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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연장통』전중환 교수님 한양대 특강 : 대중문화 속의 인간 본성 : 포르노와 로맨스 소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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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연장통』전중환 교수님 한양대 특강 : 대중문화 속의 인간 본성 : 포르노와 로맨스 소설

Editor! 2014. 5. 29. 15:16

한양대학교・민음사 출판 그룹 '융합 독서 아카데미', 2014년 1학기 세 번째 강연이 5월 28일(수) 열렸습니다.  

이번 강연은 전중환 교수님의 『오래된 연장통』 특강으로, 성인 영화에서 로맨스 소설까지, 우리의 욕망을 반영하는 엔터테인먼트들을 진화라는 렌즈로 바라보았을 때 무엇을 알 수 있는지를 알려 주신 흥미로운 강연이었습니다. 주제는 무려,

"대중문화 속의 인간 본성 : 포르노와 로맨스 소설"

어제 트위터로 강연 중간중간 내용을 중계했는데요, 보시기 편하게 블로그에 정리했습니다.




"인간 남성은 유인원과 달리 기특하게도 자식을 돌봅니다. 인간의 아기는 대단히 비싸기 때문에 아기를 키우기 위해 남녀의 짝 결속이 진화하였습니다." 

"남자가 외향적이면 여성이 내향적이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취향, 성격이 비슷한 결합일수록 훨씬 행복하고 더 오래 이어집니다."

"사랑이 비합리적인 감정인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랑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오랫동안 상대방에게만 헌신할 것을 보여 주는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여자친구와 데이트 중 낯선 갓난아이가 보인다면, 아이의 귀여움에 감탄하시고 가서 안아 보겠다고 말해 보세요. 먹힙니다. 아이를 잘 돌보는 남자를 선택하도록 우리가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터프가이 얼굴을 만드는 테스토스테론은 면역계에 필요한 에너지까지 사용하는 비싼 호르몬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많이 가지고 있는 남성은 자신의 유전적 자질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것을 광고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여성들은 아주 남성적인 얼굴보다는 약간 중성적인 얼굴을 선호합니다. 좋은 유전자를 가진 남성은, 그만큼 바람을 피울 확률도 높기 때문입니다. 여성들은 우수한 유전자와 좋은 아빠 사이에서 절충을 해야 합니다." 



"왜 사람들은 성과 폭력에 대해 몽상하고 그로부터 즐거움을 얻을까요? 왜 우리는 숨을 쉬거나 길을 걷는 상상을 하면서 쾌락을 얻지 않는 것일까요? 그 why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 진화심리학입니다." 

"그 이유는 간통, 폭력 사건 같은 일은 빈도는 낮아도 우리의 번식 성공도에 큰 영향을 주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런 사건에서 일어날 일들을 미리 생각하고, 대비하는 일에서 큰 즐거움을 얻도록 진화하였습니다."


"어떠한 로맨스 소설도 클라이맥스는 딱 한번입니다. 싸가지 없는 남자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남성이 좋은 아빠가 되는 순간이죠. 로맨스 소설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여자 주인공에 대한 남성의 헌신입니다."


어제 강연으로 한양대학교 융합독서아카데미 2014년 1학기는 마쳤고, 2학기에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아직 2학기 커리큘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