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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자이언트」 ‘정치’와 ‘기술’에 대한 엇갈린 태도 - 『할리우드 사이언스』 본문

책 이야기/책 예고

「아이언 자이언트」 ‘정치’와 ‘기술’에 대한 엇갈린 태도 - 『할리우드 사이언스』

Editor! 2013. 11. 18. 19:35


지난주에 11월 하순 출간 예정작으로 포스팅했던 『할리우드 사이언스』, 표지를 장식한 것은 책에서 두 번째 챕터에서 다루고 있는  『아이언 자이언트』였습니다. 『아이언 자이언트』는 1957년 10월, 소련이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를 막 쏘아 올린 직후를 배경으로 한 거대 로봇이 주인공인 브래드 버드 감독의 1999년 애니메이션입니다. 『할리우드 사이언스』에서 다루는 30편의 작품 중에는 애니메이션도 있는데, 바로 이 『아이언 자이언트』도 그중 한 작품이지요. 

『할리우드 사이언스』에서는 『아이언 자이언트』에서 ‘정치’와 ‘기술’에 대한 엇갈린 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작품을 아직 안 보신 분은 아래 유튜브에서 유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혹은 작품 정보만 먼저 확인해 보실 분은 아래 영화 정보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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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자이언트 (더빙판)


본문 중에서... 

「아이언 자이언트」는 개봉 당시 흥행에 참패했지만 비평가들로부터는 거의 만장일치의 호평을 얻어 냈는데, 특히 아동용 애니메이션의 외양을 가졌음에도 1950년대 냉전기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비판적 논평을 제법 진지하게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중략)

그러나 이처럼 예리하게 벼려진 정치적 감각과는 정반대로, 「아이언 자이언트」가 기술에 대해 취하고 있는 태도는 다분히 ‘전통적’이다. 

(중략)

영화에서와는 달리 어떤 기계, 어떤 기술도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는 않으며, 특정한 맥락에서 배태되어 사회 속에 자리 잡은 그 어떤 기술도 우리가 그것의 의미를 마음대로 ‘써넣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기술에 대한 이러한 전통적 태도는 자칫 무시무시한 군사 무기건, 오염 물질을 내뿜는 산업 공정이건 간에 기술은 하기 나름, 쓰기 나름이라는 식의 보수적인 결론으로 치달을 수 있다.

김명진, 『할리우드 사이언스』 p.27~29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