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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사랑한 물리학자, 탄생 100주년을 축하해요! 본문

책 이야기/뉴스!

빌 게이츠가 사랑한 물리학자, 탄생 100주년을 축하해요!

Editor! 2018.05.10 18:10

2018년 5월 11일, 오늘은 20세기를 대표하는 뛰어난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파인만은 양자 전기 역학 이론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고, 챌린저 호 조사 위원회에 참여하여 챌린저 호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는 등 수많은 과학적 업적을 남겼습니다. 해외 몇몇 매체는 2018년 기념해야 할 중요한 과학 기념일 중 하나로 파인만의 100번째 생일을 꼽기도 했죠. 과학에서나 삶에서나 모험을 서슴지 않았던 리처드 파인만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의 탄생 100주년을 축하하며, 파인만을 기억하는 이들이 파인만에 관해 만든 글과 영상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빌 게이츠의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서문


2018년 미국에서 새로 나온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의 개정판 서문은 빌 게이츠라는 의외의 인물이 맡았습니다. 빌 게이츠는 어쩌다가 파인만에게 빠지게 되었을까요? 파인만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드러내는 빌 게이츠의 서문 중 일부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이 서문은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개정판, 근간)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빌 게이츠가 사랑한 물리학의 ‘마법사’



Bill Gates MSC 2017

ⓒ Wikimedia Commons


나는 내가 리처드 파인만에게 빠진 순간을 정확하게 기억한다.


나는 그때 샌타바버라에서 친구와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휴식 방법은 뭔가를 배우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역 대학 도서관을 찾았고,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던 몇 릴의 영화 필름을 빌렸다. (당시는 1980년대 중반이었다.) 그 안에 그 유명한 파인만의 코넬대 물리학 강의가 포함되어 있었다.


며칠 동안 우리는 해변에서 지냈다. 밤에는 프로젝터를 켜고 파인만을 봤다. 나는 그에게 홀렸다. 파인만은 내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방식으로 물리학을 재밌고 쉬운 것으로 만들고 있었다. 그는 중력 법칙 같은 복잡한 주제를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언어로 설명했고, 강의 내내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학생들을 붙들어 맸다. 그의 강의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그의 강의를 온라인에 올렸고, 모든 사람이 무료로 즐길 수 있게 했다.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들 중 하나는 그가 맨해튼 계획에 참여해 오크리지 연구소를 처음 방문했을 때 벌어진 일이다. 일단의 군 관계자들이 그에게 연구소의 건축 청사진을 보여 주며 약점이 어디 없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파인만은 건축 청사진을 어떻게 읽는지 모른다. 궁리 끝에 그는 십자 표시가 있는 상자를 가리키며 이 밸브가 막히면 어떻게 되냐고 묻는다. 누군가 그건 밸브가 아니라 다른 것을 의미한다고 가르쳐 주길 바란 것이다.


파인만은 똑똑한 만큼 운도 좋았다. 그것은 밸브를 나타내는 기호였을 뿐만 아니라 군 관계자들이 찾기를 바라는 문제 구역이었기 때문이다. 거의 동료들은 그의 천재성에 경이로워하며 어떻게 그걸 알아냈냐고 물었다. 그의 대답은, 언제나 그런 것처럼, 정직하고 핵심을 짚는 것이었다. “그게 밸브인지 아닌지 알아보려고 한 것입니다.”


그의 유머 감각과 자신에 대한 신화를 만들어 내는 재능은 이 책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가 처음 출간된 후 30년 넘게 과학책의 고전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 큰 이유일 것이다. 핵물리학자 한스 베테는 파인만을 “마법사”라고 칭한 적이 있다. 그는 옳았다. 파인만은 마법을 조금 섞어 과학을 재밌고, 흥미롭고, 파인만이 그리 했던 것처럼 단순한 것으로 만들어 냈다. 당신이 지금 이 책을 펼친 게 첫 번째인지 열다섯 번째인지 모르지만, 당신도 나처럼 즐겁게 읽기 바란다.


─ 빌 게이츠




*  *  *



두 번째, 파인만의 코넬 대학교 강의 동영상


위에 소개해 드린 빌 게이츠의 서문에서 언급되듯 리처드 파인만의 코넬 대학교 물리학 강의에 크게 감명받은 빌 게이츠는 그의 강의 녹화본을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홈페이지에 업로드하여 모든 이들이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이 기획의 이름은 「프로젝트 투바: 리처드 파인만의 메신저 강의 시리즈」입니다. (메신저 강의란 학계 최전선의 학자가 강단에서 강의를 하는 코넬 대학교의 명망 높은 강의 시리즈입니다.) 책으로만 파인만을 접하셨던 분은 영상을 통해 강의를 하는 그의 몸짓, 목소리 등을 직접 들으실 수 있습니다. 주제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파인만의 강의를 들으며 물리학의 기본을 공부할 수도 있겠네요. (아쉽지만 한글 자막은 없습니다!)




*  *  *



세 번째, 레너드 서스킨드의 테드 토크, 「내 친구 ‘리처드 파인만’」


마지막으로 또 다른 물리학자 레너드 서스킨드의 테드 토크 영상을 소개합니다. 서스킨드는 파인만과 아주 친밀한 관계였습니다. 서스킨드에 따르면 파인만은 함께 있는 사람이 자신을 영리하다고 느끼게 해 주는 사람이었고, 재미있고 유쾌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불친절하고 경쟁심 강한 모습도 있었는데, 서스킨드는 파인만의 그런 모습까지 솔직하게 들려 줍니다.



(웹사이트로 가기)






※ 관련 도서 ※


『클래식 파인만』 [도서정보]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도서정보]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2』 [도서정보]


『남이야 뭐라 하건!』 [도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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