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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앤 포시 - 과학을 하는 ‘여성적 방식’은 과연 존재하는가?' 본문
오늘 구글 로고는 다이앤 포시 탄생 82주년 기념이군요. 다이앤 포시는 19년 동안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마운틴고릴라를 연구하면서 멸종 위기에서 보호하기 위해 활동했던 여성 영장류학자입니다. 영장류학에서 유명한 세 여성이라면, 고인류학자 루이스 리키의 엔젤들이라는 침팬지의 제인 구달, 고릴라의 다이앤 포시, 오랑우탄의 비루테 갈디카스가 있지요.
오늘 구글 덕분에 다이앤 포시를 알게된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다이앤 포시에 관해서는 1988년, 시고니 위버가 주연을 맡은 「정글 속의 고릴라」라는 전기 영화가 있습니다. 『할리우드 사이언스』에서는 이 영화를 가지고 "과학을 하는 ‘여성적 방식’은 과연 존재하는가"에 관해 풀어내고 있습니다. 다이앤 포시에 관한 설명 등을 포함해 본문 일부를 소개해 봅니다.
...고릴라의 삶에 대해 이전까지 알려져 있지 않았던 여러 새로운 사실들을 관찰했다. 예를 들어 그녀는 암컷 고릴라가 한 집단에서 다른 집단으로 이동한다는 점, 수컷 고릴라가 교미 시 암컷을 흥분시키기 위해 새끼를 죽이기도 한다는 점, 고릴라는 영양분 재활용을 위해 자신의 똥을 다시 주워 먹기도 한다는 점, 코의 생김새를 보고 고릴라 개체를 서로 구분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새로 알아내었다.
(중략)
그녀는 영장류 집단을 총합적으로 다루는 대신 그들의 개체성(individuality)을 중시했고, 각각의 개체들에 이름을 붙여 준 후 이들의 생활사가 집단에 미치는 영향을 줄곧 지켜보는 식 으로 연구를 진행했다.3 이러한 그녀의 방법론은 구달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1970년대 초반에 영장류 연구에 합류한 갈디카스 역시 이러한 방법론을 공유했다.
「정글 속의 고릴라」를 보면서 고민해 봄직한 문제 중 하나는 여성 과학자와 과학을 하는 ‘여성적 방식(female style)’을 둘러싼 논란이다. 1960년대 초 과학계에서의 성 평등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된 이래 여성 과학 교육과 여성 과학자를 지원하기 위한 많은 프로그램들이 새로 생겨났고, 그 결과 많은 수의 여성 과학자들이 새로 과학계에 진입했다. 이들은 상당수의 과학 분야들에서 남성 중심인 기존 과학계의 흐름에 변화를 가져왔는데, 그러한 변화가 가장 극적으로 나타났던 사례가 바로 포시가 속했던 영장류학이었다
18장 '과학을 하는 ‘여성적 방식’은 과연 존재하는가?' 중
「정글 속의 고릴라」트레일러
감독 마이클 앱티드, 주연 시고니 위버의 1988년 작
할리우드 사이언스
: 30편의 문제적 영화로 본 현대 과학 기술의 명암
인터넷 서점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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