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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 칼 세이건을 사랑했다니! 본문

완결된 연재/(完) 날마다 타이슨

타이슨, 칼 세이건을 사랑했다니!

Editor! 2018. 3. 26. 14:59

하루에 하나씩, 닐 타이슨의 말과 생각, 인생을 공유해 보는 시간 「날마다 타이슨」! 이번 주 주제는 “타이슨과 칼 세이건, 그리고 코스모스”입니다. ‘칼 세이건의 후계자’로 불리며 21세기 새로운 코스모스의 호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칼 세이건과 코스모스에 대해 어떤 말들을 했을까요?






December 20, 1975: 17 years old, I visited Carl Sagan at Cornell University. His Appt. Book that day.


1975년 12월 20일, 17살의 나는 코넬 대학교에 있는 칼 세이건을 찾아갔다. 그날이 기록된 칼 세이건의 수첩.


타이슨의 2014년 12월 20일 트위터에서


칼 세이건의 서거일인 12월 20일은 사실 칼 세이건과 닐 타이슨 둘만의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날이거든요. 칼 세이건의 수첩 속에도 이 날의 흔적이 생생합니다. 닐 타이슨은 트위터를 통해 평범한 17살 소년이었던 자신을 훗날 “칼 세이건의 후계자”, “21세기 가장 섹시한 천문학자”로 만들어 준 운명의 만남을 회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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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ee you’re interested in Cornell and you like the universe. If you’d like to come up and tour the campus I’d be happy to show you the lab.” Carl Sagan! Holy shit. It was really Carl Sagan. Why should he care about a 17-year-old kid from the Bronx?


“당신은 코넬 대학교에 관심이 많고 우주를 좋아하는 것 같군요. 괜찮다면 캠퍼스로 놀러 오세요. 당신에게 나의 연구실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세상에, 칼 세이건이라니! 정말로 칼 세이건이었다. 어째서 그는 브롱크스 출신의 17살 소년에게 관심을 기울였을까?


《옵저버(Observer)》 2015년 12월 2일 닐 타이슨 인터뷰 기사에서



칼 세이건과 닐 타이슨, 두 사람의 역사적인 만남에서 먼저 손을 내민 쪽은 닐 타이슨입니다. 천문학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제출한 대학 지원서를 받아본 칼 세이건은 얼굴도 모르는 고등학생을 자신의 연구실로 흔쾌히 초대했습니다. 닐 타이슨이 가진 잠재력을 한번에 알아본 걸까요? 여기 두 사람이 실제로 주고받은 편지가 있습니다: Carl Sagan Writes a Letter to 17-Year-Old Neil deGrasse Tyson (1975) (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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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은 우주를 바라보면서 감탄만 하고 있지 않기 위해서는 나무를 깎아 무엇인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발전된 관측 기술 덕분에 우리를 존재하게 만든 일련의 놀라운 사건들에 대해 우리는 칼 세이건보다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오리진(Origins)』


닐 타이슨은 과거 칼 세이건이 강조했듯, 지난 수십 년 동안 천문학을 발전시켜 온 관측 기술의 성과를 현대인들이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그 성과 덕분에 “칼 세이건보다 더 많은 것을 알게” 된 오늘날에는 특히 더 필요한 자세라고 할 수 있겠죠. ‘칼 세이건 정신’을 계승한 닐 타이슨, 그리고 후대 과학자들이 더 많은 우주의 비밀을 밝혀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