실화되는 것일까요? 강양구의 「과학의 민낯」에서는 전염병 위협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한번 읽어 보시죠.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 플루(H1N1), 2015년 메르스,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것이 나타나 우리를 덮칠까? 지금까지 인류는 운이 좋았다. 하지만 항상 운이 좋기는 어렵다.” 지금으로부터 딱 6년 전인 2019년 12월 31일에 ..
후성 유전학의 놀라운 성과들을 다룬 「강양구의 과학의 민낯」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드리 헵번이 겪었던 기근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흥미롭게 읽으신 독자라면 당신의 할아버지가 겪은 일이 손자인 당신의 몸과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하지 않으실까요? 함께 읽어 보시죠. 앞 세대가 겪은 기근, 빈곤, 트라우마가 자녀를 넘어 손자녀 세대까지 전달될 수 있을까?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1920년생이다. 일제 강점기 때 태어나서 10대 후반에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전라남도 영암에서 함경남도 함흥 비료 공장(조선 질소 비료 주식 회사 흥남 공장)에 취업해야 할 정도로 팍팍한 살림살이였다. 당연히 유년기나 청소년기를 풍족하게 보냈을 리가 없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본다. 할아버지께서 삶의 초년기에 겪었던..
2024년 마이크로RNA를 발견한 빅터 암브로스와 게리 루브컨이 노벨 생리 의학상을 받았습니다. 2012년 유도 만능 줄기 세포(iPS 세포) 연구로 야마나카 신야와 존 거든이 노벨 생리 의학상을 받았습니다. 2006년 RNA 간섭 현상의 발견으로 앤드루 파이어와 크레이그 멜로가 노벨 생리 의학상을 받았습니다. 2000년대 들어 6의 배수가 되는 해에 주어진 이 노벨 생리 의학상들은 어떤 경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유전자 조절의 스위치가 되는 요소들을 켜고 끄는 원리, 즉 후성 유전학 관련 연구들에 주어지고 있습니다. 혹시 다음번 6의 배수가 되는 해, 2030년에 후성 유전학의 핵심 연구자들, 예를 들어 DNA 메틸화와 유전자 발현 조절의 관계를 연구한 학자나 히스톤 단백질의 변형이 유전자 활성에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