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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북스의 책

보일러플레이트 : 세계를 감동시킨 기계 인간의 모험

Editor! 2013. 6. 19. 20:58


보일러플레이트

세계를 감동시킨 기계 인간의 모험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페이크 다큐, 팩션의 기념비적인 화제작!

“「포레스트 검프」의 기계 인간 버전이라 할 만하다.” — 《LA 타임스》



격동과 혼란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세계사의 이정표가 되는 순간순간마다 맹활약을 펼친

기적의 기계 인간 보일러플레이트의 환상적인 모험!

로봇이라는 단어가 생기기도 전인 19세기 후반, 천재 과학자 아치볼드 캠피언에 의해 전장에서 인간을 대신할 군사적 목적으로 탄생한 기계 인간 보일러플레이트. 1893년 컬럼비아 만국 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1918년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실종된 연합군 병사들을 찾아 아르곤 숲으로 홀로 걸어 들어간 후 종적을 감추기까지, 보일러플레이트는 전 세계를 돌며 믿기지 않을 만큼 환상적인 모험을 펼친다.

세계 최초로 남극점을 탐험하고 아라비아의 로렌스와 함께 모래 폭풍이 몰아치는 사막에서 게릴라 공습을 감행하였으며, 여성 참정권을 주장하는 거리 시위에 앞장서거나 노동 시장에서의 아동 착취를 고발하는 등 약자들의 편에 서서 활약하기도 했다. 마침내 제1차 세계 대전 마지막 해에 연합군에 가담해 최전방의 전략적 요충지들에서 결정적인 전투들을 치르며 연합군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전쟁의 경로를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한 후, 보일러플레이트는 아르곤의 숲에서, 그리고 인류 역사 속에서 영원히 모습을 감춰 버리고 만다.

격변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역사적 현장들이 생생하게 담긴 오래된 사진들 속에서나 희미하게 그 자취를 발견할 수 있을 뿐 지금까지 그 어떤 부품이나 상세 설명서, 설계도도 남아 있지 않은 탓에 베일 속에 가려진 보일러플레이트, 그것은 과연 실재했을까?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전장에서 맹활약을 펼쳤더라면, 발명자 캠피언의 바람대로 보일러플레이트는 국가들 간의 갈등으로 인한 애꿎은 인간의 죽음을 예방하려던 애초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 만일 보일러플레이트가 실재했다면, 우리는 20세기의 끔찍한 전쟁들을 겪지 않을 수 있었을까?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페이크 다큐, 팩션의 기념비적인 화제작

“실제 역사적 사건들이 담긴 사진과 그림들 속에 보일러플레이트를 감쪽같이 합성해 넣은 것이 가히 「포레스트 검프」의 기계 인간 버전이라 할 만하다.” — 《LA 타임스》

“진정 놀랍다!” — 데이브 기번스, 『왓치맨』 원작자

“눈을 뗄 수가 없다!” — 마이크 미놀라, 『헬보이』 원작자

“로봇이라니, 멋지지 않은가!” — NASA 우주 원격 조종 로봇 연구팀

(주)사이언스북스에서 이번에 출간한 『보일러플레이트: 세계를 감동시킨 기계 인간의 모험』은 『오즈의 마법사』의 양철 나무꾼, 그리고 SF 애니메이션 「퓨처라마」(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심슨 가족」의 작가가 만든 또 다른 인기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로봇 벤더 벤딩 로드리게즈를 닮은 가상의 깡통 로봇 보일러플레이트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격변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를 종횡무진하며 실제 세계사의 이정표가 되는 순간순간마다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는 가상의 역사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SF의 신기원을 이룬 만화 시리즈 「하트브레이커스(Heartbreakers)」의 부부 작가 폴 기난과 아니나 베넷이 함께 만든 이 책 『보일러플레이트』는 로봇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기도 전인 19세기 말에 ‘로봇 병사’가 존재했었다는 기발한 발상과 실제와 허구를 교묘히 버무린 이야기 서술 및 아트워크로 인해 출간 직후 언론은 물론 만화, 영화 등 대중문화계로부터 대 찬사를 받으며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감정을 느낄 수 없다는 점에서 보통의 인간과는 다른 존재인 기계 인간이 인류의 근대사를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주변인들로 하여금 인간의 가치와 자유 및 평등, 그리고 세계 평화 등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게끔 만든다는 이야기 전개는 아이큐 75의 남자 포레스트의 눈을 통해 20세기 미국 현대사를 조망하며 감동을 선사한 팩션 화제작 「포레스트 검프」를 떠올리게 만들기도 했다.

지역 간 분쟁을 넘어 전 지구적 규모의 대량 살상전으로 이행해 가던 시기에 ‘만일 로봇 병사가 있었더라면’이라는 허구적 발상에서 시작한 이 책은 세계열강들 간의, 그리고 열강과 식민지 간에 벌어진 전쟁의 역사만을 그려 내는 데 그치지 않고, 과학 기술 분야를 비롯 인종과 성, 노동 문제 등 근대에서 현대로 나아가던 당시의 시대상을 기계 인간의 활약상을 통해 따스한 시선으로 보여 준다. 편 가르기 없는 세상을 꿈꾸었던 천재 과학자와 그 어떤 인간보다 더 인류애로 가득한 기계 인간이 만들어 간 가슴 뭉클한 대서사시를 이 책 『보일러플레이트』에서 만나 보자.



줄거리: 기적의 기계 인간이 펼치는 환상적인 모험

미국을 포함한 세계열강들의 변경 확대에 대한 야욕으로 대륙 내, 대륙 간 크고 작은 전쟁들이 끊이질 않던 19세기 말, 사랑하는 가족을 전장에서 잃은 슬픔을 간직한 천재 과학자 아치볼드 캠피언은 인간을 대신하여 전쟁에 나가 싸울 기계 병사, 보일러플레이트를 발명한다. 당시는 앞 세기인 18세기에 등장한 증기 기관이 교통을 비롯한 산업 제반으로 뻗어나가며 각종 기술 혁신을 이루어 내고 있었다.

기계 공학자였던 아버지 밑에서 어릴 적부터 시계태엽 장난감을 만드는 등 천재 공학자로서의 면모를 보이던 캠피언은 20대에 벌써 전기 기술 관련 분야에서 특허를 여럿 출원한 백만장자가 되었고, 마찬가지로 증기 인간과 증기 말 등을 발명한 바 있는 천재 발명가 프랭크 리드와 현대 전기 설비의 전체 기틀을 놓은 니콜라 테슬라 등과의 교류를 통해 자동 기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세계 최초의 기계 인간을 세상에 내놓기 이른다. 현대 영사기의 전신, 토머스 에디슨의 키네토스코프가 첫 선을 보인 바로 그곳, 1983년의 컬럼비아 만국 박람회에서 캠피언 교수의 기계 인간 또한 베일을 벗고 대중 앞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보일러플레이트는 제1차 세계 대전 마지막 해에 자취를 감추기까지 20여 년에 이르는 긴 기간 동안 전 세계를 돌며 로봇 병사로서의 임무를 다하고자 스페인-미국 전쟁, 러일 전쟁을 비롯 각종 전투에 참여하였으며, 수많은 모험과 탐험에도 앞장섰다. 노르웨이의 로알 아문센보다 먼저 세계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하였으며, 더리아 형제와 함께 미국 최초의 자동차 경주에 나서고, 영국 고고학자들과 함께 이집트 지질학 탐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인간보다 월등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인간 노동자들을 대신해 위험천만한 파나마 운하 건설 현장에 투입되거나, 노동 현장에서의 아동 착취를 고발하고 여성의 참정권을 요구하는 등 정치적, 사회적 약자들의 편에서 힘을 보태기도 했다.

보일러플레이트는 문화예술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쳐, 영화의 아버지인 이드위어드 머이브리지의 유명한 움직임 연구에 참여해 세계 최초의 영사기인 주프랙시스코프 개발에 나름의 역할을 하였으며, 보일러플레이트의 생김새는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양철 나무꾼과 20세기 초 회화를 비롯해 건축, 조각, 공예 등 국제적으로 퍼져 전파된 미술 운동인 큐비즘 작품들에도 영향을 주었다.



가상의 로봇을 통해 조망한 인류 근대사

『보일러플레이트』는 보일러플레이트라는 가상의 로봇의 모험을 통해 인류 역사에서 격변과 혼란의 시기인 근대에서 현대로의 이행기를 되짚어 봄으로써 국가라는 거대한 틀뿐만이 아니라 그러한 국가들과 오늘날의 역사를 만들어 낸 개개인의 삶을 함께 들여다본다. 열혈 역사광이자 19세기 로봇들에 관해서는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국제적 명성을 갖고 있는 작가(폴 기난)의 당시 시대상과 과학 기술의 발전상을 세밀하게 묘사한 장면, 장면들은 이 책을 그저 로봇의 활약을 담은 허구적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인류 역사와 나아가 인간의 가치, 인류애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든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18세기 초중반, 프랑스의 자크 드 보캉송이 발명한 안드로이드 플루트 연주자 및 로봇 오리를 비롯해 가상의 천재 과학자 캠피언의 친구이기도 한 프랭크 리드가 만든 증기 인간과 증기 말 등 보일러플레이트의 형제들이라고 볼 수 있는 로봇 혹은 자동 기계들의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로봇을 둘러싼 과학 기술이 발전해 온 양상과 인류의 자동 기계에 대한 열망도 엿볼 수 있다.


차례

서문 션 G. 데이비드 7쪽 / 1장 아치볼드 캠피언 교수: 발명가의 일생 또는 보일러플레이트의 탄생 9쪽 / 2장 백색 도시의 기적 또는 기계 인간이 대중을 만나다 21쪽 / 3장 국내와 해외의 보일러플레이트 또는 자동 기계의 모험들 33쪽 / 4장 금속 보병의 이야기 또는 전투에 참가한 보일러플레이트 67쪽 /

5장 모든 전쟁을 종식시킬 전쟁 또는 보일러플레이트의 최종 전투 107쪽 / 6장 대중문화 속의 보일러플레이트 또는 로봇의 추억 133쪽 / 부록 보일러플레이트의 형제들 또는 역사 속의 기계 인간 149쪽 /

연대표 158쪽 / 오늘날의 보일러플레이트 162쪽 / 주(註) 164쪽 / 찾아보기 165쪽


폴 기난, 아니나 베넷

부부인 폴 기난과 아니나 베넷은 1989년부터 함께 책을 만들어 왔다. SF의 신기원을 이룬 「하트브레이커스(Heartbreakers)」가 이들 부부의 주요 작품이다. 아니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2005년 작 만화 『하트브레이커가 보일러플레이트를 만나다(Heartbreakers Meet Boilerplate)』는 폴의 참신한 그림 덕분에 만화계의 오스카상인 아이스너상 후보(Eisner Award)에 올랐다. 1998년에 웹사이트 www.BigRedHair.com을 열었다.

폴은 촬영과 미술 총감독, 스토리보드 구성, 모형 제작 등 영화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일명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으로 불리는 리플리 박물관(Ripley’s Museum)에서 밀랍 인형을 복원하는 일을 맡기도 했다. 시카고 케이블 TV 버라이어티 쇼인 「프라이데이 클럽(The Friday Club)」을 제작하고 호스트로 나서 상을 받았으며 「스탠 리의 스트리페렐라(Stan Lee’s Stripperella)」의 배경 미술을 담당했다. DC 코믹스에서 월간으로 발행하는 시간 여행담 《크로노스(Chronos)》의 공동 제작과 일러스트를 포함해 다양한 만화 작품들을 작업했다. 열혈 역사광이자 19세기 로봇들에 관해서는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국제적 명성을 갖고 있기도 하다.

폴이 아파치족에 흠뻑 빠져 아파치족 전통 의상을 입고 다닐 때에도, 가로돛의 범선을 타고 태평양을 항해할 때에도, 로마 대경기장 바닥의 모래를 밟을 때에도 늘 아니나가 함께했다.

열다섯의 나이에 첫 책을 낸 아니나는 이어서 「하트브레이커스」 시리즈의 만화책 5권을 썼고 이제는 교과서로 자리 잡은 『만화책 잉크 작법(The Art of Comic Book Inking)』을 공저했다. 다양한 간행물에 대해 비평과 인터뷰, 기획 기사들을 써 나가는 동시에, 편집자로서 「스타워즈(Star Wars)」에서 대법원 서류까지 수많은 작업들을 했다. 시카고의 퍼스트 코믹스(First Comics)에서 처음 일을 시작해, 다크호스 코믹스(Dark Horse Comics)에서 유명 작가인 할란 엘리슨(Harlan Ellison)과 함께 일했으며 멀티미디어 거물인 에그몬트(Egmont)를 위해 미키마우스 시리즈를 작업했다. 아니나는 더 많은 여성들이 만화를 접하도록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는 비영리 단체 ‘룰루의 친구들(Friends of Lulu)’의 창립 이사 회원이다. 아이스너상의 심사 위원 자리에도 시상자 자리에도 서 보았으며 전 연령층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만화책 만들기 워크샵을 열고 있다.

폴과 아니나는 시카고에서 자랐으며 놀랄 만큼 오랫동안 서로를 알고 지내 왔다. 지금은 반려견 시스코와 함께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살고 있다.


옮긴이 김지선

서울에서 태어나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 편집자로 근무했다.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희망의 자연』, 『돼지의 발견』, 『당신의 삶을 바꿀 12가지 음식의 진실』, 『희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사상 최고의 다이어트』, 『오만과 편견』, 『반대자의 초상』, 『엠마』 등이 있다.


* 책 본문 사진은 사이언스북스 페이스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보러 가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