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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1 <비숲에 살어리랐다> 파토와 함께한 김산하 박사님 강연! 본문

책 이야기/사이언스 스케치

벙커1 <비숲에 살어리랐다> 파토와 함께한 김산하 박사님 강연!

Editor! 2015. 9. 23. 17:00



9월 17일 목요일, 그야말로 木요일에 걸맞는 김산하 박사님의 특별한 이야기가 벙커 1에서 펼쳐졌습니다. 강연 안내판의 밀림 사진도 푸르고, 『비숲』 표지도 푸르고, 김산하 박사님의 옷도 파랍니다.




『비숲』은 초여름에 출간되었지만 6월달 한국을 공포에 메르스의 여파로 출간 기념 강연이 잠정 연기되었습니다ㅠㅠ 그러나 여름을 지나 선선한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서 다시 찾아왔습니다! 3개월이나 지나고 하는 출간 기념 강연은 처음이라(아마 김산하 박사님도 이런 강연은 처음이시겠죠..) 여러 가지로 걱정이 많았습니다.





밀림 강연이라고만 듣고 오신 분들 중 상당수는 머리카락이 덥수룩하고 구릿빛 피부의 강연자를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밀림은 커녕 훤칠한 외모로 도시가 더 어울릴 것 같은 김산하 박사님과 과학 강연을 하면 절대 빼놓을 수가 없는 파토님(원종우 대표님) 입니다!

사실 밀림은 식물들이 무성하게 우거져있기 때문에 한낮에도 캄캄할 정도로 햇빛이 잘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의외로 밀림에서는 살이 잘 안탄다는 거죠. 피부가 타는 것보다 더 무시무시한 일들이 벌어지는 곳이지만요..



이렇게 어린 학생들도 많이 찾아오는 강연이었습니다. 심지어 어린이집, 유치원에 다닐 거 같은 어린이들도 와서 함께 밀림 사진과 그림들을 보며 즐길 수 있습니다.




김산하 박사님이 밀림 속에서 연구를 하며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 각종 곤충과 식물 그리고 비와의 전쟁과 공생. 김산하 박사님이 밀림에서 연구한 긴팔원숭이와의 달리기 경주(?)와 그 긴팔원숭이에게 다가가는 과정들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재미있는 밀림 에피소드들로 시작되던 이야기가 점차 자연과 공생하며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으로 흘러가면서 우리가 어떤 삶을 지향해나가야 하는지, 그리고 지금 우리 주변의 자연 생태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강연이었습니다.



강연을 못들어서 너무 아쉽다고요? 『비숲』에도 밀림에서 벌어진 각종 에피소드들이 흥미진진하게 담겨 있습니다. 과학서에서 보기 드문, 수려하면서도 감성적인 문체로 과학을 낯설어하는 분들도 수월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덧붙여서 중간중간 삽화를 통해 김산하 박사님의 숨겨진 그림 실력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책 정보 바로가기]



고층 건물이 빽빽하고 자동차 소리가 끊이지 않는 도심 속에서 밀림 탐험을 하고 나온 기분이 드는 강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