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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보기 전에 이 책부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사로 잡은 과학책 본문
<인터스텔라> 보기 전에 이 책부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사로 잡은 과학책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가 흥행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스텔라>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영화로 영화 속에서도 과학적인 이야기가 오갑니다. 벌써 그것에 대한 과학적 해석을 올리는 분들도 계시지요. 물론 과학적인 지식이 없어도 볼 수 있는 대중성 있는 영화이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섬세한 표현과 상징을 찾기 위해서라면 영화를 보기 전에 어느 정도 과학 지식을 쌓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하는데, 이 말이 영화에서도 통용되는 듯 하거든요.
이미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추천도서들이 심심찮게 찾을 수 있지만 그 중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직접 언급한 책은 무엇이고 영화평론가들은 어떤 책을 추천했는지 기사와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다음 기사는 10월 25일 미국 로스앤젤리스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토대로 쓰여진 놀란 감독의 인터뷰를 옮긴 중앙일보 기사입니다.
중앙일보 |
영화에 소개된 과학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나.
라는 질문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다음과 같이 답합니다.
“우주에 대한 내 이해 수준은 열 살 무렵 읽은 칼 세이건의 책 『코스모스』에서 익힌 정도다. 영화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작품의 초안을 쓴 우주공학자 킵 손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도 ‘이론적으로 너무 깊이 들어가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관객의 시선에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11월달 교보문고 강남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과학대중 서적으로 지금도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읽기 쉬우면서도 전세계 사람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책입니다.
『코스모스』는 과학적인 지식을 쉽게 전달해주는 것에 탁월한 책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의 애독서로 자리잡은 이유는 딱딱한 과학을 전달하는 글 속에 스며든 감성 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이언스북스 페이스북에도 여러 차례 칼 세이건 저서의 인용구절을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고 가셨죠.
다음 링크는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프로그램에서 오동진 영화평론가의 인터뷰를 옮긴 글입니다.
YTN라디오 |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SF영화를 이야기하는 중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콘택트>라는 영화 기억하세요? 조디 포스터 나오는데요. 이번에 <인터스텔라>의 주인공인 메튜 메커너히의 이야기가 거기서도 나오거든요. (...) 콘택트라는 작품은 우주 전반의 생명체가 우리 밖에 없는 것은 우주가 너무 낭비 아니냐? 뭔가 컨텍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것을 이야기하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아마 SF영화, 그리고 우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영화 <콘택트>도 여러 차례 돌려보셨을 겁니다. 굳이 SF영화에 열광하지 않는 분이라도 <콘택트>는 꼭 챙겨봐야하는 명화로 손꼽히죠. 이 <콘택트>의 원작이 칼 세이건의 SF소설인 『콘택트』 입니다.
칼 세이건의 책을 읽다보면 몇몇 과학저술가와는 달리, 독자를 가르치고 과학적 지식을 일깨워야하는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공유하고 자신 스스로가 느끼는 우주에 대한 설렘과 애틋함을 전달해주려고 애쓰는 부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과학적 지식을 전달함에 부족함이 없되,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우주를 사랑하고 느낄 수 있도록 끌어주죠. 특히 SF소설의 형식을 빌려서 나온 『콘택트』는 칼 세이건의 그런 마음이 가감 없이 들어간 저서 중 한 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간 경향에 올라온 <인터스텔라> 리뷰입니다.
주간 경향 |
이 리뷰에서는 『코스모스』와 『콘택트』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나오는데요. 서론을 발췌해 올리겠습니다.
우주여행을 다룬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애독서였다. 비록 누런 갱지였지만, 컬러로 인쇄된 아름다운 우주 화보는 항상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우주여행에서 시간 패러독스는 익히 알려진 바다.
<코스모스>에 대한 관심은 그가 남긴 다른 작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나중에 <콘택트>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된 <만남>도 흥미롭게 읽었다. <콘택트>에서 제일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런 언급이다. ‘우주 탐험은 이미 누군가 만들어놓은 길을 따라 이용한다. 지구보다 선진문명을 구축한 외계의 존재들도 단지 그 길을 이용할 뿐이다.’ 영화 <콘택트>의 중심 주제는 존재에 대한 질문이다. 무신론적 합리주의자로 여겨지는 칼 세이건이 ‘절대자의 존재’라는 오독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왜일까.
우주에 대한 책이기 때문에 우주와 관련된 과학도서를 읽고 가는 것을 넘어서 크리스토퍼 놀란이 읽었던 『코스모스』를 읽은 뒤 영화를 감상하면 놀란 감독이 영화 속에 담은 메시지와 우주에 대한 감독의 시선, 감정도 느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콘택트』를 심도 있게 이야기한 내용은 사이언스북스 블로그에 [책 대 책]으로 연재했던 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책 대 책 |
2010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배명훈 과학 소설 작가와 SETI 코리아 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인 이명현 박사님이 각자 서평을 쓴 『콘택트』와 『코스모스』로 대담을 나눕니다.
이 [책 대 책] 연재물을 엮어서 만든 『책 대 책』은 다음주 중에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될 예정입니다. 말이 나온 김에 살짝 표지 시안도 공개해드립니다.
다양한 과학 서적과 학자, 그리고 과학 이론들을 놓고 나누는 북 토크로 과학 책에 서서히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분이 읽어도 좋으며, 이미 과학 도서를 많이 읽는 애독자 분들이 궁금해하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들어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과학 대중 서적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 <인터스텔라>를 보기 전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콘택트』를 읽고 가서 보시기 바랍니다. 두 책 전부 어렵지 않는 책이기 때문에 우주에 대한 이해도 생기며, 더불어 영화를 보는데도 크리스포터 놀란 감독이 바라본 우주의 시선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코스모스』 도서정보 양장본 (클릭) / 반양장본 (클릭)
▶ 『콘택트』 도서정보 1권 (클릭) / 2권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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