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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습니다. 기후 위기는 악화되며 전 세계 곳곳에서 산불, 기상 이변 등을 일으키고 있고, 이것은 나라에 따라 기근 등의 부가적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몇 년 전에 전 세계를 휩쓸었던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전염병이 덮치면 어떻게 될까요? 기독교 종말론자들이 흔히 이야기하곤 하는 ‘묵시록의 네 기사’가 현실화되는 것일까요? 강양구의 「과학의 민낯」에서는 전염병 위협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한번 읽어 보시죠.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 플루(H1N1), 2015년 메르스,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것이 나타나 우리를 덮칠까? 지금까지 인류는 운이 좋았다. 하지만 항상 운이 좋기는 어렵다.” 지금으로부터 딱 6년 전인 2019년 12월 31일에 ..
(①에서 이어집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설명하거나 설득할 때, 너무도 자주 ‘자연스럽게’라는 말을 꺼냅니다. “자연이 좋다.”, “자연스러운 관계가 편하다.”, “자연스러운 표정이 예쁘다.”....... 일상에서는 대체로 호의적인 뜻으로 쓰는 이 말이 논쟁의 장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확고한 판결문처럼 변합니다. “원래 그런 거잖아.”, “자연의 질서니까.”. “본능이니까.” 말하는 사람은 가벼운 확인처럼 던졌다고 느끼는데, 듣는 사람에게는 ‘설명’이 아니라 ‘끝내기’가 되는 순간이 생기죠.이수지 박사의 『자연스럽다는 말』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자연은 정말 우리 질문의 정답을 쥐고 있는가? 우리가 자연을 불러오는 방식에는 어떤 기대와 편향이 섞여 있는가? 그리고 그 말이 인간과 사회를 어떻게 다르..
우리는 무언가를 설명하거나 설득할 때, 너무도 자주 ‘자연스럽게’라는 말을 꺼냅니다. “자연이 좋다.”, “자연스러운 관계가 편하다.”, “자연스러운 표정이 예쁘다.”....... 일상에서는 대체로 호의적인 뜻으로 쓰는 이 말이 논쟁의 장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확고한 판결문처럼 변합니다. “원래 그런 거잖아.”, “자연의 질서니까.”. “본능이니까.” 말하는 사람은 가벼운 확인처럼 던졌다고 느끼는데, 듣는 사람에게는 ‘설명’이 아니라 ‘끝내기’가 되는 순간이 생기죠.이수지 박사의 『자연스럽다는 말』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자연은 정말 우리 질문의 정답을 쥐고 있는가? 우리가 자연을 불러오는 방식에는 어떤 기대와 편향이 섞여 있는가? 그리고 그 말이 인간과 사회를 어떻게 다르게 보이게 만드는가? 책..
후성 유전학의 놀라운 성과들을 다룬 「강양구의 과학의 민낯」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드리 헵번이 겪었던 기근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흥미롭게 읽으신 독자라면 당신의 할아버지가 겪은 일이 손자인 당신의 몸과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하지 않으실까요? 함께 읽어 보시죠. 앞 세대가 겪은 기근, 빈곤, 트라우마가 자녀를 넘어 손자녀 세대까지 전달될 수 있을까?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1920년생이다. 일제 강점기 때 태어나서 10대 후반에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전라남도 영암에서 함경남도 함흥 비료 공장(조선 질소 비료 주식 회사 흥남 공장)에 취업해야 할 정도로 팍팍한 살림살이였다. 당연히 유년기나 청소년기를 풍족하게 보냈을 리가 없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본다. 할아버지께서 삶의 초년기에 겪었던..
1996년, ㈜사이언스북스가 탄생하지도 않았던 시절, 손 편지 한 통이 민음사 편집부에 도착했습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한국 독서계는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천재성의 비밀』, 『사회적 원자』,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 같은 굵직한 과학 명저들을 번역한 과학 전문 번역가 김희봉을 얻게 되었습니다. 낮에는 대학 연구실의 실험 기구들과 씨름하고, 밤에는 알파벳과 한글 사이의 좁고 깊은 길을 걸어 온 김희봉 선생님은 ㈜사이언스북스와 함께 15종의 과학책을 함께 펴냈습니다. 이번에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마나베 슈쿠로의 대작 『기후의 과학』으로 돌아왔습니다. 기후 물리학이라는 낯선 정글을 헤쳐 나온 소회부터, 훌륭한 번역가가 왜 자기 책을 쓰지 못하는지에 대한 통렬한 고백, 그리고..
2024년 마이크로RNA를 발견한 빅터 암브로스와 게리 루브컨이 노벨 생리 의학상을 받았습니다. 2012년 유도 만능 줄기 세포(iPS 세포) 연구로 야마나카 신야와 존 거든이 노벨 생리 의학상을 받았습니다. 2006년 RNA 간섭 현상의 발견으로 앤드루 파이어와 크레이그 멜로가 노벨 생리 의학상을 받았습니다. 2000년대 들어 6의 배수가 되는 해에 주어진 이 노벨 생리 의학상들은 어떤 경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유전자 조절의 스위치가 되는 요소들을 켜고 끄는 원리, 즉 후성 유전학 관련 연구들에 주어지고 있습니다. 혹시 다음번 6의 배수가 되는 해, 2030년에 후성 유전학의 핵심 연구자들, 예를 들어 DNA 메틸화와 유전자 발현 조절의 관계를 연구한 학자나 히스톤 단백질의 변형이 유전자 활성에 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