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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미국 민주주의의 추이를 황당함에서 비웃음까지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던 미국 대선이 끝나 가는 듯합니다. 승패는 거의 결정된 거나 마찬가지이지만, 승복하지 않던 트럼프가 슬쩍 패배 인정 제스처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 달 가까이 미국 정국은 혼란에 빠졌죠. 선거가 가져올 수도 있는 이런 혼란 때문에 대의 민주주의 자체를 의심하고 조롱하는 사람도 있는 듯하지만, 선거 제도는 기술적인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러한 반응은 비약일 것 같습니다. 선거 제도의 기술적인 문제를 수학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수학자들은 어떤 선거 제도가 보다 공정한지, 보다 정의로운지 계산해 낼 수 있습니다. 선거 제도 개혁, 수학 모르는 국회 의원들에게 맡기는 것보다 수학자들에게 맡겨 보는 건 ..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출간 40주년을 기념해서 칼 세이건의 고전적 에세이 한 권이 출간되었습니다. 『브로카의 뇌: 과학과 과학스러움에 대하여』(사이언스 클래식 36)가 그 책입니다. 칼 세이건은 이 책에서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 있는 초능력, UFO 유괴담, 벨리콥스키, 사이비 종교 등에 대한 치밀한 비평을 시도합니다. 과학적 정신이 과학스러움의 탈을 뒤집어쓴 비과학과 어떻게 대화를 나눠야 하는지 그 모범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세이건은 SF에 대해서는 뜨거운 사랑을 고백합니다. 우주에 대한 꿈을 꾸게 해 준 수많은 SF 작가들에 대한 찬사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 SF계의 대표 비평가 박상준 서울 SF 아카이브 대표께서 『브로카의 뇌』를 읽고 멋진 해설 원고를 보내오셨습니다. 책에도 실려..

과학과 과학스러움에 대하여 브로카의 뇌 칼 세이건 지음 | 홍승효 옮김 진정한 과학 세대의 등장을 예언한 칼 세이건의 고전적 에세이, 국내 첫 완역 출간! 만약 누군가가 본받을 과학자, 아니 교양인이자 지성인의 멘토가 될 인물을 찾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세이건을 읽으라고 추천하겠다. ―박상준(서울 SF 아카이브 대표) 2020년은 과학 대중화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남아 있는 칼 에드워드 세이건(Carl Edward Sagan, 1934년 11월 9일∼1996년 12월 20일)의 「코스모스(COSMOS)」 시리즈가 다큐멘터리와 책으로 선보인 지 40년 되는 해이다. 하나의 실험이었고, 일대 멀티미디어 프로젝트였던 교양 과학 콘텐츠 「코스모스」 시리즈는 전 세계 60개국에 방영되어 6억 이상의 시청자를 사로..

사이언스북스의 「칼 세이건 살롱 2020」 시즌1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칼 세이건 살롱 2020」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책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읽은 「칼 세이건 살롱 2014」, 충정로 벙커에서 13주에 걸쳐 앤 드루얀이 제작하고 닐 디그래서 타이슨이 나레이터로 출연하여 「코스모스: 스페이스타임 오디세이」를 함께 본 「칼 세이건 살롱 2016」을 이은 칼 세이건 콘텐츠의 최신 편입니다. 과학 저술가이자 천문학자인 이명현 박사님, 여행 드로잉 작가이자 과학책방 갈다의 이사로 재직 중인 이미영 선생님이 독자 여러분을 위한 가이드로 나서 주셨는데요. 함께 앤 드루얀의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을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읽었습니다. 0편부터 14편까지 총 15편의 영상이 사이언스북스 공식 유..
여러분은 어떤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시나요?유시민 작가는 한 천문학자의 글을 하나 고르며 이렇게 말합니다. “지구를 본 한 천문학자가 쓴 글인데 어려운 말이 하나도 없어요. 저 문장을 쓴 작가가 느꼈을 감정들을 저희가 느낄 수 있어요. 논리적인 메시지와 감정이 다 같이 전해져 와요. 가장 훌륭한 텍스트라고 생각합니다.” ─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누구 글인지, 어떤 글인지 감을 잡은 분도 계시겠지만, 유시민 작가가 언급한 문장 전문을 실어 봅니다. "다시 이 빛나는 점을 보라. 그것은 바로 여기, 우리 집, 우리 자신인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 아는 사람, 소문으로 들었던 사람, 그 모든 사람은 그 위에 있거나 또는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기쁨과 슬픔, 숭상되는 수천의 종교, 이데올로..
『날마다 천체 물리』의 번역을 마무리하신 홍승수 서울대 명예 교수님께서 독자들에게 드리는 편지를 저희 편집부에 보내오셨습니다. 『코스모스』 이후 오랜만에 번역하시면서 느낀 소회, 그리고 한국어판 책 제목이 정해진 뒷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일독을 권합니다. 어제 밤새 내린 눈을 치우고 들어와서 책상머리에 단정히 앉았습니다. 닐 디그래스 타이슨의 새 책 『날마다 천체 물리』를 집어 드신 독자 한 분 한 분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옮긴이는 죄인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중 죄인입니다. 한 줄 한 줄의 문장과 그 행간에 스며있을 원저자의 개성과 숱한 고심을 독자에게 온전히 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옮긴이로서 저는 원서의 저자와 번역서의 독자 양쪽에 다 죄를 짓는 기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