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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살인마 : 진화 심리학으로 파헤친 인간의 살인 본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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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살인마 : 진화 심리학으로 파헤친 인간의 살인 본성

Editor! 2015. 7. 16. 14:28

THE MURDERER NEXT DOOR

이웃집 살인마 | 데이비드 버스 |홍승효 옮김

진화 심리학으로 파헤친 인간의 살인 본성



어느 날 갑자기 살인자로 돌변하는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충격 보고!

우리 안에 내재된 살인 기계를 파헤치다!


“제주 서귀포 경찰서는 자신의 아내와 불륜 관계를 맺었다며 30대 남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이씨(37)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전직 행정관 이씨(39)는 자신의 불륜 사실을 추궁하는 아내 이씨(35)를 차 안에서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다.”


“경기 성남 남부 경찰서는 청부 살인업자를 고용해 약혼을 방해하는 남자 친구의 옛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김모 씨(28)를 구속했다.”


“서울 양천 경찰서는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자마자 살해한 뒤 근처 야산에 버린 혐의로 장모 씨(24)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였다.”


“뇌사로 숨진 유아(3)의 친모 양모 씨(30)가 친부 서모 씨(34)와 동거녀 최모 씨(35)를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하여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북 칠곡 경찰서는 자신의 내연 관계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이유로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 씨(40)를 흉기로 찌른 서모 씨(42)를 살인 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문 및 뉴스의 사회면에는 각종 살인 사건 기사들이 새롭게 채워집니다.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은 후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린 여고생에서부터 자신을 떠난 애인을 살해한 20대 남성, 바람 난 아내의 내연 남을 살해한 30대 남성, 줄곧 자신을 학대해 온 아버지를 죽인 아들에 이르기까지, 살인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 세계 곳곳에서 24시간 내내 일어나고 있는 일상다반사인 듯합니다. 

인간 행동 중 가장 기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행위인 살인. 흔히 살인이라 하면 연쇄 살인범이나 상습 범죄자, 혹은 정신 질환자 등 우리와 동 떨어진 특수한 집단의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사건들을 떠올리지만, 실제 이러한 사건들은 전체 살인 사건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살인은 우리 주변에서 일상을 함께하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 친절한 이웃이자, 자상한 남편이자, 헌신적인 아내이자, 낭만적인 애인이자, 믿음직한 친구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습니다. 왜 어느 날 갑자기 평범한 내 이웃이, 내 가족이 살인자로 돌변하게 되는 것일까요.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살인자로 몰아가는 것일까요.



『이웃집 살인마(The Murderer Next Door)』는 지금까지 살인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던 모든 상식들을 뒤엎으며, 살인이 모든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에 본성으로 내재되어 있으며, 이러한 살인 본성은 인간과 함께 진화해 왔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제기합니다. 



살인에 대한 오해, 그리고 진실

사람들은 살인을 혐오하면서도 살인에 매혹됩니다. 신문 및 뉴스에서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한 살인 사건들을 연일 보도하며,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살인은 흥행을 보장하는 보증 수표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중 매체들에 의해 사람들이 살인에 대해 왜곡된 이미지를 갖게 되며 결국 살인을 이해하는 데에도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데이비드 버스는 주장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살인에 대해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오해들을 낱낱이 파헤치고 각종 통계 자료 및 과학적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살인의 진실을 폭로합니다.




우리 안의 살인 본성

인간은 진화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타인을 살해해 왔습니다. 이탈리아의 알프스 산맥에서 얼어붙은 시체로 발견된, 5300년 된 ‘빙하 인간’은 누군가가 쏜 화살에 살해되었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 1만 2000~1만 4000년 전의 구석기인들의 유골에서도 타살의 증거들은 발견됩니다. 저자는 고고학적, 고생물학적 증거들을 들어 살인이 인간의 오랜 진화의 역사 동안 반복적으로 대면해 온 사건이며, 적응해야만 했던 진화의 압력의 산물이라고 주장합니다.

살해당하면 지게 되는 번식적 손해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반대로 진화적 측면에서 살인이 갖는 이점들이 매우 중요했다는 것입니다. 살해당하면 배우자를 만나 자식을 낳고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로 전달할 기회를 영구히 차단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대로 살인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배우자를 차지함으로써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로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었습니다.



또한 남성의 관점에서 경쟁자의 배우자를 살해하는 행위는 경쟁자에게서 매우 중요하고 어쩌면 대체 불가능한 번식 자원을 박탈하는 행위입니다. 경쟁자의 자식을 살해함으로써 그의 유전자가 미래로 전달되는 것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었습니다. 집단 살해나 대량 학살을 통해 경쟁자의 집단 전체를 파괴하는 행위는 살인자들과 그 자손들이 번성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 줍니다. 과거의 우리 조상들은 다른 마을을 기습, 공격하여 남자들을 죽이고, 여자들과 무기, 식량, 영토 등의 자원을 취득하였으며, 아이들은 죽이거나 노예로 삼았습니다.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온 남자에게는 지위와 명예, 다수의 아내가 보상으로 주어졌습니다. 

이렇듯 생존과 번식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진화의 치열한 전장에서 살인은 너무나도 많은 이점들을 주었기 때문에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에 살인 성향이 인간 본성의 일부로 진화하게 되었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인간은 살인 기계인가?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버스를 위시한 수많은 진화 심리학자들의 연구들은 발표되는 즉시 학계뿐 아니라 언론과 일반인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아 왔습니다. 저자는 살인이 인간 본성의 일부라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도덕적인 분개를 표출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살인이 인간 본성의 일부라고 함으로써 살인을 인정하고 허용하는 것이 되며, 결국은 많은 살인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게 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것은 “what is(그렇다)”와 “what ought to be(그러해야 한다)”를 혼동하는 자연주의적 오류에 빠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 다른 걱정은 살인을 본성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인간은 살인을 저지르게 되어 있나 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살인이 생존과 번식의 경쟁이라는 적응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용 가능한 전략 중 하나로 진화되어 왔을 뿐, 원칙적으로 이 전략들은 발현될 수도 있고 발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살인의 기저에 있는 심리 회로를 깊이 이해함으로써 살인의 발현을 막을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고 원칙적으로 살인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살인에 대한 상상을 실천에 옮기지 못한 결정적인 요인이 감옥에 갇혀 평생을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임을 저자는 밝히고 있습니다. 



18년 동안 살인자들을 인터뷰한 뒤 “우리와 살인자들을 구분하는 선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결론에 도달한 범죄 심리학자 캐럴 홀든 박사의 말을 인용하며, 저자는 살인자는 미치지도 않았으며 우리와 다른 특수한 사람들이 아닌, 평범한 우리의 이웃이라고 말합니다. 단지 차이점이라면, 그들은 특정한 적응적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치명적인 해결책을 선택한 것뿐입니다. 살인은 인간 본성의 은밀한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X선을 제공해 줍니다. 인간의 마음속에 내장된 살인 기계는 인간의 가장 중요한 문제인 생존, 지위 상승, 명예 방어, 매력적인 배우자의 획득, 경쟁자 제거, 우리의 유전자를 계승할 아이들의 성공 이면 속에서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우리의 성공한 조상들과 현대의 이웃들이 기꺼이 목숨을 내걸고 또 때로 타인의 목숨을 앗아 가면서까지 얻으려 애썼던 것들입니다. 

우리 마음속에 살인이 본성으로 내재하고 있음을, 살인을 저지르도록 자극하는 적응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삶이 가장 큰 위험에 놓이는 상황들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살인 심리가 개입하기 쉬운 바로 그 상황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면 될수록, 살인 회로를 작동시키는 것을 피하고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보다 잘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고,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살해당할 위험이 얼마나 실제적인 것인지 깨달아라. 음흉한 눈길을 일 초 이상 오래 보내는 남자를 경계하라. 당신이 존재하지 않기를 더 바라는 계부모를 주의하라. 당신의 성공을 배 아파 하며 조용히 침묵하는 경쟁자를 조심하라. 방금 유혹한 상대의 전 배우자를 주의하라. 당신을 ‘유일한 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낭만주의자를 경계하라. 스토커로 변해 버린 전 애인을 경계하라. 살인자들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그들은 우리 주변에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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