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책 이야기/사이언스 스케치 (63)
ScienceBooks
지난 10월 31일(목) 저녁, 서울 노무현 시민 센터에서 『판타 레이: 혁명과 낭만의 과학사』의 저자 민태기 박사님과 과학 커뮤니케이터 항성님이 함께한 북 토크가 열렸습니다. 『판타 레이』는 2021년 출간 이후 500년의 유체 과학사를 가로지르며, 다 빈치부터 뉴턴, 아인슈타인에 이르는 거대한 지적 흐름을 생생하게 복원한 책으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5년 가을, 민태기 박사님이 직접 설계한 인물 관계도로 『판타 레이』의 방대한 세계가 시각적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판타 레이』 10쇄 출간 기념과 오랜 준비 끝에 완성된 ‘인물 관계도’ 발표를 겸한 첫 공식 북 토크였습니다. 과학과 역사, 산업과 예술이 한 무대 위에서 유체처럼 자연스레 뒤섞이며 흘러갔던 ..
『통섭(Consilience)』 한국어판 출간 20주년을 기념해 2025년 5월 10일 열린 종합 토론은 여러 학문과 그 생산자가 한자리에 모인 드문 자리였습니다. 지난 20년의 발자취를 되짚고, 앞으로 통섭이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할지 함께 모색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시 모이기 쉽지 않은 한국 학계의 지성들이 얼굴을 맞대고 나눈 논의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장면, 하나의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학문의 경계를 넘어 치열하게 오갔던 뜨거운 대화를 여기 정리합니다. 통섭은 ‘올드 패션’이 되었나? 사회를 맡은 장대익 가천 대학교 석좌 교수는 『통섭』이 한국 지식계에 준 영향을 평가하는 것으로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통섭’이라는 말 잘 안 쓰잖아요. 왜냐하면 이미 문화 속에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융..
도감형 식물 대백과사전 『식물』 번역부터, 미국 롱우드 가든에서 전문 정원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나는 가드너입니다』까지 꽃을 사랑하는 과학 독자에게 꽃의 매력을 알려 온 박원순 선생님의 신간 『꽃을 공부합니다』 출간 기념 ‘꽃 토크’가 지난 6월 27일(금)에 서대문구 비건책방 서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국립 세종 수목원에서 전시원실 가드너로 활동하고 있는 박원순 선생님이 “꽃은 인간을 어떻게 치유하는가?”를 주제로 책에 소개된 8개의 꽃에 대한 이야기를 강의로 풀어 내 꽃과 인간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고찰한 시간이었습니다. 꽃잎처럼 화려하게, 꽃향기처럼 은은하게 채워졌던 꽃 토크 현장을 소개합니다. 과학적인 꽃의 매력, 『꽃을 공부합니다』 박원순 선생님은 현재 한국 수목원 정원 관리원 산하의 국립 세..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지금 다시 계몽』 등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낸 스티븐 핑커의 신작 『글쓰기의 감각』 출간 기념 북 토크가 지난 10월 11일(금)에 종로구 노무현 시민 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글쓰기의 감각』 옮긴이인 김명남 선생님과 베스트셀러 소설가인 장강명 선생님이 문학 평론가 박혜진 선생님의 사회로 핑커의 신작과 글쓰기의 감각은 무엇일까 토론하는 자리였습니다. 번역처럼 명료하고 소설처럼 짜릿했던 북 토크 현장을 정리했습니다. 베스트셀러 소설가와, 베테랑 과학 번역가가 말하는 『글쓰기의 감각』 행사는 먼저 핑커의 『글쓰기의 감각』에 대한 김명남, 장강명 선생님의 간단한 소감을 듣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장강명 선생님은 『한국이 싫어서』, 『댓글부대』 등 베스트셀러 작..
현재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인 사이언스북스의 신간, 레너드 서스킨드(Leonard Susskind)의 『물리의 정석: 일반 상대성 이론 편』. 이 책의 출간을 앞두고 있던 지난 6월 20일(금요일) 2024 서울국제도서전 민음사 스튜디오에서 번역자이신 이종필 건국 대학교 상허 교양 대학 교수님과의 북 토크가 진행되었습니다. 서울 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셨으며 한국 과학 기술원(KAIST) 부설 고등 과학원(KIAS), 연세 대학교, 서울 과학 기술 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고려 대학교에서 연구 교수로 재직하셨던 이종필 교수님은 「물리의 정석」 전권의 번역을 전담하신 「물리의 정석」 시리즈 한국어판의 아버지이자, 『물리학 클래식』, 『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 『신의 입자를 찾아서』, ..
“명왕성은 태양계 행성으로 보지 않는다.” 2006년 명왕성이 퇴출당했던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태양계 내 행성의 정의를 재정립하고 명왕성을 퇴출하기로 한 곳은 바로 국제 천문 연맹(IAU) 총회였습니다. IAU 총회는 새로운 천체의 이름을 짓거나 천문학계의 중요한 개념과 용어를 정의하며, 굵직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모여 민주적인 절차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입니다. 최신 연구 소식들이 전해지고, 가장 멋진 성과를 거둔 스타 천문학자들이 탄생해 ‘천문학 올림픽’이라고도 불립니다. 2022년 IAU 총회가 8월 2일부터 8월 11일까지, 10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습니다. 총회는 3년마다 회원국을 돌아가며 개최되는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