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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경제(FORECAST) : 복잡계 과학이 다시 만드는 경제학의 미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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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경제(FORECAST) : 복잡계 과학이 다시 만드는 경제학의 미래

Editor! 2014. 10. 10. 14:19




내일의 경제

복잡계 과학이 다시 만드는 경제학의 미래

마크 뷰캐넌 / 이효석, 정형채 옮김 / (주)사이언스북스 펴냄 / 432쪽






복잡계 과학의 전도사 마크 뷰캐넌이 예측하는 내일의 경제 날씨

경제학이여, 평형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라!

 

출근 준비를 하며 아침 뉴스의 기상 코너에서 날씨를 확인하는 것은 현대인의 일상이다. ‘주말 뉴스에서는 오늘쯤 비가 올 거라고 했는데 정말 비가 오려나?’ ‘지긋지긋한 장마는 도대체 언제쯤이면 끝나는 거지?’ ‘태풍이 다음 주에 온다고? 그럼 휴가를 미뤄야겠는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뉴스를 볼 시간이 없었다면 출근길에 날씨를 알려 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열어 본다. 물론 강수 확률 60퍼센트의 예보를 보고 우산을 가지고 나왔음에도 끝내 펼쳐 보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때도 있지만 턱 없이 빗나가는 일기 예보로 낭패를 보는 일은 좀처럼 드물다. 현대 기상학은 계절의 변화와 그에 따르는 내일의 기상 현상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지역 단위별 시간대별 세분화된 날씨를 예보해 줄 만큼 높은 예측력을 자랑하고 있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양치기 소년 같았던 일기 예보가 오늘날과 같은 정확한 예측력을 갖게 된 데에는 기상학의 근본을 흔드는 엄청난 격변, 바로 복잡계 과학이라는 새로운 과학의 수용이 있었다. 과거 기상학은 날씨를 일정한 상태들이 순환, 지속되는 평형 상태라고 보았기 때문에 수시로 변하는 날씨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던 반면, 일조량, 강우량, 풍향, 습도 등 다양한 기후 요소들의 작은 변화가 거대한 폭풍우 혹은 장기간의 맑은 날씨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기상의 동역학이 기상학 내부로 수용되면서 예측의 정확성이 상승하게 되었다. ‘평형 상태’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복잡계의 관점에서 기상 현상을 바라본 순간, 예측력과 신뢰성이 놀라운 수준으로 증가한 새로운 기상학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의 편집장을 지냈으며 과학적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과학 저술가이자 복잡계 과학자이기도 한 마크 뷰캐넌(Mark Buchanan)은 신작 『내일의 경제(Forecast)』에서 기상학의 사례를 통해 현대 경제학이 놓인 한계와 위기를 과감히 파헤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2007년 세계 금융 위기를 기점으로 경제 상황과 금융 시장의 변동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무능력을 여실히 드러내 보인 현대 경제학이 100년 전의 기상학과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며, 기후 요소들의 동역학을 받아들임으로써 날씨 예측의 정확성을 비약적으로 높인 기상학처럼 경제학 또한 시장의 ‘평형’과 ‘안정’이라는 환상에서 과감히 벗어나 복잡계 과학을 도입할 때만이 예측력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작인 『사회적 원자』에서 복잡계 과학의 눈으로 인간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들을 파헤쳤던 마크 뷰캐넌은 이번 신작 『내일의 경제』에서 그 시야를 경제 현상으로 좁혀 시장과 다양한 인간의 경제 행위들을 조망한다. 사회 현상을 단순화시키고, 통계로 변환하여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통찰을 제시한 『사회적 원자』은 삼성 경제 연구소(SERI)의 CEO 추천 도서로 선정되며 복잡계 과학 입문서로서 국내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현대 경제학의 한계와 해법을 분석하는 글들을 《뉴욕 타임스》, 《블룸버그 뉴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와이어드》와 같은 여러 매체에 꾸준히 기고하면서, 경제학과 금융학의 다양한 문제들에 새로운 통찰을 제시하는 복잡계 과학의 연구 성과를 널리 알렸다. 또한 그가 운영 중인 <금융 물리학(http://physicsoffinance.blogspot.kr)> 블로그와 개인 블로그에서도 기존 경제학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대중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복잡계 경제학의 구루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마크 뷰캐넌의 최신 성과들이 바로 이 책 『내일의 경제』에 집약되어 있다. 




고전 물리학에 바탕을 두고 시장은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안정되어 있으며 일시적인 혼란이 있더라도 스스로 수습한다고 보는 주류 경제학을 넘어서서, 다양한 첨단 과학 성과들이 모인 복잡계 과학을 통해 경제학의 새로운 전환기를 모색하는 신작 『내일의 경제』에서 복잡계 과학의 전도사 마크 뷰캐넌이 예측하는 내일의 경제 날씨와 최근 경제계와 금융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학문인 경제 물리학/금융 물리학을 확인해 보자. 



세상에 있는 거의 모든 다른 복잡계와 달리 경제와 시장이 홀로 본질적으로 안정되고 어떤 내부적인 변화무쌍함도 없다는 얼빠진 발상을 극복하기 전에는 결코 경제와 시장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사회 경제적인 기상에 대해 배우고, 그 폭풍을 분류하며, 폭풍을 예방하는 방법 또는 폭풍이 오는 것에 맞서서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할 때다. 앞으로 탐구해 나가겠지만, 이것을 하는 데 또는 적어도 괜찮게 착수하기 위해 필요한 개념과 발상은 이미 다른 과학 분야에, 특히 물리학에 존재한다. “금융 물리학”에 대한 발상은 전혀 낯설지 않고 완벽하게 자연스러우며, 아마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 본문에서




차례

서문 

1장 평형이라는 환상

2장 신기한 기계

3장 주목할 만한 예외

4장 자연스러운 리듬

5장 인간 행동의 모형

6장 신뢰의 생태학

7장 효율성의 위험

8장 빛의 속도로 이루어지는 트레이딩

9장 우상의 쇠퇴

10장 예측

감사의 글 / 주(註) / 찾아보기




마크 뷰캐넌 Mark Buchanan

1961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났다. 1993년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비선형 동역학 등의 연구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이론 물리학을 연구하며 과학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와 대중 과학 잡지인 《뉴사이언티스트》에서 편집자로 활동했으며, 현재도 《뉴욕 타임스》와 《블룸버그 뉴스》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서 과학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양자 역학과 응집 물질 물리학, 복잡계 이론, 네트워크 이론 등의 최근 성과들을 바탕으로 자기 조직화 형태로 표현되는 생명 현상과 인간의 사회적 행동에 숨겨져 있는 패턴과 역학을 분석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성과들을 종합한 ‘사회 물리학’의 관점에서 세균부터 인간 사회는 물론, 경제 체제의 흥망성쇠까지 세상 모든 복잡계를 이해하려 하고 있다.

저서로는 『사회적 원자(The Social Atom)』, 『우발과 패턴(Ubiquity)』, 『넥서스(Nexus)』가 있다. 그의 저서들은 자연 과학과 인문 사회 과학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적용되고 있는 현대 물리학의 이론적 성과들과 놀라운 아이디어들을 알기 쉽게, 동시에 깊이 있게 전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에는 블로그 사이트인 Medium 등에서도 경제학과 물리학을 결합시킨 새로운 시선을 대중들과 활발하게 공유하고 있다. 

2009년 6월, 복잡계 연구 분야를 대중에게 널리 알린 공로로 라그랑주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영국에서 아내, 두 마리의 개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


옮긴이 이효석 

한국 과학 기술원(KAIST)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양자 광학으로 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자 통신 연구소(ETRI)에서 연구원으로 LTE 표준화에 참여했고, 2008년부터 하버드 대학교 전자과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무선 통신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2012년 외신 번역 큐레이션 사이트인 뉴스페퍼민트를 만들었으며 현재 대표로 있다.


옮긴이 정형채

서울 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이론 물리학으로 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메릴랜드 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프린스턴 대학교, 하버드 대학교 등에서 방문 연구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세종 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타일링 및 기하학, 준결정 및 광결정, 비평형 통계 물리, 사회 물리, 진화 동역학 등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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