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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Books
얼마 전 여름 밤, 서울 노무현 시민 센터 지하 2층 ‘가치하다’에서 『주기율표: 연금술에서 핵의 시대까지, 원소 대백과사전』 출간 기념 북토크가 열렸습니다. 『주기율표』 감수를 맡은 과학 저술가 이정모 선생님이 암호 같은 원소 이름들 속에 숨겨진 놀라운 드라마를 펼치며 무대를 빛내 주셨습니다. 원자와 원소는 어떻게 다를까요? 주기율표 속 118가지 원소는 어디에서 태어난 것일까요? 또 우리 몸을 이루는 원소들은 왜 이렇게 희귀한 것일까요? 인류가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 그려 낸 가장 정교한 지도, 주기율표를 이정모 선생님과 함께 읽으며 실마리를 풀어 보실까요? 원자와 원소,한눈에 구별하는 방법! 강연은 우리가 평소에 뒤섞어 쓰는 두 낱말, 원자(atom)와 원소(element)를 구분하는 데서 시작했..
지난 며칠 반도체주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권석준 성균관 대학교 교수님의 『차이나 반도체 라이징』을 다시 펼쳤습니다. 책을 만들 때는 ‘앞으로 벌어질 일’에 가까웠던 문장들이, 이제는 뉴스 기사를 옆에 놓고 읽어야 할 문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최근 시장의 변동성을 중국 반도체 하나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SK하이닉스 실적과 AI 투자에 대한 기대 조정, 레버리지 청산 등 여러 요인이 한꺼번에 겹쳐 일어난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상장과 중국의 액침식 심자외선(DUV) 노광 장비 생산 소식이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에 불안을 더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차이나 반도체 라이징』 속 문장들은 지금 어디까지 현실이 되었을까요? 사건의 날짜가 아니라 ..
공자와 맹자의 삶을 통해 우리 시대의 조각난 독서 정신을 매섭게 질타했던 「이권우의 독서의 과학」이 이번에는 유학의 영토를 확장하고 조선의 사상적 뼈대를 세운 거인들의 독서법으로 깊이를 더합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쇠락하던 유학을 부활시키며 “글과 마음과 몸이 일체를 이루는 독서의 윤리”를 정립한 남송의 주자, 그 주자학을 수입하는 수준을 넘어 독창적인 지평으로 넓혀나간 조선의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 그리고 유배지에서 500여 권의 대작을 길어 올린 실학의 거두 다산 정약용의 지독한 공부론을 톺아봅니다.책 읽기를 시간 때우기나 지적 사치로 여겨 온 현대인들에게 이들의 독서법은 서늘한 각성을 선사합니다. 마치 등 뒤에 칼이 와 닿은 듯 목숨을 걸고 텍스트에 육박했던 주자의 ‘무사적 숙독’부터, 내 뜻을 먼..
영화 「프로젝트 헤일 메리」 속 라이언 고슬링이 우주선에서 입고 있던 주기율표 티셔츠를 눈치채셨나요? 과학을, 화학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에 깨알같이 숫자와 기호가 채워진 네모칸에는 인간의 호기심, 실패를 견디는 인내, 보이지 않는 세계를 끝내 이해하고자 하는 집념이 담겨 있답니다. 인간이 우주의 물질을 이해하기 위해 얼마나 위험하고 집요하게 싸워 왔는지를 보여 주는 책 『주기율표』에 대한 이정모 펭귄각종과학관장님의 리뷰를 함께 읽어 보시겠습니다.물질의 세계를 이해하고 싶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대부분의 사람은 아마 주기율표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주기율표는 많은 이에게 여전히 시험을 위해 잠깐 암기해야 하는 차가운 도표로 남아 있다. 원소 기호와 원자 번호가 빽빽하고 이름은 낯..
「강양구의 과학의 민낯」, 이번에는 치매 문제를 다룹니다. 대한민국의 독자들은 뇌에 정말로 관심이 많습니다. 어릴 때에는 공부하는 머리를 따지고, 나이 들면 일‘머리’를 찾으니 그런 걸까요? 나이 들면, 치매 걸리지 않을까 두려움에 떱니다. 서점에서 뇌과학 책을 집어 드는 우리는 머릿속에는 어떤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을지 모릅니다. 우리는 치매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치매 이야기 세 번째 편은 알츠하이머 치료의 패러다임 이동을 다룹니다. 그런데 그 출발점이 놀랍게도 비만 치료제입니다! 2026년 6월 현재, 어느 자리를 가나 화젯거리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신약이 ‘위고비(Wegovy)’와 ‘마운자로(Mounjaro)’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매주 주사 한 방으로 식욕을 억제해 마치 위를 절제한 것과 ..
「강양구의 과학의 민낯」, 이번에는 치매 문제를 다룹니다. 대한민국의 독자들은 뇌에 정말로 관심이 많습니다. 어릴 때에는 공부하는 머리를 따지고, 나이 들면 일‘머리’를 찾으니 그런 걸까요? 나이 들면, 치매 걸리지 않을까 두려움에 떱니다. 서점에서 뇌과학 책을 집어 드는 우리는 머릿속에는 어떤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을지 모릅니다. 우리는 치매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치매 이야기 두 번째 편은 과학 발전에 자신의 뇌를 기증한 우아한 수녀들 이야기입니다. 1992년의 어느 날. 미국 미네소타 주 맨케이토에 있는 ‘노트르담 수녀회(School Sisters of Notre Dame)’는 깊은 슬픔에 휩싸였다. 수녀회를 이끄는 원로 수녀 가운데 한 명인 베르나데트 수녀(가명)가 심장 마비로 갑작스럽게 선종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