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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를 사랑한 번역가 김명남 편] ① 보기만큼 대단한 책! / ② 핑커의 핑크?! 본문

(연재) 과학+책+수다

[과학자를 사랑한 번역가 김명남 편] ① 보기만큼 대단한 책! / ② 핑커의 핑크?!

Editor! 2014. 10. 23. 16:50


과학+책+수다 첫 번째 이야기

과학자를 사랑한 번역가 김명남 편



책 속에는 들어 있지 않지만 알고 나면 책이 더 재밌어지는 이야기! 한 권의 책을 놓고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모여 수다를 떱니다!

첫 번째로 ‘과학+책+수다’에 오른 책은, 어마무시한 두께로 출간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그리고 이 어마무시하고도 아름다운 책을 번역한 과학 전문 번역가 김명남과 담당 편집자가 출간에 쫓겨 그간 못 다한 이야기를 수다로 풀기로 했습니다.



편집자: 과학책 만드는 편집자를 하면서 선생님을 굉장히 만나 뵙고 싶었는데, 그동안 기회가 없어서 정말 아쉬웠거든요. 올해 처음으로 선생님과 작업한 책이 출간되었으니까요.


김명남: 그랬나요? 그 전에는 우리가 함께 한 적이 없었나요?


편집자: 네. 지난 4월에 출간된 『정신병을 만든 사람들』이 처음이었고 그 다음 바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진행했었죠. 물론 그 전에도 그냥 선생님을 만나 뵈러 갈 수도 있었겠지만 사람의 관계라는 것이 뭐랄까 이렇게 끈끈한……




김명남: 계기가 있어야죠. (웃음)


편집자: 그렇죠! 그래서 연달아 두 권의 책을, 게다가 스티븐 핑커의 책을 선생님과 함께 작업하게 되어 얼마나 기뻤던지, ‘드디어, 김명남 선생님과 뭔가 해 보는구나.’ 하고요. 그리고 바로 이렇게 ‘과학.책.수다’를 선생님과 시작하는 것으로 준비했습니다. (웃음) 


책이 나오고 나면 출간 당시에는 아무래도 여기저기 언론이나 인터넷 서점 등에서 서평들도 좀 올라오고 출판사나 서점이나 모두 홍보며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여서 노출도 어느 정도 되면서 책과 관련한 이야기들도 도는 편이잖아요. 그런데 그게 시간이 흐르면서는 쑥 사라져 버리더라고요. 물론 과학책은 애초에 회자되기도 힘들긴 하지만요. (웃음)


김명남: 그렇죠. 



편집자: 무슨 책이건 그 책을 놓고 할 얘기가 참 많은데 그 재미난 얘기들을 다 나눠 보지도 못하고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거기다 대개 서평은 책의 내용을 주로 (진지하게) 다루는 거라서 꼭 그렇지만은 않은 흥미진진한 얘깃거리들은 풀 데도 잘 없고요. 실제로는 책에서 말하지 않은, 혹은 책에서는 말하지 못한 재미난 얘기들도 많은데 말이지요. 특히 이 책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는 아직 더할 얘기가 많은 것 같아서 선생님과 함께 그 얘기들을 나눠 보려고요. (웃음) 


아, 그리고 스티븐 핑커도 이 자리에 모시고 싶었는데 하필이면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가 한국에 나왔을 때 미국에서 차기작(『Sense of Style』)이 출간되었더라고요. 그 책 홍보 활동으로 너무 바쁘셔서, 이렇게 사진으로 대신했습니다. 일단 대화는 구경하시라고요. 


김명남: 신작 홍보를 엄청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➀ 보기만큼 대단한 책!



편집자:『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가 8월에 출간되었으니까 벌써 두 달이 지났는데요, 어떻게 지내셨어요?


김명남: 저는 잘 지냈는데요. 그런데 저는 번역한 책이 나오면 받자마자 그걸 다시 읽어 보는 걸 원칙으로 삼고 있거든요. 


편집자: 정말요?!


김명남: 네. 오탈자 같은 게 있는지 확인하고 미리 적어 두려고요. 그러면 보통 아무리 두꺼워도 한 일주일이면 책 한 권을 다 읽잖아요. 그런데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는 아직까지 다 못 읽은 거예요. (웃음) 저녁에 조금씩, 일과를 끝내고 읽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출간하고 두 달이 지났는데 말이죠. 


그래서 독자들도 다 읽은 독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책 같으면 보통 두 달이면 리뷰나 SNS 같은 데서도 “다 읽었는데 재밌더라.”, “재미없더라.” 하는 반응이 올라오는데 아직 없는 것 같고. 


편집자: 사실 이 책이 출간되고 주변에 관심 있는 선생님들께 들었던 첫 반응들도 대개가 “이런 책을 어떻게 번역을 했는지, 정말 대단하다.”였거든요. 이 책을 번역하기로 결정하셨을 때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하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김명남: 다른 건 모르겠는데 확실하게 기억이 나는 건, 출판사에서 스티븐 핑커 책을 혹시 번역하겠냐고 물어보길래 이름만 듣고는 무조건 한다고 했었어요. (웃음) 보통 어떤 작가가 무슨 책을 썼는지 정도는 알고 있지만, 내가 실제로 그 책을 번역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따져 봐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도 없이 그냥, 무조건, 핑커 책이라기에 번역하겠다고 했던 것만 기억이 나네요. 


편집자: 번역하는 데 시간이 정말 많이 걸렸을 것 같은데 얼마나 작업하셨을까요?


김명남: 제가 전업으로 번역한 지가 만 8년인데, 이상하게 저는 매년 작업하는 권수가 다 똑같아요. 정말 무섭죠? (웃음)


편집자: 어머, 선생님, 무슨 컨베이어 벨트 같은데요? (웃음)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번역할 당시의 역자 책상 사진


김명남: 거의 컨베이어 벨트죠. 사실 작업을 너무 많이 하는 것도 자랑이 아닌데, 중간에 굉장히 얇은 어린이 책 같은 것도 있고 해서 매년 아홉 권씩 했거든요. 


편집자: 대단하신데요, 선생님? 1년이 열두 달인데 아홉 권이면.


김명남: 그렇죠? 그런데 어린이 책은 뭐 일주일이면 번역을 끝내기도 하니까요. 어쨌든 매년 아홉 권을 하는데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번역한 2012년만 여섯 권이더라고요. (웃음) 그러니까 산술적으로 보면 이건 네 권짜리 책인 거죠.


그래서 이번에는 또 작업 노트를 찾아봤어요. 저는 매번 작업 노트를 쓰거든요. 그랬더니 진짜 번역하는 데에는 5개월이 들었고, 작업한 다음에 나중에 교정 보고, 그런 과정이 한 달이 더 들어갔을 테니까, 최소 6개월 걸린 거 같아요.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진행 도중 역자 교정지


편집자: 그런데 정말로, 선생님들께서 “이 두꺼운 걸 어떻게 번역을 했는지 정말 대단하다.” 하는 첫 반응 다음으로 하신 말씀들이, “그런데 편집자인 당신은 어렵지 않았냐?”였거든요. 거기에 대해 제가 뭐라고 답을 했냐면 “이 책은 역자 선생님을 잘못 만났으면, 영영 못 나왔을 거다.”였어요.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보통 책의 3~4배 분량이잖아요. 그러니까 단순 교정에 드는 시간도 다른 책에 비해 더 들기 때문에 많이 고친다 생각을 하면 답이 없는 거지요. 그런데 이 책은 정말 선생님께서 번역을 잘해 주셨기 때문에 저는 그냥 술술 읽으면서 교정을 본 거예요.


김명남: 감사합니다. (웃음)


편집자: 그래서 저는 “김명남 선생님 아니었으면 이 책은 세상에 못 나왔어요!”라고 말합니다. (웃음) 그리고 이 책은 사실 그런 분량과 관련해서 두께 부분이 책이 나오고 나서 화제가 되고 그랬잖아요. 


실제 책 두께에 맞춰 디자이너가 만들어 온 표지를 보고 깜짝 놀란 편집자가 당시 찍은 사진


김명남: (웃음) 두께! 사람들이 다 두께 얘기만…….


편집자: 저도 사실은 놀랐던 게, 저희는 계속 2차원 평면의 교정지로 보니까 ‘음, 쪽수가 많기는 많구나.’ 하고 생각은 했지만 실제 두께는 책이 나올 때까지는 잘 가늠을 못하잖아요. 그리고 처음에 디자이너가 표지 시안을 만들어 올 때는 실제 책 두께를 고려하지 않고 대략해서 가져오거든요. 아마 『빈 서판』 정도로 만들어 왔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어머, 이 정도야 뭐.”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김명남: 엄청나게 차이가 나잖아요! (웃음)


편집자: 실제 두께를 보고는 ‘어, 이게 뭐야!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핑커가.’


김명남: 저도 처음 책을 받았을 때 느낌이 ‘이야! 크구나.’였어요. 교정지로만 봤을 때는 뭐 무겁기는 하지만, 그렇게까지 생각은 못했는데. 


역자 증정본을 받고 두께를 가늠해 보고자 쌓아 보곤 역자가 망연자실해서 찍은 사진






➁ 핑커의 핑크?!




김명남: 그런데 저도 궁금한 게 있는데, 이거 진짜 핑커라서 디자이너가 분홍색을 쓴 건가요?


편집자: 음, 그건 아니고요. (웃음)


김명남: 제 주변 사람들은 전부 다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아, 핑커니까 핑크로 한 번 가 본 모양이구나.”



편집자: (웃음) 그건 아니고요. 저희 디자이너가 이 책에서 좀 새로운 시도를 해 본 거 같긴 해요. 이 책이 포함되어 있는 ‘사이언스 클래식’ 시리즈가 다 어두침침하잖아요.


김명남: 그렇죠, 그렇죠! (웃음)


‘사이언스 클래식’ 시리즈


편집자: 까맣고, 금색이고.


김명남: 권위 있는 디자인.


편집자: 처음 표지 디자인을 의뢰할 때 원서 표지에 있는 그림(렘브란트가 그린 「아브라함에게 희생당하는 이삭」)을 그대로 쓴 것과 그것과는 좀 다른 느낌의 표지를 같이 디자이너에게 부탁했었거든요. 


그런데 안 그래도 어두운 그림을 까만 배경에 앉혀 오니까 너무 무서운 거예요! 거기다가 제목이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인데, 그 그림이 있으니까 제목에 있는 ‘선한 천사’가 뭔가 반어적인 느낌을 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실제로는 책 내용상으로도 악마보다는 천사가 중요한 건데 이 표지로는 오히려 ‘우리 본성의 악마’가 부각될 것 같더라고요. 


실제 역자가 번역할 때 사용했던 원서. 원서 표지는 ‘아브라함에게 희생당하는 이삭’을 그린 렘브란트의 작품을 사용했다.


김명남: 애초에 저는 원서 표지에 왜 이 ‘아브라함의 희생’ 그림을 썼는지 이해가 안 돼요. 책 내용을 보면 ‘본성의 선한 천사’가 아니라 ‘본성의 악마’가 더 활약했던 나빴던 시대를 상징하기 위해 핑커는 이 그림을 예시로 들고 있잖아요.


편집자: 아마 원래 편집자가 책 내용을 자세히 안 읽은 것 같아요. (웃음) 딴 얘기지만, 간혹 보면 원서에 막 틀린 얘기도 있고, 외국 편집자들 별로 열심히 일 안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분명 영국 과학자인데, 앞에 프랑스 사람이라고 달려 있었던 경우도 있다니까요! 심지어 정말 유명한 과학자인데! 저자가 실수를 할 수도 있는데, 그걸 편집자가 안 잡은 거죠. 


김명남: 그렇죠. 어지간한 거는 편집 과정에서 잡힐 거라고 믿고 있는데, 우리가 볼 정도면 그쪽 편집자가 봤어야 하는 거죠. 


편집자: 어쨌든, 그래서 원서에 있는 그림 말고 어떤 게 있을까 찾아보다가, 렘브란트와 비슷한 시대에 그려진 천사가 있는 그림들을 가지고 새롭게 만들어 보자 해서 나온 게 지금 표지였어요. 


이 핑크색이 나오기까지 사실 디자이너가 진짜 고생을 많이 했는데요, 인쇄 들어가기 전에 교정을 내 보니까 생각만큼 예쁘게 안 나오는 거예요. 초록색 천사와 바탕에 깔린 핑크색 모두 쨍하게 잘 나오게 하려고 디자이너가 교정도 핑크색이랑 초록색을 약간씩 달리 하면서 여러 번 내고 그랬었어요. 


김명남: 그런데 사람들은 전부 그냥 핑커라서 핑크를 썼구나라고만 생각하고 있고 말이죠. (웃음) 


편집자: 그리고 저희 사이언스북스 책들은 다 과학책이라서 담당 디자이너들이 표지로 풀 때 좀 어려워하는 경향이 좀 있어요. 




김명남: 아, 어떻게 내용을 표현을 해야 될까. 


편집자: 아무래도 독자들이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게 표지다 보니까, 안 그래도 어렵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조금은 쉽고 재미나다는 느낌을 표지에서 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편집자는 하죠. 본문에 일러스트를 넣는 것도 그런 시도라고 볼 수 있고요. 그래서 최대한 과학책스럽지 않은 과학책 표지를 만들어 달라고 디자이너에게 주문을 해요. (웃음) 


그런데 나중에 디자이너가 표지를 좀 다르게 해 오면, “아 이건 너무 과학책 안 같은데. 소설책 같지 않아요?” 그래서 과학책처럼 만들어 오면 “아, 이거 너무 과학책 같은데.” 이러니까,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뭐 어쩌라는 거야.’ 이럴 수 있어요. (웃음) 어쨌든 이 책 표지는 내용을 잘 표현하면서도 기존 사이언스북스 책들과는 다르게 밝고 예쁘게 나오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좀 들었어요. 


김명남: 그러게요, 당분간 분홍색 책은 볼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이 책을 받고 찾아보니까 진짜 별로 없더라고요. 


편집자: 아, 한 선생님은 또 표지와 관련해서 그런 얘기를 해 주셨어요. “표지가 핑크색인데 괜찮겠어요? 핑커 책은 CEO 책장에 꽂혀야 하는데, CEO들은 까만색이나 금색 좋아하지 않아요?” (웃음)


김명남: (웃음) 저는 아직 싫다는 사람은 못 봤어요. 그래서 오히려 좋다는 사람은 봤거든요. 제 잠정적인 판단은, 되게 재밌는 거 같아요.


편집자: 그 덕분에 SNS상에서 약간 바이럴하게 퍼진 게 저도 흥미로웠어요.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책들 중에서 책등이 꽤 두꺼운 책들을 모아서 비교한 사진이나 표지가 핑크색인 책들 모은 사진이 SNS에서 좀 돌았잖아요. 선생님께서 올린 핑크 색깔 표지 모음 사진도 재밌었고요. 물론 책이란 게 내용으로 이슈가 되면 제일 좋지만요.



역자가 가진 책들 중에서 가장 두꺼운 세 권의 책과 핑크색 표지의 책들을 모은 사진


김명남: 그렇죠. 그런데 내용으로 이슈가 되는 건 정말 어려운 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 책은 너무 두꺼우니까요. 두 달 안에 책을 다 읽고 내용으로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거 같아요. 전중환 선생님 《중앙일보》 서평이 좋았던 이유는 선생님은 이미 원서로 읽으셨으니까. 


이 책이 무게가 2.2킬로그램이 넘더라고요. 그걸 어떻게 알았냐면 역자 증정본을 받으면 관심이 있을 만한 분들한테 책을 보내거든요. 그런데 우체국에서 보낼 때 2킬로그램까지가 요금이 달라요. 이 책은 2킬로그램이 살짝 넘어서……. (웃음) 


아, 그리고 저는 이번에 처음 이렇게 두꺼운 책을 해 보고는 알게 됐는데요. 도서관에서 구매하는 책의 가격선이 5만원까지인가 그렇다더라고요. 그런데 이 책이 정가가 6만원이니까 안 사 준다더라는 반응을 보고 좀 황당했어요. 


편집자: 예, 그거 저도 SNS에서 봤어요. 사실 이런 책이야말로 도서관에서 사서 비치를 해 둬야 하는 건데. 


김명남: 그 얘기를 듣고는 그럼 5만원 넘는 책은 여태까지 도서관에 하나도 안 사 줬단 말이야? 그런데 되게 두꺼운 화집 같은 것들은 또 도서관에 있잖아요.


편집자: 아, 분야 차별일까요? (웃음)


김명남: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웃음) 

이 책의 두께를 본 반응으로는 분책을 하지 그랬느냐 하는 것도 있었어요. 


편집자: 저도 듣기는 들었어요. 


김명남: 그런 질문을 들었을 때 뭐라고 얘기를 하세요?


편집자: 어, 분책을 하면 저희가 경험상 1권은 잘 나가고.


김명남: 아, 그렇죠. 2권은 안 팔리죠. 그런데 분책이 가능한 책이 있는가 하면 저는 이 책은 내용상 완전히 연역적으로 결론을 위해서 챕터 하나하나 쌓아 나가는 거라 분책이 불가능한 것 같아요. 


편집자: 네. 챕터별로 새로운 얘기들이 구성된 책들의 경우에는 분책을 해도 문제가 없지요. 사실 이 책은 분책을 해도 결국 들고 다니면서 읽기는 힘들 것 같아요. (웃음) 그런 얘기도 하시더라고요. 이런 책이 진짜로 전자책이 필요한 게 아닌가. 그러니까 책은 집에 놓고 전자책은 들고 다니면서 읽고. 


김명남: 한 번 다 읽고 다시 뭔가 참고를 해서 찾거나 그러기에는 실물 책이 더 좋죠. 두 가지를 같이 팔면 더 좋을 것 같아요. 



3편에서 계속…



▶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도서 정보 (클릭)



과학+책+수다 [과학자를 사랑한 번역가 김명남 편]은 다음과 같은 목차로 진행됩니다.

① 보기만큼 대단한 책! (연재)

② 핑커의 핑크?! (연재)

③ 글 잘 쓰고 솔직한 과학자 (연재바로가기

④ 불규칙 동사로 엮인 영혼의 동반자 (연재바로가기

⑤ 과학 그루피의 세계로! (연재바로가기

⑥ 과학 콘텐츠의 유통자 (연재바로가기

⑦ 팬심으로 움직이는 과학 전문 번역자 (연재바로가기


※ ③ 글 잘 쓰고 솔직한 과학자는 화요일에 게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