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책 이야기/사이언스 스케치 (58)
ScienceBooks
벙커1이 대학로에서 충정로로 이사했습니다. 사실 이사한 것도 꽤 오래 전의 일입니다만.. 7월 19일에 팟캐스트 에 이상희 교수님이 『인류의 기원』으로 벙커1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사이언스북스에서는 홍승수 교수님의 『코스모스』 강연 이후로 두 번째 충정로 벙커1 방문이었습니다. 에서 만든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너 자신의 기원을 알라!" 파토님의 진행으로 이상희 교수님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국내 최초로 고인류학자의 타이틀을 받은 이상희 교수님입니다. 작년에 『인류의 기원』이 출간된 이후 고인류학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이상희 교수님의 강연이 여러 차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강연도 미국에 계시던 중 시간을 내서 들어와 진행한 강연입니다. 고인류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
6월 14일 고려대학교 경영관 수펙스홀에서 리사 랜들 교수님의 기자 간담회와 대중 강연이 있었습니다. 오로지! 사진 위주로 그날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드립니다. 위 사진은 간담회 때의 사진입니다. 네... 저 현수막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물리학 여신". 기자 간담회 첫 번째 질문은 아니나 다를까 물리학의 여신이라는 별명에 대한 소감이었습니다. 리사 랜들 교수님은 웃으며 그 별명은 처음 듣는다며 재미있어 했으나, 과학자로서 다른 쪽으로 시선이 돌려지는 건 반갑지 않다고 말하셨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여신'이라는 수식에 대한 말이 많았습니다. 앞으로는 수식을 붙일 때 더욱 신중하게 고려하기로 하고 저와 같은 수식은 절대 쓰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기자 간담회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이미 기사로도 많이 올라..
2월 20일 토요일에 서울대병원에서 정선근 교수님 강의가 있었습니다. 날씨 좋은 토요일 오후였음에도 많은 분들이 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놀러가기 좋은 주말에도 강의실에 많이 찾아오셨다는 것은 그만큼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워크샵 중 한 시간은 정선근 교수님의 강의로 진행되었습니다. (위 화면은 이날 강의하신 정선근 교수님의 파일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강의에 오신 분들만이 아니라, 이 글을 보는 대부분의 분들이 공감하실 요통 인생입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넘어지는 등의 사고로 허리를 삐끗한 것을 시작으로, 나이가 들수록 그 요통의 주기가 짧아지고 통증도 점점 심해지는 경우가 많죠. 『백년 허리』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언급되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정선근 ..
『김명호의 생물학 공방』 출간을 기념하여 책의 저자인 김명호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들이 탄생한 공간인 만큼 작가의 ‘생물학 공방’은 어떤 모습일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곳에서 책에 대한 얘기를 나눠 보는 것도 제법 색다른 기분일 것 같았고요. 서울에서 1시간여 지하철을 타고 내린 그곳 양주 시에는 첫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버스를 잘못 타는 바람에 양주 시 이곳저 곳을 창밖으로 흩날리는 눈과 함께 구경한 끝에, 드디어 김명호 작가의 ‘생물학 공방’에 도착했습니다. 편집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저술로는 이 책 『김명호의 생물학 공방』이 첫 작품이시죠? 김명호: 네. 몇 년 전에 『알포가 만난 동물 건축가』라는 그림이 있는 과학책을 출간한 적이 있는데, 대상이 어린아이들이..
날도 흐리고 비도 오는 11월 13일. 사이언스북스가 임고 중학교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영천에 내려갔습니다. 염불에는 뜻이 없고 잿밥에만 맘 둔다고, 내심 날만 맑았다면 간만의 지방 출장에 아름다운 가을 낙엽도 구경할 수 있었으련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학교 입구로 가자마자 임고 중학교에서 걸어놓은 현수막에 그런 아쉬운 기분이 싹 사라졌습니다! 사람을 만나면 딱 첫인상만 봤는데도 괜스레 마음이 가고 좋은 예감이 드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죠. 이 현수막을 보는 순간 임고 중학교가 딱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축축하게 젖은 현수막이 그날의 날씨를 알려주네요.) 는 임고 중학교 강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배너를 설치하고 기념으로 한 장! 강연을 맡은 선생님의 책상입니다. 여기서 감동을 받은 건..
9월 17일 목요일, 그야말로 木요일에 걸맞는 김산하 박사님의 특별한 이야기가 벙커 1에서 펼쳐졌습니다. 강연 안내판의 밀림 사진도 푸르고, 『비숲』 표지도 푸르고, 김산하 박사님의 옷도 파랍니다. 『비숲』은 초여름에 출간되었지만 6월달 한국을 공포에 메르스의 여파로 출간 기념 강연이 잠정 연기되었습니다ㅠㅠ 그러나 여름을 지나 선선한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서 다시 찾아왔습니다! 3개월이나 지나고 하는 출간 기념 강연은 처음이라(아마 김산하 박사님도 이런 강연은 처음이시겠죠..) 여러 가지로 걱정이 많았습니다. 밀림 강연이라고만 듣고 오신 분들 중 상당수는 머리카락이 덥수룩하고 구릿빛 피부의 강연자를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밀림은 커녕 훤칠한 외모로 도시가 더 어울릴 것 같은 김산하 박사님과 과학 강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