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책 이야기 (707)
ScienceBooks
헬레나 크로닌의 『개미와 공작』이 이번에 많은 언론에서 소개되며 관심을 집중받고 있습니다. 『개미와 공작』은 번식과 생존에 방해되는 개미의 자기희생과 공작의 화려한 꼬리 깃털에 대한 문제를 두고 치열한 토론의 과정을 보여주며 생명진화의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밝혀냅니다. 진화론의 이단아처럼 여겨진 이 두 문제를 『개미와 공작』에서는 어떻게 풀어내고 있을까요? 그리고 언론에서는 이 책을 어떻게 소개할까요? 아래 기사 제목을 클릭하면 책 소개와 함께 서평을 읽을 수 있습니다. 1월 23일 (월) KBS [새로 나온 책] 특종 1987 外 1월 23일 (월) MBC [신간] 스웨덴식 삶의 레시피 'fika', 일상 속 여유를 즐겨라 1월 23일 (월) SBS 정신분석학으로 본 자본주의…'프로이트의 소파에 누운 경..
대중의 과학화상대성 이론과 사회적 상대주의, 불확정성 원리와 포스트모더니즘, 자연선택과 사회다윈주의 등 과학과 사회의 단편들을 서로 끼워 맞추는 퍼즐놀이가 이제껏 성행해 왔다. 우리에게 사회 현상과의 유비를 통해 과학을 이해시키는 방식은 과학의 주된 대중화 전략이었다. 그렇게 이어져 온 ‘과학의 대중화’ 덕분에 우리는 퍼즐놀이를 척척 해낼 수 있게 되었지만, 정작 그 퍼즐 조각들에 무엇이 그려져 있는지 아직도 볼 줄 모른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하는 이들이라면 이언 스튜어트(Ian Stewart)가 쓴 『세계를 바꾼 17가지 방정식』을 열고, 방정식이라고 하는 과학이 지닌 있는 그대로의 무늬를 살펴보길 권한다. 바야흐로 과학이 결코 쉽지 않은 학문이며 익숙한 사회 현상과는 접근 방식이 전혀 다를 수..
우리는 두 발로 걷는다. 머리를 쓰며 도구를 사용한다. 고기를 먹기도 한다. 인류의 신체와 취향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늘 그래왔듯, 당연해 보이는 것들에 의문을 품는 데서 학문은 시작된다. 인류는 과연 어떻게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을까. 인류가 이 모습 그대로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는 않았을 테니 말이다. 우리 자신이 품고 있는 놀라운 진화의 과정을 둘러보는 책, 『인류의 기원』이다. 최초의 인류 찾기는 현재진행형오스트랄로피테쿠스. 참 긴 이름이다. 우리는 그를 익히 들어 알고 있다. 학교에서 최초의 인류라고 달달 외웠던 덕이다. 하지만 고인류학에서 최초의 인류가 누구인지를 규명하는 작업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아닐지도 모를 일이다. 2000년대 이후 최초의 인류에는 여러 후보가..
사이언스북스의 2016년을 장식하는 마지막 출간 도서는 한국 과학사에서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전상운 선생님이 집필한 『우리 과학 문화재의 한길에 서서』입니다. 해당 도서는 김영식 선생님의 『동아시아 과학의 차이』, 이병훈 선생님의 『유전자 전쟁의 현대사 산책』 뒤를 잇는 한국 과학사 시리즈의 세 번째 책입니다. 전상운 선생님의 대표작으로는 『한국 과학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한국 과학사』는 1966년에 『한국과학기술사』로 첫 출간되었으며(왼쪽), 1976년도에 업데이트된 개정판이 새롭게 출간되고(가운데) 오랜 시간을 거쳐 사이언스북스에서 2000년도에 『한국 과학사』로 재출간이 된 책입니다. 출간된 지 50년이 된 책임에도 한국 과학사를 대표하는 도서이자, 아직 『한국 과학사』를 뛰어넘는 과학사학 책..
지난 12월 20일 고등과학원(KIAS)에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마이클 코스털리츠 교수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는 덩컨 홀데인 교수(프리스턴 대학교), 데이비드 사울레스 교수(워싱턴 대학교), 그리고 마이클 코스털리츠 교수(브라운 대학교)입니다. 특히 사울레스 교수와 코스털리츠 교수는 스승과 제자가 나란히 수상하여 화제를 불러 모았는데요. 그중에서 제자인 코스털리츠 교수가 이번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그 생생한 현장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적절한 시기(right time)에 제대로 된 문제(right thing)를코스털리츠 교수는 2004년부터 매년 고등과학원을 방문하며 1~2개월간 공동 연구를 진행해 온 만큼 고등과학원과는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고등과학원 입장에..
12월 초 국립생태원과 환경부에서 「DMZ 일원의 생물 다양성 종합 보고서」를 발간해서 화제가 됐습니다. "1953년 9월 6일부터 사실상 인간 없는 세상"이 된 비무장 지대는 통일과 자연 보전에 있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땅입니다. 「DMZ 일원의 생물다양성 종합보고서」, 2016에서, Ⓒ 환경부, 국립생태원 사실 이 비무장 지대가 가진 자연 보전적 가치를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얼마전까지 국립생태원의 원장으로 계셨던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 교수님의 스승인 에드워드 윌슨 하버드 대학교 교수님입니다. 그는 15년 전 김계중 펜실베니아 주립 대학교 교수님과 함께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전쟁이 보호한 땅」에서 남북한이 함께 한반도의 비무장 지대를 자연 보호 지역으로, 그리고 더 나아가 자연 공원으로 지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