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0/07 (19)
ScienceBooks

40년간 의업에 몸을 바치며 울산 의대에서 1,000명의 제자를 길러 낸 의학사 교육의 권위자인 동시에 《조선일보》와 《문화일보》에서 일반인을 위한 의학사 컬럼을 오랫동안 연재한 ‘글 쓰는 의사’ 이재담 교수님의 『에피소드 의학사』 3부작. 시간 날 때마다 '손 가는 대로' 펼쳐 보기만 해도 의학이 무수한 희생자를 만들어 내던 시대로부터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를 저절로 알게 되는 이 시리즈의 재미를 책을 못 보신 분들께 전해 드리기 위해, 총 217편의 에피소드 중에서 엄선한 이야기를 7주 동안 매주 한 편씩 공개합니다. (사이언스북스 인스타그램에서 카드 뉴스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댓글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놓치지 마세요!) 「무서운 의학사」 7장 그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프랭클린 탐험대와 괴..
술은 인류의 식문화에서 결코 빠지지 않는 음식입니다. 각자의 주량에 맞게 마신 술은 우리를 즐겁게 만들어 주지요. 다양한 맛을 품고 있기도 한 술은 종류도 다양하고, 더불어 술을 빚어 내는 장인들의 노력도 각양각색입니다. 그런데 술을 만들 때 인간은 그저 거들 뿐이고, 미생물 효모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는데요. 이재열 경북 대학교 명예 교수의 「보이지 않는 권력자」 여덟 번째 이야기의 주제가 술인 이유입니다. 알코올 발효 과정에서 일어나는 화학 변화와 효모의 이모저모, 발효주와 증류주에 이르기까지 술로 만나는 미생물의 과학을 살펴볼까요? 이재열의 「보이지 않는 권력자」 여덟 번째 이야기 인간은 그저 거들 뿐이다 술과 알코올술은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생활 속에서 함께해 온 역사와 문화를 보여 준다. 술은 ..

패튼 대전차 군단의 후예들: M46에서 M60까지 ‘진지를 고수한다.’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그건 독일 놈이나 할 일이다. 우린 끊임없이 진격할 것이고, 진지가 아닌 적을 움켜 쥘 것이다. 적의 코를 잡고, 엉덩이를 걷어 찰 것이다. 완전히 정신을 빼놓고, 쓰레기를 치우듯 쓸어버릴 것이다! ― 「패튼 대전차 군단」 영화 「패튼 대전차 군단(Patton)」은 전차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봤을 법한 영화다. 패튼 장군(조지 스미스 패튼, George Smith Patton, 1885~1945년)이 빙의했다고 해도 믿을 말한 조지 C. 스콧의 명연기는, 제2차 세계 대전 내내 전장을 종횡무진 휘저었던 패튼 장군의 그것을 그대로 보여 준다. 그런데 놀랍게도 패튼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에 패튼(Pa..

썬더볼트의 밀리터리 여행 역사상 최악의 참호전 현장을 가다: 프랑스 알베흐 솜 전투 박물관 참호전(Trench War). 인류 역사상 가장 이상하고 잔혹한 전투 양상을 말합니다. 참호전은 양측 모두 참호를 파고 진지를 구축한 뒤 상대방 참호를 향해 돌격하는 전투입니다.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대규모 병력이 자신의 참호를 뛰쳐나와 돌격하여 기관총에 산화하였습니다. 이러한 ‘미친’ 짓은 대전 내내 반복되었습니다. 지금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만 기술력이 어중간하게 발전한 당시에는 육탄 돌격 이외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 참호전이 가장 두드러진 전투가 바로 솜 전투(Battle of Somme) 입니다. 유럽 정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상 독일은 항상 양면전쟁의 위협에 시달려야 했..

7월 4-5일은 반딧불이 국제 네트워크(Fireflyers International Network, 링크)가 제정한 '세계 반딧불이의 날'입니다. 반딧불이 국제 네트워크는 반딧불이를 연구하는 과학자와 환경 운동가, 시민들이 함께 모인 시민 과학 단체입니다. 세계 반딧불이의 날에는 세계 각지에서 반딧불이의 과학 정보와 환경 보전적 가치를 알리는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반딧불이 행사들이 많은데, 반딧불이에 대한 과학적, 생태적 관심보다는 관광과 교육, 그리고 장사 성격이 좀 강하죠. 우리의 반딧불이 행사가 반딧불이 보호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한번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시민 곤충 연구가 한영식 선생님의 『반딧불이 통신』을 소개합니다. 몇몇 페이지를 보여 드릴 테니 관심을 가져..
지난 시간에는 미생물로부터 밥상을 지켜 온 우리의 이야기를 했지요. 그런데 미생물은 우리 밥상의 달갑지 않은 침입자이기만 했을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모두 잘 알지요. 이제는 세계인의 음식이 된 김치부터 된장, 청국장, 매실 발효액에 이르기까지 미생물은 한편으로는 우리의 식문화를 풍성하게 가꾸어 온 존재였습니다. 우리나라를 ’발효 음식의 왕국‘이라 칭하는 것이 무리는 아닐 터입니다. 더구나 이제는 세계 각지에서 만들어지는 발효 음식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도 있지요. 이재열 경북 대학교 명예 교수의 「보이지 않는 권력자」 일곱 번째 이야기에서는 우리를 이롭게 하는 미생물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들어 봅시다. 이재열의 「보이지 않는 권력자」 일곱 번째 이야기 발효 음식의 왕국 지도 교수의 두 가지 당부미생물..

2차 대전의 끝판왕 탱크: 티거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퓨리」, 「켈리의 영웅들」, 「화이트 타이거」의 공통점은? 6호 전차 티거(Tiger-I)가 소위 끝판왕으로 등장한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는 양말에 폭탄을 우겨넣은 ‘접착식 폭탄’으로 궤도를 박살낸 후 간신히 1대를 제압했지만, 나머지 1대에 의해 몰살을 당할 뻔했다. (결국 하늘에서 머스탱이 내려와 해결해 준다.) 「퓨리」에서는 셔먼 3대가 사망한 후에야 잡았다. 「켈리의 영웅들」에서는 마을을 반쯤 날려 버린 후에 독일군 장교와 골드바로 타협을 봤다. 「화이트 타이거」는 더 절망적이다. 1개 기갑 사단이 투입됐지만, 유령 호랑이를 잡지 못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전쟁사에서 6호 전차 티거는 독일군에게는 전선의 수호자이자 희망이었고,..

한국 전쟁 70주기를 맞아 전차 박물관을 찾아가는 기획 연재 「탱크 북 뮤지엄」이 '앵콜' 연재로 돌아왔습니다. 『탱크 북』의 저자 데이비드 윌리가 불과 여섯 살 때 전 세계 전차들의 메카 보빙턴 전차 박물관 처음 방문하고 전차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다 마침내 그 박물관의 큐레이터가 된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역사 속에서 잠들어 있다. 박물관에서 깨어난 수많은 전차들을 찾아가는 첫 번째 여정은 바로 영국 보빙턴에서 시작됩니다. ‘썬더볼트’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밀리터리 매니아 손건 선생님이 바로 그곳, 보빙턴 전차 박물관을 직접 다녀오셨습니다. 그럼 『탱크 북』을 가이드북 삼아 함께 「탱크 북 뮤지엄」 탐방을 떠나 보실까요? 썬더볼트의 밀리터리 여행 보빙턴 전차 박물관 (2): 구축 전차 보..

오늘날 수학 성적은 대학 입시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또 많은 학생들의 진로를 이과와 문과로 나누는, 인생 갈림길의 핵심 선택 요소 중 하나죠.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수학 성취도를 높이는 방법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런데 부모들의 노력은 의미가 있는 걸까요? 사회 경제적 지위, 그러니까 사회적 계급이나 유전자 같은 생물학적 요소가 자녀의 수학 성적을 결정하는 건 아닐까요? 관련된 최근 연구를 고호관의 수요 수학 에세이에서 살펴봅니다. 독자 여러분의 일독을 권합니다. 고호관의 수요 수학 에세이 10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수학한다 부모는 자녀의 수학 공부에 도움이 될까? 자녀의 수학 공부, 신경 쓰기엔 너무 늦었나? 교사는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수학을 가르치는 경험을 조금 했다. 대단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