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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협력의 공식 시즌3

「협력의 공식」 시즌 3 연재를 마무리하며

Editor! 2019.07.19 15:41

2016년 1월 첫 연재를 시작한 후 「협력의 공식」은 세 시즌, 스물아홉 편의 글로 여러분을 찾아뵈었습니다. 이타성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또 이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에게는 어떤 뒷이야기가 숨어 있었는지를 이 연재를 통해 전중환 경희 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에게서 들을 수 있었지요. 그런 「협력의 공식」 연재가 오늘 연재를 끝으로 종료됩니다. 오늘 마지막 연재에서는 「협력의 공식」을 꾸준히 사랑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전중환 선생님의 인사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협력의 공식」은 원고를 다듬어 곧 책으로도 출간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협력의 공식」 시즌 3는 처음 공지한 대로 4회에 걸쳐 집단 선택론을 재조명했습니다. 새로운 집단 선택론은 포괄 적합도 이론(혹은 혈연 선택 이론)과 수학적으로 동등하며, 따라서 기존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었던 현상까지 새로이 설명해 주는 ‘더 나은’ 이론이 결코 아님을 조금 더 강조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나올 단행본에서 보충하겠습니다.


2년 동안 《과학동아》와 사이언스북스 블로그에 동시 연재되었고, 사이언스북스 블로그에서 시즌 3까지 이어진 「협력의 공식」 연재는 여기서 마칩니다. 이타성 혹은 협력의 진화에 대해 이미 수많은 국내 교양서와 외국 번역서 들이 시중에 나와 있는 마당에, 제가 책을 한 권 더 얹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큰 의미가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 연재는 수년 전 사이언스북스의 한 편집자가 제게 던진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윌리엄 해밀턴이 쓴 『유전자 지대의 오솔길: 해밀턴의 논문 모음집(Narrow Roads of Gene Land: The Collected Papers of W. D. Hamilton)』(1995년)을 번역해서 낼까 하는데, 어떨까요?” 잠시 배경 설명을 드리면, 해밀턴은 말년에 자신이 평생 발표한 학술 논문들을 모아 내면서 각 논문마다 그것이 씌어진 배경, 자신의 당시 상황, 그리고 후일담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를 일일이 덧붙인 독특한 책을 냈습니다. 해밀턴의 에세이는 비전공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학술 논문은 전문가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그 책을 한글로 옮겨 보았자 과연 몇 권이나 팔리겠느냐고 부정적으로 답해 주었죠. “과학자들의 이런 생생한 이야기들을 독자들도 정말 듣고 싶어 할 텐데…….” 편집자가 중얼거렸습니다.


맞습니다. 저도 과학자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해밀턴, 트리버스, 메이너드 스미스, 윌리엄스, 조지 프라이스, 에드워드 윌슨, 데이비드 슬론 윌슨 등이 서로 교류하고, 의기투합하고, 때로는 얼굴을 붉히며 싸운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 재미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이 이룩한 과학 이론에 숨을 불어넣고 피가 흐르게 해서 사회성의 진화를 더 입체적으로 깊이 있게 이해할 계기를 마련해 주지요. 「협력의 공식」은 과학자들의 삶과 어울림을 지렛대로 삼아, 국내의 과학 교양서보다 한 차원 더 높은 내용을 대중들에게 쉽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그동안 쌓인 연재물들을 다듬고 덧붙여서 괜찮은 단행본을 조만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떤 독자는 “선생님, 저는 과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만 쏙쏙 빼서 읽었어요. 이론 부분은 그냥 넘기고요. 그래도 재미있던데요?”라고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론을 설명하는 부분도 재미있게 읽힐 수 있도록 열심히 궁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관련 도서 ◆

 

『지구의 정복자』 [도서정보]

 

『네이버후드 프로젝트』 [도서정보]

 

『본성이 답이다』 [도서정보]

 

『오래된 연장통』 [도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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