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ScienceBooks

『꿈틀꿈틀 곤충 왕국』 한영식 소장님과 숲해설가 선생님들의 곤충스터디 본문

책 이야기/사이언스 스케치

『꿈틀꿈틀 곤충 왕국』 한영식 소장님과 숲해설가 선생님들의 곤충스터디

Editor! 2014. 10. 29. 15:56

『꿈틀꿈틀 곤충 왕국』 한영식 소장님과

숲해설가 선생님들의 곤충스터디




10월 13일에는 국민대 근처에 있는 북안산에 다녀왔습니다. 한영식 소장님과 숲해설가 선생님들의 곤충스터디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북안산은 국가에서 직접 지원하여 숲유치원을 만들었으며 도심 숲 속의 식물과 곤충의 생태를 누구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재설계하여 잘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벽에 사슴벌레와 풍뎅이 조각물을 설치해놓았습니다. 잘 눈길이 가지 않는 곳에도 재미있는 조형물을 숨겨놓아 마치 숲속의 거대한 곤충을 찾은 기분이 듭니다.




길도 잘 정돈되어 있어서 어린 아이들도 오르기 편한 구조입니다. 실제 이 날에도 어느 유치원생들이 올라와서 현장학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곤충을 찾진 못했지만 아마 나무 틈 사이사이 구멍 속에 곤충들이 살고 있나 봅니다. 예상보다 일찍 찾아온 가을에 곤충들이 깊은 곳으로 숨어들어간 듯 합니다.




범박초등학교에서 했던 곤충수업처럼 먼저 북안산에서 살아가는 곤충채집을 하였습니다.




범박초등학교에서 갔던 작은 산보다 면적도 넓고 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있어서 많은 곤충들을 만나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문제는 예상보다 일찍 찾아온 가을 날씨에, 바람이 차가워지는 바람에 곤충들의 활동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범박초등학교에서 했던 곤충수업보다도 곤충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숲해설가 선생님들은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곤충들을 어디선가 잡아오시더라고요.




이 속 안에 곤충들이 자고 있다고 합니다. 보들보들한 털로 감싸진 게 꼭 작은 새가 웅크린 모양 같습니다.






바람은 조금 차지만 날이 맑아서 양지에서는 집중해서 잘 보면 곤충들이 돌아다니더군요.







한영식 소장님은 이 날도 커다란 채를 들고 곤충채집을 하셨습니다. 신기한 게 허공에 대고 휘두르는 거 같지만 한 번 채를 흔들면 그 안에 각종 곤충들이 바글바글하게 잡힙니다.




작고 귀여운 곤충도 잡혀왔습니다. 색감이 정말 예쁩니다.




앞장서서 채를 들고 가는 한영식 소장님이 보이시나요? ^^




가을에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인 메뚜기 류도 이 날 따라 유독 보이지 않았습니다. 날이 추워서 일찍 집으로 돌아갔나봅니다. 그 와중에 잡힌 녀석입니다.




어느정도 곤충을 채집한 이후에 함께 곤충을 관찰할 수 있는 적당한 장소를 찾아 이동하였습니다.



곤충을 아래에 놓고 보면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돋보기입니다. 숲해설가 선생님들은 전부 이 돋보기를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이 메뚜기는 매부리라고 합니다. 머리모양이 매의 부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네요. 통에 들어갔는데 뛰는 힘이 어찌나 센지, 한 번 뛰어오를 때마다 통이 들썩들썩 거렸습니다. 아마 좁은 통에 갇혀서 성질이 났나봅니다.




이번 스터디에 가장 많이 잡힌 종류는 파리류입니다. 한영식 소장님이 오늘은 파리특집이나 마찬가지라 했을 정도로요. ^^ 주변을 빙빙 맴돌며 성가시게 하는 파리도 종류와 이름이 많더라고요.




이 파리는 낯이 익죠? 흔히 똥파리라고 불리죠. 똥파리는 쓰레기가 많은 더러운 골목에서만 지내는 줄 알았는데 이런 숲속에서도 살고 있네요.



얼핏보면 벌처럼 생겼지만 파리목의 한 종류인 꽃등에입니다. 벌과 같은 줄무늬가 등에 새겨져 있지만 침이 없죠. 벌처럼 긴 더듬이도 없고요. 자세히보면 파리에 줄무늬만 입힌 모양입니다.




양봉꿀벌입니다. 위의 꽃등에와 비교해보면 어떤 게 벌이고, 어떤 게 파리목인지 구분이 가시죠?




곤충들을 살펴보며 하나하나 이름을 적고 계시는 한영식 소장님입니다. 이 많은 곤충들의 이름과 생태까지 꿰뚫고 있으니, 걸어다니는 곤충백과사전 입니다.



방귀벌레 라는 호칭이 더 익숙한 노린재입니다.




나방처럼 생겼지만 엄연히 나비라고 합니다.




빨간 눈동자 색과 투명한 연두빛 몸통이 예쁘죠? 마치 유리로 만들어진 공예품 같습니다.







아까 통 속에 들어가 있던 매부리입니다. 꽁무니에 긴 산란관이 있는 것을 보니 암컷이네요. 심기가 많이 불편해보입니다. ^^;






허리가 가느다란 호리병벌입니다. 생긴 게 시커멓고 공격적으로 생겨서, 사나운 독충이 아닌가 했지만, 호리병벌도 꿀벌처럼 건들지 않으면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곤충은 꽃등에일까요, 벌일까요?




이것으로 곤충과 함께 하는 여정이 끝이 났는데요. 범박초등학교에서부터 북안산까지 곤충에 대해 아는 것도 없이 한영식 소장님만 쫓아갔는데, 정말 즐거운 하루가 되었습니다. ^^


이런 곤충체험을 하고 나서 한영식 소장님의 『꿈틀꿈틀 곤충 왕국』을 읽어보니 더욱 곤충들이 가깝게 느껴지더라고요. 어린 학생과 숲해설가 선생님들 외에 일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런 곤충 채집 체험이 많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산림욕도 하고, 멋진 경치도 보고, 곤충에 대해서도 알아가고요.


한영식 선생님의 재미있는 곤충 이야기는 『꿈틀꿈틀 곤충 왕국』에 담겨 있습니다.



▶ 『꿈틀꿈틀 곤충 왕국』 도서정보 (클릭)

▶ 범박초등학교 곤충체험 포스팅 보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