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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Books
275호에 실린 사이언스북스 한 편집자의 글, "달빛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면"을 5회에 걸쳐서 블로그에 올립니다. 문과 출신(!)으로 과학 편집자의 길을 걷게 된 한 편집자의 이야기, 재밌게 봐주세요. 서울문고의 추억 리처드 파인만을 만나다 과학해서 행복합니다 살아 있어 줘서 고마운 달이 내려다본다 "살아 있어 줘서 고마운"편에 이어서... 드디어 완결입니다. 과학 편집자가 되기 전의 일이다. 이탈리아에서 크로아티아까지 가는 페리 갑판 위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수영을 배우자. 어둠 저편의 검은 물, 햇살이 반짝이는 눈부신 파도, 해안선에서 멀어지면 어디부터가 하늘이고 어디부터가 바다인지 짐작도 할 수 없는 아드리아 해를 통과하는 길고 지루한 항해였다. 선실 표 값을 아끼고자 달빛 아래 잠든다는 것..
275호에 실린 사이언스북스 한 편집자의 글, "달빛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면"을 5회에 걸쳐서 블로그에 올립니다. 문과 출신(!)으로 과학 편집자의 길을 걷게 된 한 편집자의 이야기, 재밌게 봐주세요. 서울문고의 추억 리처드 파인만을 만나다 과학해서 행복합니다 살아 있어 줘서 고마운 달이 내려다본다 "과학해서 행복합니다"편에 이어서... 선배들 가슴 철렁하게 하는 “아 맞다!”라는 외침이나, 인쇄 감리 나갈 일을 한강변 드라이브와 혼동하고 설레는 마음은 어찌된 셈인지 첫 책을 낼 때보다 더 심해지고 있는 듯하다. 그래도 처음에는 멋모르고 냈던 책을 만들고 읽히는 데 드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점점 다가올수록, 그렇게 어렵게 탄생한 책들이 나로 인해 말 못할 사연이 아니라 아름답고 멋진 이야기를 간직하게..
275호에 실린 사이언스북스 한 편집자의 글, "달빛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면"을 5회에 걸쳐서 블로그에 올립니다. 문과 출신(!)으로 과학 편집자의 길을 걷게 된 한 편집자의 이야기, 재밌게 봐주세요. 서울문고의 추억 리처드 파인만을 만나다 과학해서 행복합니다 살아 있어 줘서 고마운 달이 내려다본다 "리처드 파인만을 만나다"편에 이어서... 선배들이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역시 책은 만들수록 어렵다. 그래서인지 신입 편집자 시절 어렵다, 힘들다 하소연하던 것은 슬그머니 웃어넘길 만한 모험담으로 승화되어 버리는 것 같다. 어쩌면 처음 2년 동안 『과학해서 행복한 사람들』(사이언스북스, 2006년)에 매달려 있느라 더 박진감이 넘쳤는지도 모르겠다. 아시아 태평양 이론물리센터와 함께 소위 과학하는 사람들 ..
275호에 실린 사이언스북스 한 편집자의 글, "달빛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면"을 5회에 걸쳐서 블로그에 올립니다. 문과 출신(!)으로 과학 편집자의 길을 걷게 된 한 편집자의 이야기, 재밌게 봐주세요. 서울문고의 추억 리처드 파인만을 만나다 과학해서 행복합니다 살아 있어 줘서 고마운 달이 내려다본다 16년 만에 중학교 때 과학 선생님을 만나 뵈었다. 선생님께서는 제자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해 미안해 하셨다. 물리를 전공하셨음에도 생물 수업을 맡으셔야 했다며, 누가 어려운 질문이라도 할까 조마조마했던 순간들도 멋쩍어 하셨다. 그 자리에서 내 입으로 말씀 드리지는 못했지만, 분명한 것은 선생님이 안 계셨더라면 오늘의 나는 없었을 거라는 점이다. 그리고 예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으신 채 열정을 간직하고 계신..
273호에 실렸던 의 담당 편집자의 글입니다. 벌써 5년 전, 엔화 환율이 950원이 채 되지 않던 때의 일이다. 나는 APCTP(아시아 태평양 이론물리센터)에서 선발한 여학생들과 함께 ‘세계의 여성 과학자를 만나다’ 인터뷰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도쿄에 첫 발을 내디딘 참이었다. 신입 편집자의 첫 출장, 태풍이 몰려오기 직전의 무더운 도쿄 거리를 헤매던 사흘 동안 나는 디저트의 천국이라는 도쿄에서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렇게 도쿄, 뉴욕, 워싱턴, 시카고, 그리고 서울과 천안, 포항을 오가며 이루어진 여성 과학자 인터뷰를 담은 책 『과학해서 행복한 사람들』에서 나와 APCTP의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APCTP 기획 도서 전담이라는 내 임무는 어느덧 『과학이 나를 부른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