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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한의학 : 조선 왕의 질병 속에서 역사의 비밀을 읽는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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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한의학 : 조선 왕의 질병 속에서 역사의 비밀을 읽는다!

Editor! 2014. 12. 10. 16:43


왕의 한의학

낮은 한의사 이상곤과 조선 왕들의 내밀한 대화


이상곤 / (주)사이언스북스 펴냄 / 440





조선 왕의 질병 속에서 역사의 비밀을 읽는다!

조선 왕들의 몸을 진단하고 현대인들의 마음을 처방한다



전작 『낮은 한의학: 알기 쉽게 다가오는 한의학의 지혜』를 통해 대중의 눈높이에서, 현대인의 건강 수요에 맞춰 한의학의 오래된 역사와 지혜를 소개한 바 있는 이상곤 원장은 이번 책 『왕의 한의학: 낮은 한의사 이상곤과 조선 왕들의 내밀한 대화』에서 조선 한의학의 지식과 기술의 정수가 응집되어 있었을 조선 왕실의 의료와 의학, 그리고 그 발전 과정을 소개합니다.

이상곤 원장은 왕들의 질병 및 치료 기록이 비로소 분명해지는 태종, 세종 때부터 조선의 마지막 왕이자 대한제국의 황제였던 고종 때까지 실록 및 아직 번역되지 않은 영역이 더 많은 『승정원일기』와 『약방일기』 등의 왕실 의료 관련 기록들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해독해 가며 조선 왕실의 의학, 즉 ‘왕의 한의학’의 비밀을 파헤쳐 갑니다.






마음은 숨길 수 있지만 몸은 숨길 수 없다!

제왕에 몸에 새겨진 질병이 들려주는 비밀



조선의 왕은 단순한 권력자가 아니라 조선의 하늘과 땅, 그리고 만백성을 연결하는 존재였다. 조선의 모든 변화는 왕에게 입력되었고 왕은 그 변화에 대응하는 결정을 해야 했으며 그 책임을 져야 했다. 조선의 왕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변화를 자신의 마음과 몸으로 견뎌 내야만 했다. 

정치적, 경제적 사건이나 시대 정신의 변화는 조선 왕의 몸과 마음에 흔적을 남겼다. 커다란 사건이나 심한 변화는 왕의 몸과 마음에 충격을 주었고, 이것은 바로 질병으로 이어졌다. 왕의 몸은 바로 조선 역사의 바로미터다. 사실 마음은 숨길 수 있지만 몸은 정확하게 반응한다. 왕의 몸은 너무나도 정직하기 때문이다. 왕의 몸과 그 몸을 괴롭힌 질병의 기록이 바로 조선 역사의 거울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본문에서



이 책에서 소개되는 질병 및 치료 기록 속에서 조선 왕들은 단 한 사람도 건강하지 않습니다. 세종은 “한 가지 병이 겨우 나으면 한 가지 병이 또 생기매”라고 탄식했고, 선조는 왕 노릇 하다가 미칠 것 같다고 비명을 질렀으며, 현종은 “오장이 불에 타는 듯하여 차라리 죽고 싶다.”라고 고통을 호소합니다. 실록은 왕들의 비명과 절규, 고통의 신음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이상곤 원장은 이들의 질병이 모두 자신의 삶을 자신의 의지대로 살지 못한 데에서, 정확하게 말하자면 건강은 자신이 지킬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간과한 데에서 온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자신의 체질을 알고 질병에 대비했으며,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편집증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온갖 노력을 기울”인 영조만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면 80대까지 장수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며 왕의 한의학이 자신의 시간도 공간도, 그리고 몸과 마음도 자신의 뜻대로 하지 못한 현대인들에게 주는 건강 교훈을 책을 마무리하면서 다음과 같이 전해 준다.


고종이 기록대로 뇌일혈로 죽었다면, 그것은 아마도 생활 습관조차 제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줏대 없이 시대의 바람에 항상 휘둘리기만 하다가 두려움에 떨며 밤잠조차 잘 이루지 못한 채 살아야 했던 고종 스스로가 오랫동안 쌓아 온 마음속 독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공자는 “사람에게 죽음에 이를 세 가지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다 자초하는 것입니다. 잠들 때를 놓쳐 숙면의 시기를 놓치거나, 먹고 마시는 것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과로를 하거나 지나친 편안함에 젖는 것이 그것입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건강이냐 병이냐는 자신에게 달렸다. 사실 이 건강 지혜를 따른 조선 왕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만약 고종이 이 건강 비결을 지켰다면 조선의 역사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고종의 죽음과 함께 왕의 한의학의 시대도 막을 내렸다.

─ 본문에서



◆ 차례




이상곤

한의학 박사. 한방 안이비인후피부과 전문의. 대구한의대학교 교수, 동 대학 부속 한방 임상 시험 센터 부센터장, 한의사 국가 고시 출제 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서초갑산한의원 원장이며 한방 안이비인후피부과 학회 상임 이사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낮은 한의학』, 『코, 음기로 다스려라』, 『코박사의 코이야기』, 『신한방임상이비인후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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