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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이론물리센터(APCTP) 선정 '2011 올해의 과학 도서' 본문
2005년부터 아태이론물리센터가 학생 및 과학에 관심 있는 대중들의 과학적 사고의 지평을 넓혀 나가는데 기여하고자 과학 양서를 선정하는 "아태이론물리센터(APCTP) 선정 올해의 과학도서". 2011년도 선정 10종의 도서 중 사이언스북스의 책이 3권(<웃음의 과학>, <LHC,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 <블랙홀 전쟁>)이 선정되었습니다. 작년(2010년)엔 10종 중 4종이 사이언스북스 책이었습니다만...^^
아래는 APCTP 선정 "2011 올해의 과학 도서" 목록입니다. 작년(2010년)엔 사이언스북스의 <백두산 대폭발의 비밀>이 유일한 국내 저자의 책이었습니다만, 올해는 국내 저작의 책이 4권이나 포함되었네요.
도서명 |
저자 및 역자 |
출판사 |
공룡 오디세이 |
스콧 샘슨 저/김명주 역 |
뿌리와이파리 |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 |
정준호 저 |
후마니타스 |
달팽이 안단테 |
엘리자베스 토바 베일리 저/김병순 역 |
돌베개 |
물리법칙의 발견 |
블라트코 베드럴 저/손원민 역 |
모티브북 |
레너드 서스킨드 저/이종필 역 |
사이언스북스 |
|
사회생물학 대논쟁 |
최재천,김세균,김동광 등저 |
이음 |
실체에 이르는 길 1, 2 |
로저 펜로즈 저/박병철 역 |
승산 |
이윤석 저 |
사이언스북스 |
|
진화의 종말 |
폴 에얼릭,앤 에얼릭 공저/하윤숙 역 |
부키 |
이강영 저 |
사이언스북스 |
선정위원 총평 이명현 (세티코리아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블랙홀 전쟁
스티븐 호킹이 틀렸다구?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론물리학에 조용한 스캔들이 있었다. 이름 하여 블랙홀 엔트로피 문제. 블랙홀에 들어간 정보를 되돌릴 수 있는가? 블랙홀 이야기를 하자면 이름만 들어도 기가 죽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피할 수 없다. 더구나 이 문제는 양자역학과 초끈 이론의 최전방에서 벌어지는 전쟁이었다. 이런 어려운 주제를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전투를 진두지휘하여 승리를 거둔 노련한 지휘관 레너드 서스킨드는 '블랙홀 전쟁'이란 멋진 책으로 이 임무를 훌륭히 완수했다. 베테랑 요리사가 생선의 숨이 붙은 채로 살을 발려내듯 서스킨드는 어려운 물리이론을 자유자재로 요리하여 풍성한 식탁을 차려놓았다. 이 책은 대중과학 서적이 전문가와 일반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모범을 보여준다. 더구나 저자만이 알 수 있을 흥미진진한 뒷얘기가 어우러져 역사에 남을 대중과학책을 탄생시켰다. 단연코 올해를 대표할 한 권의 책이다.
웃음의 과학
국민 약골 개그맨이 큰 웃음 대신 큰 웃음의 과학을 해설한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일종의 성찰이다. '나는 왜 크게 웃기지 못하는가?' 하지만 이 성찰을 위해 과학의 세계로 참여 관찰을 시도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저자는 칭찬받을 만하다. 왜 유머가 시작되었고 어떻게 작동하며 전파되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는 독자들잉라면 읽어보시라. 개그콘서트가 더 재미있어질 것이다.
LHC,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
인류가 만든 최대 규모의 기계 LHC. LHC는 인류문명의 수준을 가늠하게 해주며, 저자는 인류에게 이제 LHC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선언한다. 스위스의 땅 밑 100미터 깊이에 둘레길이가 27킬로미터에 달하는 원형터널 속에 설치된 이 장치는, 십 조 전자볼트 에너지 규모의 양성자-양성자 충돌을 일으켜 우주탄생 직후 1조 분의 1초의 상황을 재현하도록 고안되어 있다. 입자물리학자들은 LHC 실험을 통해 현존하는 과학이론이 확인되고 과학이 한층 더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어, 인류가 물질의 근원과 우주탄생의 비밀에 더욱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LHC의 건설이 결정되어 성공적으로 가동되기까지 15년이 걸렸으며, 기존의 지하터널이 활용되었음에도 10조 원에 육박하는 예산이 투입되었고, 장치를 운영하는 데만 한 해 265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HC는 고에너지 입자가속 및 충돌장치이지만, 이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데는 초진공, 초전도, 초저온, 초대용량 전산처리 기술 등 인류가 겪어보지 않았던 최초의 첨단기술들도 동원되었다. 이렇듯 규모, 예산, 그리고 기술의 수준에서 엄청난 이 장치가 비단 입자물리학자들만의 잔치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왜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을 흥분하게 하는지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현대 물리학의 최첨단에 놓인 LHC에 대해 과학적일 뿐만 아니라 과학사적으로도 심층적인 소개를 번역이 아닌 우리글로 직접 전해주는 저자의 노고와 해박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심사 총평과 사이언스북스 책 3종의 선정평만 올려봅니다. (파일로 받은 것이 아니라 직접 입력을 하다보니 도저히 10권 다 선정평을 타이핑 못 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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