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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감정 박물관『인간다움의 조건』 본문

책 이야기

문학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감정 박물관『인간다움의 조건』

Editor! 2015. 7. 28. 15:58


성서에서 셰익스피어, 다윈, 프로이트를 지나 

펑크록에 이르기까지 감정의 역사를 추적한다!

문학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감정 박물관:『인간다움의 조건』



『인간다움의 조건』은 우리 인간을 인간이게 만드는 감정으로 열 가지(공포, 분노, 혐오, 슬픔, 질투, 경멸, 수치, 당황, 놀람, 행복)를 꼽고 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이라면 이러한 감정들을 생물학적 성질을 띤 것일 뿐만 아니라 문화적 성질을 지닌 것으로 바라봄으로써 인간의 문화사를 통해 감정의 문화사를 들여다보는 과감하고도 새로운 시도를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널리스트이자 문화사가인 저자는 이 열 가지 개별 감정이 처음 시작된 기원에서부터 국가나 언론, 광고 매체 등이 적극적으로 감정을 이용하고 조작하는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문학과 예술, 철학, 대중문화를 분석함으로써 감정이 어떻게 인간 사회를 바꾸었고, 또 인간 사회는 어떻게 감정을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비단 감정의 신경 생리학적 실체만이 아니라 우리 인간이 지금껏 일구어 온 각종 문화 현상들과 이 감정들이 얽히고설키며 만들어 낸 화학 작용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 보시길 바랍니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베데킨트의 「눈뜨는 봄」, 레오폴트 폰 자허마조흐의 『모피를 두른 비너스』에 이르는 문학 작품들, 그리고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에이드리언 라인 감독의 「위험한 정사」를 비롯한 각종 영화들, 초현실주의 미술과 펑크 록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책 곳곳에 숨겨 놓은 보석 같은 인간 감정의 문화유산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실 겁니다. 


“감정은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쌓인 느낌의 돌발적 분출이라고만 볼 수 없다. 감정은, 전부는 아니더라도 우리의 사회생활과 문화생활을 떠받치는 기반암이다. 어느 미래의 유토피아에서 우리는 감정을 전혀 안 느끼는 단계로 진화할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설령 우리가 그런 단계에 겨우 도달했다 하더라도 그때는 벌써 우리는 인간이기를 멈추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인간다움의 조건』 본문에서



『인간다움의 조건』 [도서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