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ScienceBooks

"사람이 죽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닐 타이슨과 래리 킹 인터뷰 영상 본문

책 이야기/동영상으로 보자

"사람이 죽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닐 타이슨과 래리 킹 인터뷰 영상

Editor! 2019. 10. 23. 14:23

닐 타이슨과 래리 킹의 영상을 공유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닐 타이슨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인터뷰 영상입니다. 영상 아래에 대화 내용을 한글로 번역한 텍스트도 있으니 참고해서 봐주세요.

 

닐 타이슨의 재치 있는 대답이 마음에 들었다면, 이번에 새로 나온 『스타 토크』도 함께 읽어보세요.

- 웜홀을 통해 우주를 여행할 수 있나요?

- 신은 정말 존재하나요?

- 좀비들은 언제 오나요?

- 아인슈타인이 ‘신’이라는 단어를 그토록 많이 쓴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 언제쯤 시간 여행을 할까요?

살면서 한 번쯤 가져봤을 별난 생각, 누구도 쉽게 답해주지 못한 엉뚱한 질문을 닐 타이슨이 흥미롭고 위트 있게 풀어내는 과학 책입니다!

 

『스타 토크』 [도서정보]

 

 

래리 킹: 사실과 믿음에 관해 말씀 나누어 보겠습니다. 종교인은 믿고, 과학자는 증명한다고들 합니다. 닐, 당신은 무엇을 믿나요? 사람이 죽으면 어떤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하나요?

닐 타이슨: 글쎄요. 죽고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서 가능한 한 허점 없이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인간은 살아가는 동안 음식을 섭취합니다. 음식에는 칼로리 함량분이 있습니다. 칼로리 함량은 에너지의 원천이며, 칼로리는 에너지의 단위입니다.

음식을 먹으면 얻게 되는 에너지는 체온을 유지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체온은 화씨로 약 100에 이릅니다. 정확히는 화씨 98.6도이죠. 만일 주변에 어떤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신체가 100도에 가까운 온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인간은 에너지를 연소해서 체온을 유지합니다. 생물학적으로 체온이 유지되어야만 신체가 제 기능을 할 수 있으니까요. 아시겠어요? 걷거나 움직이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바로 이 때문에 인간은 음식을 섭취합니다.

당신이 죽는 바로 그 순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에너지는 더 이상 유지되지 않습니다. 체온이 떨어집니다. 체온이 얼마나 떨어지냐고요? 실온 수준으로 체온이 낮아집니다. 장례식에서 관 안에 있는 시체의 손을 한 번 잡아보세요. “시체는 차갑구나!”라는 생각이 아마도 제일 먼저 들 겁니다. 사실 시체는 차갑지 않습니다. 시체의 온도와 실온은 동일하니까요. 하지만 시체의 온도는 100도에 비하면 차갑습니다. 시체는 더 이상 열량을 연소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자, 인간의 몸속에 존재하는 모든 분자 속에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화장을 하면 죽은 사람 몸속의 에너지가 열의 형태로 방출됩니다. 죽은 자의 몸에서 나온 열은 공기를 덥히고 뜨거워진 공기는 우주로 발산합니다.

만일 땅에 시체를 묻는다면 말입니다. 저는 죽으면 땅에 묻히고 싶습니다. 왜냐고요? 누구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 채 제 몸 속의 에너지가 우주로 발산되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쓸모도 없이 말입니다. 제가 죽으면 부디 땅에 묻어 주세요. 벌레와 미생물이 내 몸 안팎을 오갈 수 있도록.

이 지구상의 동식물을 섭취하면서 생전 내가 몸속에 모아 둔 에너지 함량이 다시 지구상의 동식물에게 돌아가도록. 바로 이 과정이 소위 생명의 순환입니다.

생명은 순환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에너지가 어디로 가는지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죽으면 이처럼 생명의 순환을 하기를 바랍니다.

래리 킹: 하지만 죽은 이에게는 의식이 없고, 의식은 영영 없어지겠지요?

닐 타이슨: 글쎄요, 죽은 이에게 의식이 있는지의 여부에 대한 근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이상하지 않나요? 태어나기 전에는 의식이 없었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태어나기 전에 “아니 내가 왜 이 세상에 없는 것일까?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해야만 하는데, 이곳은 도대체 어디지? 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태어나지 않은 사람은 다만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 있었을 뿐이니까요.

래리 킹: 하지만 일단 태어나고 나면 존재하지 않는 상태를 견딜 수 없게 되는 것 아닐까요? 이미 자신이 존재하니까 말입니다.

닐 타이슨: 맞습니다.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래리 킹: 당연한 일입니다.

닐 타이슨: 일단 태어나면, 인간은 태어난 후로는 줄곧 살아서 있는 삶에 대해서만 알고 있을 뿐이니까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만일 누군가가 제게 이렇게 물어본다면 말입니다. “영원히 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습니까?”라고요.

래리 킹: 그럼요.

닐 타이슨: (웃음) 이런, 인터뷰는 이쯤에서 그만 해도 되겠는걸요.

영생이라니, 물론 아주 매력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저는 죽음에 대해 이렇게 생각합니다. 죽는 날이 있다는 것을 아는 그 자체가 살아 있는 동안에 집중할 지점을 우리에게 준다고 말입니다.

 

하루 속히 무언가를 이루어 내야만 한다는 생각, 사랑을 표현해야만 하는 필요성, 나중에, 가 아니라 바로 지금 해야만 한다는 생각.


만약 인간이 영원히 살 수 있다면 오늘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야만 하는 이유란 과연 존재할까요? 우리에겐 항상 내일이 존재할 텐데 말입니다. 나는 그런 삶을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스타 토크』 [도서정보]

 

『날마다 천체 물리』 [도서정보]

 

『명왕성 연대기』 [도서정보]

 

『오리진』 [도서정보]

 

『블랙홀 옆에서』 [도서정보]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