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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공작 : 협동과 성의 진화를 둘러싼 다윈주의 최대의 논쟁 본문

사이언스북스의 책/사이언스 클래식

개미와 공작 : 협동과 성의 진화를 둘러싼 다윈주의 최대의 논쟁

Editor! 2017. 1. 13. 14:53


사이언스 클래식 31

개미와 공작 │ 헬레나 크로닌 │ 홍승효 옮김

협동과 성의 진화를 둘러싼 다윈주의 최대의 논쟁



협동과 섹스(性)의 진화라는 

다윈이 남긴 150년의 난제를 해결한 고전



"지금껏 내가 읽어 본 과학책 중 최고 수준의 책이다."

― 최재천 | 이화 여자 대학교 에코 과학부 석좌 교수


"소설처럼 흥미진진하며 우아하고 매혹적인 책이다."

― 리처드 도킨스 | 『이기적 유전자』 저자



찰스 로버트 다윈이 『종의 기원』을 발표한 1859년 이래로 150여 년 동안, 이타주의와 성 선택은 진화론의 결정적인 두 난제로 꼽혀 왔습니다. 같은 여왕개미의 자손들로 이루어진 혈연 집단의 존속을 위해 자손을 낳지 않는 일개미는 이타주의를, 암컷들의 호감을 얻어 짝으로 선택되기 위해 수컷들이 생존에 불리할 정도로 화려하고 거대한 깃털을 발달시킨 공작은 성 선택의 대표적인 사례로 인식됐습니다. 


일개미의 이타성과 수컷 공작의 화려한 깃털은, 그것을 보유한 개체들의 번식과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특성을 지닌 개체들이 진화해 왔다는 사실은 다윈주의의 모순으로 보였습니다. 번식에 유리한 특성을 가진 개체들이 자연 선택에 따라 그 특성을 진화시키고 개체 수를 늘려 나간다는 다윈의 진화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사례로 간주됐기 때문입니다. 개미와 공작은 진화론이 등장하던 19세기 중반부터 현재까지 다윈주의 역사상 가장 뜨거운 논쟁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개미와 공작』은 이타주의와 성 선택의 수수께끼를 둘러싼, 진화론의 역사에서 가장 치열한 토론의 과정과 그 성과를 집대성한 역작입니다. 저자인 헬레나 크로닌은 자신의 런던 정치 경제 대학(LSE) 박사 학위 논문이었던 이 책의 출간으로 일약 세계적인 진화 생물학자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다윈과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부터 존 메이너드 스미스와 리처드 도킨스에 이르는 다윈주의의 역사를 관통해서, 일개미들의 자기희생과 수컷 공작들의 아름다운 깃털이 개체들의 번식과 생존이라는 틀을 넘어서 다윈주의의 영역을 확장해 가는 학문적 진화의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서술해 낸 덕분입니다.


또한 『개미와 공작』은 개미의 이타성과 협동, 공작들의 깃털과 짝짓기가 진화하는 과정을 각각 인간의 도덕성과 미적 감각의 발달에 대한 논의로 확장시킴으로써, 진화 생물학과 과학 철학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지식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도킨스, 메이너드 스미스, 최재천 등 현대 다윈주의를 대표하는 수많은 학자들을 매혹시킨 이 시대 진화론의 고전인 『개미와 공작』에서 고전 다윈주의의 핵심 주제로부터 비롯된 현대 다윈주의의 탁월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타성과 성 선택은 진화의 결과인가?

리처드 도킨스의 학문적 동반자가 해설하는

진화론의 역사와 그 속의 치열한 논쟁


우리는 조상의 지혜가 담긴 살아 있는 기록 보관소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선조들의 드문 성공을 기리는 산 기념물이다. 이것이 바로 다윈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것이다. ― 본문에서


선택의 힘은 창조론자들이 총애할 정도로 경이로운 적응 결과들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그 시작점이라 할 임의적인 변이들은 이전 세대들에게 적절한 해결책들이었기 때문에, 이 변이의 결과는 모든 제약에서 벗어난 설계자의 흠잡을 데 없는 각인보다는 손에 쥐어진 패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만 했던 흔적들을 숨김없이 보여 준다. ― 본문에서 


『개미와 공작』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1부 「다윈주의, 그 경쟁자들과 배교자들」은 다윈과 월리스가 함께 창시한 다윈주의의 역사를 성 선택과 이타주의를 중심으로 세밀하게 소개합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다윈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던 월리스가 다윈주의의 초기에 미친 영향을 상세하게 소개합니다. 또한 다윈 당시부터 현재에 이르는 다윈주의의 주요 주제들과 다양한 학설들을 짜임새 있게 소개함으로써 이타주의와 성 선택이 다윈주의 최대의 쟁점이 됐던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2부 「공작」은 암컷 공작에게 배우자로 선택되기 위해 수컷 공작들이 화려하고 거대한 깃털을 발달시킨 성 선택의 원리가 해명된 과정을 다룹니다. 3부 「개미」는 같은 여왕개미의 자손들로 구성된 친족 집단을 위해 일개미들은 개체 번식을 포기하는 이타성의 문제가 진화 생물학자들 사이에서 논의된 과정과 그 사이의 쟁점들을 다룹니다.


1991년에 초판이 출간된 직후부터 『개미와 공작』은 현대 다윈주의를 이해할 때에 빼놓을 수 없는 고전이 되었습니다. 이타성과 성 선택을 주제로 다윈주의의 논의를 과학적, 철학적, 역사적으로 집대성한 이 책의 가치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존 메이너드 스미스, 리처드 도킨스, 최재천을 비롯한 세계 최고의 진화 생물학자들이 이 책을 상찬해 온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제는 다윈과 월리스 이래로 꾸준히 수정되며 발전해 온 다윈주의의 역사와 그 속에서 해명된 생명과 마음의 진화 원리에 관심 있는 모든 독자들이 이 책을 만날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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