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보시는 동안 타임머신을 타고 자동차의 여명기로 돌아가서 성장과 발전을 함께하는 느낌이 드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모터스포츠의 고향 영국 출신 전문가들의 해설에서는 시종 자동차에 관한 애정 어린 시선이 느껴집니다. 자동차 저널리스트 이전에 한 사람의 자동차 애호가로서 이 책이 드디어 국내 출간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이 책의 번역 작업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신동헌, 《레옹》 부편집장
최초의 자동차가 인류의 행보를 바꾼 이래 자동차를 만들어 내는 문화와 기술도 함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에 (주)사이언스북스에서 펴낸 『카 북: 자동차 대백과사전(The Car Book: The Definitive Visual History)』는 인류 문명의 결정체인 자동차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자동차 대백과사전이다. 영국의 명문 출판사 돌링 킨더슬리(Dorling Kindersley, DK)와 함께하는 DK 대백과사전 시리즈는 단조롭게 정보를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채롭고 풍부한 인포그래픽스(infographics)를 통해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인 자동차가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한눈에 보여 준다. 『카 북』은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르쉐를 비롯한 위대한 자동차 메이커들의 역사, 롤스로이스 실버고스트와 람보르기니 쿤타치를 포함해 엄선한 명차의 내․외장 사진, 재규어와 혼다 등의 심장인 엔진 단면도까지 실었다. 또한 007 제임스 본드와 함께 변신해 온 애스턴 마틴, 슈퍼 모델 트위기가 사랑한 미니, 영화 「백투더퓨처」에서 미래로 날아간 들로리안 등 친숙하면서도 놀라운 자동차들의 사연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자동차 마니아를 사로잡은 명차 1,200대
1885년 카를 벤츠가 최초의 자동차를 발명하면서 자기 동력으로 움직이는 탈것이라는 새로운 운송 수단 개념이 확립된 이후 헨리 포드가 1908년에 모델 T를 양산하며 본격적인 자동차 대량 생산이 시작되었다. 자동차 산업의 황금기가 도래하고 크고 화려한 차들이 1920년대 할리우드 스타들의 상징이 되었다. 이후 불어 닥친 대공황의 여파로 절약형 모델들이 등장한 덕분에 자동차는 대량 생산 대량 소비 시대의 새로운 평등의 상징으로 부각됐다. 세계 대전이 끝나고 전시에 축적된 군사 기술이 유입되면서 놀라운 성능의 엔진과 기계 장치가 만들어졌다.
1960년대가 되자 새로운 엔진과 차체를 뽐내는,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들이 은하수의 별처럼 수없이 떠올랐다. 그 후 석유 파동이 일어나고, 자동차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확산되면서 이전까지와 전혀 다른 과제들이 생겨났다. 결과적으로 자동차는 이전보다 운전하기 쉬워지고, 더욱 안전해졌다. 또한 일본 자동차 산업의 흥기와 함께 각각 북아메리카, 유럽, 일본에서 성장한 3대 자동차 메이커의 대륙 간 전쟁이 계속되자 자동차는 점점 더 안전해지고 안락해진다.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디자인의 혁명 덕분에 슈퍼카는 물론이고 중형차까지도 새로운 디자인의 혜택을 받았다.
기능과 아름다움은 분리될 수 없다!―페리 포르셰
이 책은 130년 자동차 역사 속에서 새로운 기계 문명을 개척하고, 대중 문화와 영감을 주고받으며, 자동차 마니아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해 온 자동차 1,200대를 소개한다. 독일을 비롯해 영국,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인도, 체코, 폴란드, 한국 등에서 만들어지고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자동차들의 제원과 시대별, 국적별, 성능별로 다양한 각종 정보와 사진 자료를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다. 자동차의 모든 것이 바로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알파 로메오라면 아직도 첫사랑이 생각나면서 마음이 포근해진다.―엔초 페라리
아이가 배워야 할 첫 단어는 엄마, 아빠, 그리고 시트로엥이다.―앙드레 시트로엥
차 가격을 1달러 내릴 때마다 새로운 고객이 1,000명씩 더 생긴다.―헨리 포드
나는 대중이 자동차를 감식할 수 있게 만드는 기반을 닦았다.―아르망 푸조
우리는 소형차를 만든다. 그래서 단 1엔이라도 비용을 절감하려고 애쓴다.―오사무 스즈키
가장 뛰어난 자동차를 만들어 가장 저렴한 값에 내놓음으로써 언젠가 프랑스의 모든 가족이 자신들만의 자동차를 갖도록 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루이 르노
우리는 성능과 가격에서 외국 자동차들과 경쟁할 수 있는 차를 개발할 것이다.―기이치로 도요다
당신에게 내 차와 내 이름을 팔았지만, 나 자신을 팔지는 않습니다.―윌리엄 듀런트에게 루이 쉐보레가 전한 말
그 이름은 분명히 주목받을 만한 개성이 있습니다. 이국적이면서도 매력적이죠.―‘메르세데스’ 브랜드 이름에 대한 에밀 옐리넥의 말
페라리는 요구가 많다. 그는 경주 선수였고 승리에만 관심이 있다.―페라리 기술자 지안 파올로 달라라
최고를 사는 모든 사람들은 롤스로이스만 구입한다.―노스클리프 경이 클로드 존슨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탐나는 GT 차―애스턴 마틴 DB4GT에 대한 《오토스포츠》의 평
그들에게는 강력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엔진을 만들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BMW 엔진을 얹은 맥라렌 F1의 설계자 고든 머리
이 자동차의 탁월한 인상은 화려한 성능과 조용하고 편리한 기능성의 조화에서 비롯된다.―재규어 XK120에 대한 윌리엄 보디의 평, 《모터 스포트 매거진》
편집 / 필자
책임 편집
자일스 채프먼(Giles Chapman)
자동차 잡지 《클래식 앤드 스포츠 카(Classic & Sports Car)》, 《오토카(Autocar)》 편집자로 있었으며 영국 왕립 예술 학교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강의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The Daily Telegraph)》와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를 비롯해 여행 전문지 《콘데 나스 트레블러(Conde Nast Traveller)》, BBC 텔레비전·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에서 자동차 산업, 문화, 역사 관련 저술과 자문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인기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톱 기어(Top Gear)」 대본 작가 리처드 포터와 『톱기어: 우리 아빠도 저 차 있어(Top Gear: My Dad Had One Of Those)』를 공동 저술했다.
참여 필자
찰스 암스트롱윌슨(Charles Armstrong-Wilson), 리처드 헤셀틴(Richard Heseltine), 키스 하워드(Keith Howard), 필 헌트(Phil Hunt), 맬컴 매케이(Malcolm McKay), 앤드루 녹스(Andrew Noakes), 존 프레스넬(Jon Presnell)
옮긴이
신동헌
모터사이클 전문지 《모터바이크》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후, 일간지 《스포츠 투데이》의 모터스포츠 담당 기자, 남성지 《에스콰이어》의 피처 에디터를 지냈다. 닉네임 ‘까진 남자’로 네이버 파워 블로그 ‘마른모들의 조이라이드(http://blog.naver.com/joyrde)’를 운영해 오고 있다. 저서로 『그 남자의 자동차: 자동차 저널리스트 신동헌의 낭만 자동차 리포트』가 있으며 현재 남성지 《레옹》의 부편집장으로 있다.
류청희
1997년부터 자동차 글쓰기를 시작, 자동차 월간지 《비테스》, 《자동차생활》, 《모터매거진》에서 자동차 전문 기자로 활동했다. 2007년부터 자동차 평론가로서 《모터트렌드》, 《모터매거진》 등 자동차 월간지는 물론 여러 매체에 자동차에 관련된 글을 고정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 『알기 쉬운 자동차 용어풀이』가 있다.
정병선
신문 방송학을 공부했고, 현재 번역과 집필, 다큐멘터리 제작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번역서로 『타고난 반항아』, 『무기』, 『여자가 섹스를 하는 237가지 이유』, 『돼지가 과학에 빠진 날』, 『자연과 함께 한 1년』, 『미래시민개념사전』, 『사라진 원고』, 『참호에 갇힌 제1차 세계대전』, 『현대과학의 열쇠, 퀀텀 유니버스』 등이 있다
차례
최초의 자동차
자동차 시대의 개척자 10 ︳첫 시판차들 12 ︳메르세데스벤츠 이야기 14 ︳초창기 양산차 16 ︳포드 모델 T 18 ︳포드 모델 T 직렬 4기통 엔진 22 ︳파리로의 드라이브, 1908년 24 ︳레이싱 카의 탄생 26 ︳캐딜락 이야기 28 ︳초창기의 고급 자동차 30 ︳롤스로이스 실버 고스트 32
1920년대
경주용 자동차의 질주 38 ︳부가티 타입 35B 40 ︳캐딜락 V16 엔진 44 ︳사치와 품위의 상징 46 ︳란치아 람다, 1922년 48 ︳할리우드 쿠페와 로드스터 50 ︳듀센버그 모델 J 52 ︳중산층을 위한 자동차 56 ︳롤스로이스 이야기 58 ︳소형차의 맹아들 60 ︳르노 이야기 62 ︳스포츠카의 출발점 64 ︳알파 로메오 6C 1750 66 ︳크라이슬러, 1929년 70
1930년대
대공황 이후의 중저가 모델 74 ︳레이싱 카와 1인승 모델 76 ︳쉐보레 이야기 78 ︳공황기의 고급차 80 ︳라이트크래프트 스쿠터카, 1937년경 82 ︳스포츠카의 열기 84 ︳대량 판매용 모델 86 ︳폭스바겐 수평 대향 4기통 엔진 88 ︳선빔 실버 불릿, 데이토나 비치, 1930년 90 ︳유선형 자동차 92 ︳링컨-제퍼 94 ︳웅장하고 이국적인 차체 스타일 98 ︳BMW 이야기 100 ︳강력한 스포츠 투어러 102
1940년대
전후의 대형 승용차 106 ︳미국 스타일의 정립 108 ︳전장의 택시 지프, 1942년 110 ︳실용적인 운송 수단 112 ︳포드 F 시리즈 114 ︳로드스터와 스포츠카 118 ︳재규어 XK 직렬 6기통 엔진 120 ︳재규어 이야기 122 ︳소형차 혁명 124 ︳시트로엥 이야기 130 ︳중형 세단 132
1950년대
경제적인 자동차 136 ︳데 소토, 1950년대 중반 138 ︳디트로이트 핀과 크롬 140 ︳호화로움과 고성능 142 ︳포드 이야기 144 ︳레이싱 카의 진화 146 ︳스포츠카의 황금기 148 ︳쉐보레 콜벳 150 ︳쉐보레 스몰블록 V8 엔진 154 ︳마이크로 자동차와 버블 카 156 ︳오스틴 미니 세븐 158 ︳피아트 누오바 500, 1957년 162 ︳대형 세단 164 ︳준중형차와 중형차 166 ︳크라이슬러 이야기 168 ︳컨버터블 스타일 170 ︳시트로엥 DS 172
1960년대
가정용 자동차의 성공 시대 178 ︳리어/미드 엔진 레이싱 카 180 ︳고급 스포츠 세단 182 ︳애스턴 마틴 이야기 184 ︳미국 시장을 휩쓴 세단과 스포츠 쿠페 186 ︳로터스/포드 코스워스 DFV V8 엔진 188 ︳초호화 리무진 190 ︳‘무계급 사회’의 첨병 BMC 미니, 1968년 192 ︳오스틴 이야기 194 ︳소형 쿠페 196 ︳전설의 고성능 GT 198 ︳폭스바겐 신차 충돌 시험용 더미, 1968년경 200 ︳스포츠카의 황혼 202 ︳메르세데스벤츠 280SL 204
1970년대
슈퍼카 210 ︳재규어 E 타입 212 ︳확대되는 소형차 시장 216 ︳4×4와 오프로드 차량 218 ︳알파 로메오 이야기 220 ︳세단 222 ︳쇠락하는 스포츠카 224 ︳NSU 방켈 로터리 엔진 226 ︳새 단장한 쿠페 228 ︳미국 항공 우주국의 월면차, 1971년 230 ︳폭스바겐 이야기 232 ︳머슬 카 234 ︳출력 제한 시대의 레이싱 카 236 ︳해치백 238
1980년대
터보의 시대 242 ︳미국의 소형차 244 ︳토요타의 수출 차량들, 1980년 246 ︳슈퍼미니 248 ︳아우디 이야기 250 ︳궁극의 스포츠세단 252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의 활약 254 ︳들로리안 DMC-12 256 ︳포르쉐 911 수평 대향 6기통 엔진 260 ︳람보르기니 쿤타치 262 ︳여피 족이 사랑한 2인승차 266 ︳페라리 F40 268 ︳다목적 차량 시장의 발견 272 ︳푸조 이야기 274 ︳초호화 고급 승용차 276
1990년대
현대적 로드스터의 등장 280 ︳마쓰다 MX-5 282 ︳토요타 이야기 286 ︳‘머신’의 진화 288 ︳르노 줌, 1992년 290 ︳미국 디자인의 새 물결 292 ︳가정 친화형 자동차 294 ︳크라이슬러/닷지 바이퍼 V10 엔진 296 ︳포르쉐 이야기 298 ︳세기말의 고급 세단 300 ︳초고성능 자동차 302 ︳벤틀리 콘티넨털 R 304
2000년대 이후
브랜드의 재탄생 310 ︳크로스오버와 오프로드 차량 312 ︳스즈키 이야기 314 ︳도시형 자동차의 재발견 316 ︳타타 나노 318 ︳시속 300킬로미터 너머 322 ︳새천년의 모터스포츠 챔피언들 324 ︳페라리 이야기 326 ︳소형차의 새로운 흐름 328 ︳고성능 스포츠카 330 ︳모건 에어로 8 332 ︳로터스 레이싱 T127, 2010년 F1 336 ︳스포츠카의 황금률 338 ︳오프로드 차량의 고급화 340 ︳혼다 인사이트 휘발유/전기 하이브리드 엔진 342 ︳자동차의 미래 344
엔진 작동 원리 346 ︳용어 해설 348 ︳찾아보기 351 ︳도판 저작권 358 ︳옮긴이 후기 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