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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사이언스 클래식 15) 본문

사이언스북스의 책/사이언스 클래식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사이언스 클래식 15)

Editor! 2010. 5. 17. 14:19

어머니의 탄생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사이언스클래식 15


★ 자기희생적 ‘모성 신화’에 반기를 든 화제작 ★

지금까지 당신이 알고 있던 어머니는 잊어라!

여기 세상 모든 엄마들의 진짜 역사가 있다!


무조건 희생하는 어머니? 천만에!

세상 모든 어머니는 기업가적 제왕이자, 정치가, 전략가이다!

  바야흐로 ‘엄마의 시대’다. 텔레비전을 켜면 분유, 기저귀 등 아기용품에서부터 정수기, 공기 청정기, 라면, 학습지에 이르기까지, 상위 1퍼센트 안에 드는 자식을 키우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구입해야만 할 것 같은, 현명하고 개념 있는 엄마들을 향한 상품 광고로 가득하다. 신문과 인터넷, 각종 시사 프로그램은 자녀의 내신 성적을 소수점까지 관리한다는 ‘알파맘’과 자녀의 자율성을 존중하며 조력자 역할만 한다는 ‘베타맘’ 논쟁으로 연일 뜨겁다. 소설 『엄마를 부탁해』와 영화 「마더」로 촉발되어 대중문화 예술계를 강타한 엄마 열풍은 해를 지나서도 수그러들 줄 모르고, 이러한 사회 현상을 반영한 듯, 얼마 전에 폐막한 서울 국제 여성 영화제는 모성을 다룬 작품들을 선보였다.

  보다 열린 교육 및 직업 선택의 기회와 피임법 등 산부인과적 의학 기술의 발달로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어머니의 스펙트럼이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모성을 둘러싼 논쟁의 이면에는 자기가 낳는 모든 자식들에게 조건 없이 헌신하는 ‘자기희생적 모성’이 ‘좋은 엄마’, 어머니의 교본이며, 따라서 출산과 양육의 책임은 온전히 여성에게 있다는 오래된 사고방식이 깔려 있다. 이렇듯 모성이 ‘전적인 헌신’과 동일시되는 사회에서는 직업적 성공과 자녀 양육을 놓고 야망을 선택하거나, 성별이나 출생 순위에 따라 자식들을 차별하거나, 영아 유기나 방치, 살해 등으로 양육을 포기하는 어머니들은 ‘비정한’ 내지 ‘비자연적인’ 어머니라는 비난을 받으며 사회적 처벌을 감수해야만 했다.

  정말로 자연은 여성을 어머니로 설계했을까? 여성은 자신이 낳는 모든 아이들을 기르려 하고 또 차별 없이, 조건 없이 그 모두에게 자애로울까? 심지어는 새끼들에게 자신의 몸을 일용할 양식으로 내어 주는 어미 거미처럼 ‘자기희생적 모성’이 인류 여성, 나아가 지구상의 모든 동물 암컷들이 지닌 종 전형적 특성인 것일까?

  (주)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한 『어머니의 탄생(Mother Nature)』은 이러한 의문에 답을 얻고자 지구상에 생명체가 출현한 이래 존재했으며, 존재하고 있는 모든 어머니이자 여성들의 삶 속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간 한 여성 과학자의 장대한 여정을 담고 있다.

  30년 이상 현장에서 영장류 사회 생물학을 연구한 진화 생물학자이자 인류학자, 그리고 세 아이의 엄마인 세라 블래퍼 허디(Sarah Blaffer Hrdy) 박사는 여성에게 배타적이었던 과학자 사회에 성공적으로 입문하는 동시에 자녀들을 잘 길러 내려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린 실존적 고민들로부터 출발해, 칼라하리 사막의 !쿵 산, 야노마모 등 전통적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부족 집단들과 후기산업 사회의 도시 상류 계층, 남아메리카 판자촌의 하층민, 그리고 사회성 곤충과 포유류, 영장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권의 인류 집단과 동물 사회를 분석해 엄마이자 여성/암컷들의 진짜 역사를 재구성해 낸다.


다윈주의 페미니스트, 모성 신화를 전복하다!

  「창세기」에 따르면 신은 먼저 하늘을 창조했고, 그 다음으로 지구를, 그 다음으로는 다양한 식물들 각각을, 인간 외 동물의 모든 종들을, 그리고 6일째에는 남자를, 그리고 그의 갈빗대(혹은 그의 넓적다리뼈) 하나를 취해 여성을 창조했다. 1859년에 찰스 다윈은 성서적 설명에 대한 혁명적 대안을 하나 제시하고, 자신의 대안 창세기에 『종의 기원에 대하여(On the Origin of Species)』라는 제목을 달았다. 다윈은 인간이 다른 모든 동물과 마찬가지로 자연선택이라 명명된 점진적이고 무심하며 비의도적인 과정에 의해 진화했다고 제안하며 진화 이론을 생물계를 설명하는 가장 정합적이고 포괄적인 이론의 위치로 끌어올려 놓는 데 성공한다. 그 후 잇달아 『인간의 유래와 성에 연관된 선택(The Descent of Man and Selection in Relation to Sex)』과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The Expression of the Emotions in Man and Animals)』까지 출간하며 인간 본성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혁명적 견해를 19세기 지식 사회 및 이후 세대 다윈주의자를 포함한 생물학 진영에 널리 퍼뜨렸다.

  하지만 다윈은 성적으로 수줍고 정숙한 여성과 자기희생적인 모성이라는, 빅토리아 시대에 만연해 있던 가부장제적 편견과 도덕주의자들의 바람을 자신의 성선택 이론에 포함시키는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 태초에 여성/암컷을 스스로가 능동적인 행위자가 아닌 하나의 ‘자원’, 단일한 계층으로 무더기 취급해 버림으로써 진화 이론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종의 전체가 아닌 절반만을 포함한 반쪽짜리 이론이 되고 만 것이다. 저자는 다윈주의에 드리워진 남성 편향적 관점을 걷어 내고, 그동안 누락되어 왔던 여성/암컷의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봄으로써 모성과 여성의 참모습을 밝혀내는 여정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조지 엘리엇과 끌레망스 루아예, 앙투아네트 브라운 블랙웰 등 초기 모계 혈통 다윈주의자라고 볼 수 있는 19세기 여성 지식인들의 글에서부터 ‘부주의한 마초주의’를 교정한 시각으로 자연계를 바라본 현대 진화생물학자 및 사회생물학자들의 연구업적에 이르는, 다윈에게 등을 돌림과 동시에 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진실을 외면하게 된 페미니스트들과의 간극을 좁히고 화해를 시도한 다윈주의 페미니즘의 역사 또한 들려준다.


주도면밀한 전략가이자 기업가적 제왕인 어머니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수컷과 수줍고 수동적인 암컷이라는 단순한 도식을 포함한, 여성/암컷의 본성을 둘러싸고 양산된 수많은 편견과 신화들이 폐기된 자연계는 여성과 모성만이 아니라 배우자 관계 및 부모 자식 관계에 이르기까지 인간 종 전체의 기원과 진화에 대해 보다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 먼저 저자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치부되는 ‘자기희생적 모성’이 실제 자연 세계에서는 얼마나 특수한 경우에 해당되는지를 보여 준다. ‘극단적인 보살핌’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서 사랑을 받은 동화 『샬럿의 거미줄(Charlotte’s Web)』에 등장하는 어미 거미 샬럿처럼 일생에 단 한 번 번식하고 죽는 단회 번식 종이나, 고도로 근친 번식적인 집단, 또는 번식 이력을 끝낼 시점에 가까운 어미들에게서나 발견될 뿐, 암컷이라는 성의 종 전형적 특성이 될 만큼 보편적으로 진화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현실의 어머니들은 자기희생은커녕 유연하고 조작적인 기회주의자의 모습을 보였다. 평생에 걸쳐 여러 차례 연속적으로 번식하는 다회 번식 종이 대부분인 포유류와 영장류에서는 특히 여성/암컷이 한 바구니에 모든 달걀을 넣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인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어머니들은 언제나 지금 앞에 놓인 번식의 기회와 미래에 보다 나은 조건에 찾아올 번식의 기회 사이에서, 그리고 한정된 자원을 각각의 자식에게 동등하게 분배할지, 아니면 그중 일부에게 집중적으로 투자할지 등 생애 전 과정에 걸쳐 일련의 타협들을 주도면밀하게 처리해 낸다.

또한 저자는 제인 구달이 가장 총애한 어미 침팬지 ‘플로’를 통해 어머니들은 그저 맹목적인 양육자가 아니라 기업가적 제왕의 모습을 지니고 있음을 밝힌다. 질 대 양에서 양을 선택한 수컷들의 번식 전략에 맞서 자신의 자식들에게로 아비 투자를 끌어들이고 영아 살해의 위협을 가하려는 또 다른 수컷들로부터 자식들을 지켜내고자 부성을 교란하고 분할하며, 자원과 배우자를 놓고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암컷들로부터 자신의 자식을 성공적으로 길러 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위를 추구하는 성향이 다양한 부족 집단과 동물 사회의 어머니들에서 발견이 되었다. 즉 야망이 ‘좋은 어머니’ 되기와 양립할 수 없다는 낡은 사고방식에 종말을 고하고, 야망을 품는 여성/암컷의 성향이 모성과 충돌하기는커녕 어머니로서의 성공에서 본질적인 부분을 차지한다고, 모성과 야망은 두 마리 토끼가 아니라 한 마리 토끼라고 말한다.


가족, 나아가 인간의 진화를 밝히다!

  ‘전적인 헌신’을 어머니의 교본에서 삭제하고, 모성과 야망이 하나의 꾸러미 속에 서로 분리될 수 없게 연결되어 있음을 받아들인다 해도 여전히 현대 사회의 많은 어머니들이 ‘성이 운명’이라는 프로이트의 속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갓 출산을 한 어머니의 경우, 모유 수유가 아기의 안전과 지능, 면역 체계에 선사하는 이득을 적극 선전하는 기사를 읽으며, 존 볼비의 애착 이론(인간 영아가 생애 첫해에 일차적 애착 인물에 대한 본유적 욕구를 갖고 그 역할은 어머니만이 충족시킬 자질이 있으며, 그런 애착을 박탈당한 인간 아기는 불치의 손상을 입게 된다는 내용의 제안)으로 중무장된 전문가들의 권고 사항을 들으며, 여전히 직장으로 돌아가 일을 재개해야 하는지, 가정에서 아이를 키워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한다.

  저자는 이러한 딜레마가 인류 진화의 역사에서 비교적 최근에 생겨난 현대적 장애물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일하는 어머니는 전혀 새로운 존재가 아니다. 인간이 존재해 온 대부분의 시간과 인간이 등장하기 이전 수백만 년 동안 영장류 어미들은 생산과 재생산의 삶을 결합한 이중 임무 어미로 살아왔다. 단지 과거의 어머니들은 수집을 하거나 장작을 모으는 동안 아이를 데리고 다닐 수 있었고, 그럴 수 없을 때에는 아이의 아버지나 할머니, 형제자매 등 친지들이 대행 어미로 나서서 아이 보살핌에 도움의 손길을 제공해 주었다. 그러던 것이 현대 사회로 오면서 자식 양육의 공간과 일터가 임의적으로 구획되어 어머니 역할과 일 사이에 과거보다 훨씬 더 큰 긴장을 만들게 된 것이다. 저자는 인간 어머니와 가족을 보다 넓은 비교적, 진화적 구도 속에 위치시킴으로써 우리 인류가 협동 양육자로 진화해 왔음을 밝히고, 따라서 한 명의 아이라도 성공적으로 길러 내기 위해서는 타인으로부터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다양한 문화권의 인류 집단과 동물 사회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재구성해 낸 현실의 어머니는 언제나 생계와 양육을 동시에 수행하며 그 사이에서 타협하고,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투자를 극대화하기 위해 부성을 교란하고 분할하며, 양육에 도움을 줄 대행 어미를 곁에 두는 등 여러 정치적 목표를 손에 쥐고 곡예를 하는 다면적이고 능동적인 전략가인 것으로 밝혀진다. 인류 역사와 진화사에서 편견의 장막에 가려 수동적인 여성/자기희생적인 모성이라는 단일한 계층으로 무더기 취급을 받아 온 어머니들을 다면적이고 능동적인 존재로 생생하게 되살려 냄으로써 이 책은 새롭고 혁명적인 모성 상(像) 및 가족의 배치를 제시하고, 나아가 현대 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10대 임신, 낙태, 영아 살해, 입양 등 출산과 양육을 둘러싼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지침들을 제공한다.


모성과 여성에 새로운 시각을 부여한 걸작!

《퍼블리셔스 위클리》와 《라이브러리 저널》이 선정한 최고의 책. “모성을 재검토하는 새로운 연구들 중 가장 정교하며 주목할 만한 저작.”

- 《타임》


“흡입력 있고 재미있다.…… 단지 어머니를 위한 책이 아니라 부모와 자식 관계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전과 자극을 불러일으킬 책이다.”

- 《뉴욕 타임스 북리뷰》


“일하는 어머니와 가변적인 가족 배치가 비자연적인 최근의 발명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책을 반드시 읽어 봐야 한다.…… 탁월한 인간 행동 생태학 저술이다.”

- 《네이처》


“사실이라는 보물들의 발견…… 철저하고, 사려 깊으며, 명쾌하게 서술되었다.…… 어머니의 크고 작은 행동과 생물학적 속성들에 대한 자료와 개념들의 보고.”

-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눈부시게 도발적인 사유의 책으로 의심의 여지없이 저자를 진화 이론가들의 으뜸 암컷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위대한 발걸음을 내딛은 허디는 부모 역할을 보다 고차원적인 적응 단계로 끌어올렸다. 부모, 페미니스트, 그리고 진화 이론가들 모두가 읽어야만 하는 책이다.”

- 《인디펜던트》


“근본적인 중요성을 지닌 주제를 다룬 훌륭하고 해방적인 책이다. 저자인 세라 허디는 모성과 관련한 과학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한 대가인 동시에, 과학의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명문을 써 내는 최고의 작가이다.”

- 에드워드 윌슨(『통섭』의 저자)


“모성에 관한 생각들의 장엄한 종합, 이는 넘칠 듯한 따스함과 지혜, 재치로 장식된 책이다. 양극화된 학문의 세계에서 한쪽 발은 페미니스트 진영에, 다른 쪽 발은 진화 심리학에 동시에 담그고 있기란 절대 쉽지 않다. 예술과 과학을 이토록 무한한 노력을 기울여 연결하려는 시도 또한 절대 쉽지 않다. 하지만 세라 허디는 그 일들을 해냈다.

- 매트 리들리(『이타적 유전자』의 저자


“이 책은 인간 진화와 관련한 논쟁에서 핵심적인 가정들을 개척자적으로 재평가하고 있다. 짝과 어머니로서의 여성/암컷 전략이 어떻게 인간 본성의 진화를 이끌었는지 증명하면서 허디는 과학에서의 가장 견고한 이론 일부를 전복하는 데 성공했다. 찰스 다윈의 『인간의 유래』 자매판의 가치가 있는 책으로, 읽을수록 매혹된다.”

- 프랭크 설로웨이(『타고난 반항아』의 저자)


차례


세라 블래퍼 허디 Sarah Blaffer Hrdy

1946년 7월 11일, 미국 텍사스 주의 댈러스에서 태어나 래드클리프 칼리지(Radcliffe College)에서 인류학을 공부했다. 1968년, 인류학자 어빈 드보어(Irven DeVore)의 학부 수업을 수강하던 중 인도의 랑구르원숭이(Langur)가 보이는 기괴한 행동(영아 살해 행동(infanticidal behavior))에 흥미를 느껴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에 진학, 영장류 사회 생물학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인도 아부에서 랑구르원숭이, 특히 수컷 랑구르원숭이에서의 영아 살해 행동을 관찰,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1975년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 연구 결과는 1977년 『아부의 랑구르: 암컷과 수컷의 번식 전략(The Langurs of Abu: Female and Male Strategies of Reproduction)』으로 출간되었다. 영아 살해가 스트레스 상태에 놓인 동물이 무작위적으로 벌이는 비정상적인 행동이라는 통념을 뒤엎고 번식 과정에서 직면하게 되는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개체들의 적응적 행동임을 밝혀 커다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그동안 낡은 편견에 가려 누락되어 왔던 암컷의 관점을 다윈주의에 통합시킴으로써 진화 패러다임을 양성 모두로 확장하는 데 크나큰 역할을 했다. 1981년에 출간한 『여성은 진화하지 않았다(The Woman that Never Evolved)』는 자연계의 암컷 영장류들이 경쟁적이고 성적으로 독단적이며, 능동적인 전략가라는 사실을 입증해 찰스 다윈(Charles Darwin) 이래 생물학을 지배하고 있던 성적으로 수동적이며 수줍은 암컷이라는 가정을 폐기하도록 만들었다. 이 책은 그해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그 후 15년이 넘는 긴 기간 동안 아마존 저지대와 아프리카 등지의 부족 집단 및 현대 도시 사회, 사회성 곤충과 포유류, 영장류 등 방대한 인류학, 생물학 자료들을 바탕으로 모성과 여성/암컷의 본성을 재검토한 결과물로서 1999년에 『어머니의 탄생(Mother Nature)』을 출간했다. 2009년에는 모성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양육과 관련한 주제를 좀 더 심화시켜 다룬 『어머니와 타인들(Mothers and Others)』을 출간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 인류학과의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미국 국립 과학 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되었고, 미국 기술 과학 아카데미 회원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가족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환경 복원에 힘쓰고 있다.


옮긴이 황희선

서울 대학교 생물학과 및 동 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지금은 같은 학교 인류학과 대학원에서 문화 인류학을 공부하고 있다. 생물학과에서는 조선 시대 후기 및 현대 한국의 성적 갈등 패턴을 진화 심리학적 관점에서 연구했다. 인간 행동과 진화 학회(Human Behavior and Evolution Society) 및 일본 진화 학회를 비롯한 몇몇 국내외 학회에서 결과를 발표할 기회를 가졌고, 그 내용의 일부를 담아 『살인의 진화 심리학』이라는 책을 함께 썼다. 이 연구주제가 개인적으로 마감될 무렵부터는 주로 ‘수유+너머’에서 활동해 왔다. 여기서 동료들과 함께 살림을 꾸리면서 글도 쓰고 강의도 한다. 전공은 바꿨지만 ‘생명’은 여전히 매력적인 화두여서 계속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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