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연재) 최강 과학, 기초 과학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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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콩 한 쪽도 나눠 먹는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곧이듣지 않는다.” 콩이 한국인의 생활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를 대변하는 우리네 속담들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콩은 한식의 기본이 되는 간장, 된장, 고추장의 원료이자 두부, 콩나물, 조림, 두유까지 다양한 형태로 오랫동안 우리 밥상을 지켜 왔습니다. 이 콩의 기원지(origin)가 한국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콩은 인류의 삶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세계 4대 작물 중 하나이면서 한반도와 주변 지역이 기원지인 곡물로, 이 지역 일대는 콩의 기원지 지표로 사용되는 야생종이 분포하는 유일한 지역입니다. 농촌 진흥청 국립 농업 유전 자원 센터에는 한국 고유 재래종 8,000여 점이 보관되..
공룡처럼 생겼지만 타조처럼 두 발로 걷는 악어가 있다면 믿어지시나요? 2020년 6월 경상남도 사천시 서포면 전원주택 부지 공사 지역에서 발견된 발자국 화석에 따르면, 1억 1천만 년 년 전 중생대 백악기의 대한민국에는 몸길이 3미터의 ‘이족보행 원시 악어’가 살고 있었습니다.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비롯한 유수의 언론과 전 세계 고생물학계의 주목을 받은 이 세계 최초의 발견을 한 과학자가 바로 진주 교육 대학교의 김경수 교수님입니다. 공룡 화석 분야의 세계적 학자들에게 ‘이글 아이(매의 눈)’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놀라운 발견을 계속해서 이루어낸 권위자이자, 진주 교육 대학교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으로서 한국 사회에 화석의 가치를 알리고 지키는 데에도 열정을 쏟고 계신 김경수 교수님. ㈜사이..
지구의 시작은 뜨거운 마그마 덩어리였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를 있게 하는, 지구상 모든 생명의 근간인 물과 유기 분자는 어디서 온 것일까요? 이 질문은 생명의 기원을 연구하는 천문학자에게 가장 흥미로운 주제 중 하나입니다. ㈜사이언스북스와 기초연구연합회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기초 연구자를 소개하는 「최강 과학, 기초 과학」 연재 5편에서는 별의 탄생을 연구해 태양계와 생명의 근원을 밝히는 경희 대학교 이정은 교수님의 연구를 소개합니다. 이정은 교수님은 ‘폭발하는 원시별’을 오랜 기다림 끝에 세계 최초로 관찰해 행성 형성에 관여하는 유기 물질을 처음으로 검출하는 데 성공한 과학자입니다. 별의 죽음에서 시작해 별의 탄생으로, 그리고 이제는 별과 행성이 탄생하는 비밀의 실마리를 찾아내려고 하는 연구까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공기 질의 개선과 관리가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인류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일로도 이어진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요즘.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양한 휘발성 유기 화합 물질이 여전히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운전, 음식 조리 같은 일상생활에서 생겨나 대기에 존재하는 냄새 물질 및 휘발성 유기 화합 물질은 매우 낮은 농도, 즉 ppb 단위(0.0000001퍼센트) 수준에서도 악취를 유발하거나 인체에 유해한 생화학 반응을 일으킬 수 있지만, 극미량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흡착, 촉매 처리 기술로는 효과적인 제어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들 성분의 물리 화학적 특성, 오염 배출원, 오염 발생량 등을 통합해 감지하고 제어하기 위해서는 정밀하면서도 정확성이 높은 분석 기..
강원도 태백시는 최근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을 5월 30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보통 5월이 되면 종료하던 기간이 요 몇 년 사이 건조기가 길어지며 연장되고 있는 것이죠. 2019년 4월 초 강원도 고성군 일대를 덮었던 초대형 산불의 화마를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우리나라만이 아닙니다. 2019년 오스트레일리아, 2020년 미국 서부 등 전 세계에서 초대형 산불이 빈번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한 숲이 재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 탓일까요? 산불은 원인도 중요하지만, 그 후 복원도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의 산불 피해 복원 정책의 패러다임이 21세기 들어 급격하게 변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맹목적 인공 조림이 아니라 자연의 복원력을 살린 자연 복원이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생태 이데올로기에 경도된 일..
㈜사이언스북스가 기초연구연합회와의 콜라보로 한국을 대표하는 기초 연구자들을 소개하는 「최강 과학, 기초 과학」 2편은 한국 경제의 미래를 지탱해 갈 메모리 분야의 기초 연구를 소개합니다. 차세대 메모리의 핵심 열쇠로 일컬어지는 M램의 기초 연구를 수행한 이경진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와 박병국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의 연구 성과를 소개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에 이은 반도체 대란이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데, 그 물결 밑에서 끈질기게, 꾸준히 연구해 가고 있는 우리의 기초 연구자들의 열정을 확인해 보시죠. 이론적 모델링에서 특허까지: 자기 메모리 소자의 물리 현상 연구 “차세대 메모리 열쇠, 전자 스핀 작용을 탐구하다” 이경진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와 박병국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자기 메모리는 반도체 메모리 시대를 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