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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지진이 일어날 때 : 지진 발생 시 일어나는 특이 현상들 본문

완결된 연재/(完) 그림으로 보는 지진이야기

① 지진이 일어날 때 : 지진 발생 시 일어나는 특이 현상들

Editor! 2015. 9. 11. 14:23

해당 게시물은 우리나라의 지진학과 지구 물리학의 역사를 이끌어온 이기화 교수님의 『모든 사람을 위한 지진 이야기』 중 일부 파트를 연재한 글입니다. 일반인도 꼭 알아야하는 지진의 역사와 한반도 지진의 위험성, 그리고 지진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요령 등을 총 5회에 걸쳐서 연재할 예정입니다. 이번 연재를 통해서 한반도도 지진에서 안전한 지형이 아님을 지진학을 통해 알아보고 수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일으키는 거대한 재앙인 지진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고찰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그림으로 보는 『모든 사람을 위한 지진 이야기』

① 지진이 일어날 때 : 지진 발생 시 일어나는 특이 현상들


"기원전 1931년에 태산이 흔들렸다." 이것은 인류 역사상 최초의 지진 기록이다.

─「중국 지진 목록, 기원전 1831년부터 기원후 1969년까지


대륙을 흔드는 지진

1811년 12월 16일 오전 2시경, 뉴마드리드에 대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사진은 뉴마드리드 지진의 감진 지역을 보여준다. 뉴올리언스에서 캐나다, 그리고 대서양 해안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감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진 호수가 생기기도 하고

이 지진으로 강둑이 무너져 시가가 물길에 휩쓸렸고, 대부분의 농지가 경작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미시시피 강과 그 지류 지역의 지형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는데, 숲이 있던 곳에 물이 덮여 영구적인 호수가 생긴 것이다. 사진은 미국 테네시 주 릴푸트 호로 뉴마드리드 지진으로 인해 생긴 호수 중에서 가장 큰 호수이다.


단층 절벽이 생기기도 하고

1891년 10월 28일 일본 혼슈 지방을 강타한 미노-오와리 지진으로 인해 생성된 길이 400미터의 단층 절벽이다. 사진 중앙의 도로를 가로지르는 단층 절벽의 모습이 선명하다.


지면 파열이 일어나기도

2010년 9월 4일 뉴질랜드 캔터버리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지진으로 인해 생긴 지면 파열이다.


두더지 자국이 생기고

1976년 2월 4일 과테말라 지진에 의해 축구장에 나타난 단층의 자취 사진이다. 단층 운동으로 '두더지 자국'으로 불리는 흙두덩이 연속으로 나타났다.


산사태로 호수가 만들어지고

1959년 8월 17일, 미국 몬태나 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매디슨 계곡의 산사태. 협곡 남쪽 산에서 굴러 내린 암석들이 매디슨 강을 막아 지진 호수가 만들어졌다. 저수량이 증가하자 댐에 물을 빼는 수로를 뚫어 붕괴를 예방했다.


산사태가 강을 없애기도 하고

2008년 5월 12일 중국 쓰촨 지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 산사태로 많은 강이 막혀 34개의 지진 호수가 생겼다.


땅이 액상화되어 무너지고

1964년 알래스카 지진 때, 앵커리지의 주택가에서 액상화에 의해 지면 파열이 생겼다. 또 22미터 높이 절벽의 토사층이 수많은 건물과 함께 바다 쪽으로 300 미터 흘러갔다.


※ 액상화란, 지면에 격렬하게 진동이 발생하면 진동에 대한 저항력이 감소해서 고체가 액체의 상태로 변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액상화 현상이 발생하면 지면이 가라앉아 파열이 생겨거나 토사층이 낮은 곳으로 흘러내리게 된다.


쓰나미를 몰고와 큰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쓰나미는 해저에서 지진이 발생할 때 일어나며 바다를 지나 해안 지역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쓰나미의 해수벽 사진이다. 최대 파고 40.5미터에 이르는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혔고 수만 명이 사망·실종되었다.


지진이 일어날 때는 이렇게 많은 현상들이 동반된다. 그중 대부분은 일상 속에서는 전혀 경험할 수 없는 것이라 지진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그저 공포에, 황망함에, 놀라움에 자신을 맡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지진 현상 속에 숨은 비밀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지진은 왜 일어나며, 언제 일어나는가?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지진학은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인류의 노력이 응집된 학문인 것이다.


『모든 사람을 위한 지진 이야기』 '2장 지진이 일어날 때 : 지진 발생 시 일어나는 특이 현상들'을 재구성하여서 올린 글입니다.







저자 이기화

1963년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5년부 터 1977년까지 캐나다 빅토리아 지구 물리학 연구소(Canada Victoria Geophysical Observatory) 연구원으로 재직했고, 1978 년부터 2006년까지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서울대 학교 명예 교수이다.

1978년에 일어난 홍성 지진 이후 관심이 커진 첨단 지진학 연구 성과를 활용해 한반도의 지각 구조를 규명하고, 원자력 발전소 등 한국의 기반 산업 시설이 몰려 있는 양산 단층이 활 성 단층임을 발견하는 등 한국 지진학과 지구 물리학의 역사 를 이끌어 온 선구자이자 산증인이다. 대한지구물리학회 1, 2 대 회장, 명예 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지구물리・물리탐 사학회 명예 회장이다. 과학기술부 장관상, 3・1 문화상 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한국의 지질학(Geology of Korea)』(공저), 『한국의 제4기 환경』(공저) 등이 있다.


"한반도는 지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모든 사람을 위한 지진 이야기』는 9월 18일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세요!

① 지진이 일어날 때 : 지진 발생 시 일어나는 특이 현상들

② 지진학의 역사를 바꾼 두 번의 지진 1 : 1906년 샌프란시스코 지진 [바로가기]

③ 지진학의 역사를 바꾼 두 번의 지진 2 : 1960년 칠레 지진 [바로가기]

④ 숨겨진 지진원 : 한반도의 활성 단층 [바로가기]

⑤ 만약에 지진이 일어난다면 : 지진 재해 대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