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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별에서 온 그대』에 대중과학서가 등장한다면? 본문
"무조건 드라마에 나온다고 뜨지 않는다. 드라마셀러 자체가 숨겨진 보석이다가 발견된 것” 이런 기사를 봤습니다. (중앙일보, 2014.1.23)
'드라마셀러'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드라마가 책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드라마에 나온 모든 책이 잘 팔리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도 않지요.
요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보시는 분이 많더군요. 그리고 이 드라마 속에서 등장한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주인공 배우의 역할도 크겠습니다만, 책이 단순히 드라마에서 살짝 드러난 것이 아니라, 사랑받을 줄만 알다 힘든 시간을 거쳐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책 속의 주인공의 이야기와 드라마 속의 캐릭터가 겹쳐보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이겠지요.
이렇게 드라마에 나와서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다면! 대중과학서도 드라마에서 좀 읽어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별에서 온 그대』 얘기를 꺼낸 김에, 드라마 속 주인공이 지구인이 아니라고 하는데, 사이언스북스의 『코스모스』같은 책은 한 번 연결해 볼만하지 않겠습니까?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돌면서 매일 250만 킬로미터씨 움직인다. 한편 태양은 은하수 은하의 중심을 중심으로 역시 공전한다. 그리고 우리 은하수 은하는 처녀자리 은하단의 중심으로 또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구의 태양 공전 속도가 은하수 은하의 전체 낙하 속도보다 2배 정도 빠르다. 또 처녀자리 은하단은 은하단으로서 대우주를 방랑한다. 그리고...... 그렇다면 우리야말로 우주의 영원한 나그네가 아닌가."
칼 세이건, 『코스모스』
『코스모스』의 "우리야말로 우주의 영원한 나그네가 아닌가.", 이런 대사는 잘 어울릴 것 같은데요. 물론 사이언스북스의 책들이 '조금' 무겁긴 합니다만...
무게, 예, 실제 책의 무게를 재봤습니다.
먼저, 드라마에 등장한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의 무게를 재보니 500g이 좀 넘는 수준이군요.
『코스모스』는...예, 2kg이 넘네요. 예, 이걸 척하니 들고 읽는 장면이 나오긴 어렵겠지요, 하하하.
그렇다면 『코스모스』 보급판은 어떨까요. 962g 이 정도라면 볼 만하지 않겠습니까?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과 『코스모스』 & 『코스모스』 보급판, 같이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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