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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Books
“지구는 거대한 무덤이다. 우리는 그 무덤 속에서 우리의 선조를 파낸다.” 인간이 지구 너머의 공간에 발을 디디던 지난 세기는 갈등의 세기이기도 했습니다. 두 차례의 세계 대전, 그리고 미국과 소련 사이의 냉전이 있었지요. 오늘 소개해 드릴 사이언스북스의 전자책은 바로 이러한 배경 위에서 쓰였습니다. 바로 칼 세이건과 앤 드루얀의 『잊혀진 조상의 그림자』입니다. 우주를 바라보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도 서로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인간이란 대체 어떤 존재일까요? 오래된, 그러나 여전히 새로운 이 물음의 해답을 찾아 가는 과학의 이야기를 칼 세이건과 앤 드루얀은 이 책에서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의 머나먼 과거, 그리고 우리의 선조들을 살펴보면서 과학이 밝혀낸 인간이란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 생명이..
인간은 언어와 사고와 환경을 통해 고대부터 줄곧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 왔습니다. 인간이 하는 모든 활동은 자기 인식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인간 본성에 대한 논쟁은 과거, 현재, 미래를 통틀어 인류사에서 가장 큰 이슈라 할 수 있겠습니다. 17세기의 정치 사상가 존 로크는 ‘빈 서판’ 이론을 내세우며 모든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백지 상태로부터 출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상은 세습 왕권과 귀족 신분의 정당성을 뒤흔들었고, 민주주의의 도래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현대 생물학은 ‘타고난 차이’를 강조하며 인간은 ‘빈 서판’ 상태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사람들은 이것이 민주적 가치를 침해하고 불평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과학적 이해를 통한 인간 본성 이해에 적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