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완결된 연재/(完) 강양구의 과학 블랙박스 (12)
ScienceBooks

2020년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중요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2020년 1월 30일(현지 시간) 세계 보건 기구(WHO)는 ‘비상 사태’를 선언했고, 중국 국가 위생 건강 위원회는 31일 0시 기준 우한 폐렴 환자 확진자 수가 9,692명, 사망자 수는 213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도 2020년 1월 31일 정오(12시) 현재 확진자가 7명입니다. 이 가운데는 3번 환자와 함께 약 90분 정도 강남의 한 식당(한일관 압구정점)에서 식사하던 ‘2차 감염자’도 끼어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라는 새로운 미생물의 침공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 중대한 고비에 접어들고 있는 듯합니다. 『과학의 품격』의 저자인 지식 큐레이터 강양구 기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리는 지금 가짜 뉴스(fake news)의 쓰나미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SNS와 AI의 눈부신 발달이 기존의 사실 검증 수단과 기구를 무력화시키고 있죠. 특히 걸린 돈이나 권력이 크면 클수록 가짜 뉴스가 더 많이 판을 칩니다. 세상에 에너지 산업만큼 큰돈과 권력이 얽힌 산업이 또 있을까요? 강양구의 과학 블랙박스는 에너지 산업에서 판치는 가짜 뉴스를 파헤칩니다.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구분할 줄 아는 지혜가 그 언제보다도 강력하게 요구되는 때입니다. 강양구의 과학 블랙박스 대한민국 미래를 좀먹는 가짜 뉴스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좀먹는 가장 심각한 가짜 뉴스는 무엇일까? 저마다 할 말이 있겠지만, 나는 태양광 발전을 둘러싼 ‘괴담’ 수준의 온갖 가짜 뉴스를 지목하고 싶다. 이런 가짜 뉴스가 ..

공유 경제(sharing economy)라는 말에 호감을 느낀 이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잔혹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유’라니, 달콤한 울림이 있잖아요. 공유 경제는 금융 위기 이후 10년간 세계 경제의 뜨거운 화두였습니다. 2019년 우버와 에어비앤비의 뉴욕 증시 상장은 공유 경제의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 줄 절정의 쇼가 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버는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공모가에서 8퍼센트씩 빠지며 추락했고, 에어비앤비는 시장 눈치 보며 상장을 미루고 있죠. 동시에 공유 경제의 커지는 그림자에 언론과 시민 들이 비판적 시선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사회 역시 카풀과 타타를 둘러싸고 사회적 갈등이 폭발하며 공유 경제의 그림자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죠. 공유 경제 어떻게 봐야 할까요? 강양..

이번 주는 전 세계가 아폴로 11호 달착륙 50주년 행사 소식으로 떠들썩했습니다. 아폴로 미션의 주역이었던 나사는 물론이고, 전 세계 과학 연구 기관과 정부 기관, 그리고 기업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를 마련해 내놓고 있습니다. 또 오랫동안 동결 상태에 있던 달 유인 탐사 계획이 세계 곳곳에서 발표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달 탐사 계획을 추진하고 있죠. 축제는 축제대로 즐겨야겠지만, 그 이면의 그림자도 돌아봐야겠죠. 지구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을 뜻하는 “The Dark Side of the Moon”은 인간 내면의 숨겨진 ‘광기(狂氣)’를 뜻하기도 하니까요. 강양구의 과학 블랙박스, 이번 편은 달 탐사의 다크 사이드에 도전합니다. 강양구의 과학 블랙박스 The Dark Side of ..

크리스 조던이라는 이름을 아시는지요? 1963년생인 조던은 사진, 개념 미술, 영화와 비디오 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현대 문명의 불편한 진실을 폭로하는 작품들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2월부터 5월 초까지 「크리스 조던: 아름다움 너머」라는 제목의 특별전이 국내에서 열려 환경 문제를 예술로 승화시킨 크리스 조던의 작품 세계를 한국 사회 시민들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지식 큐레이터 강양구 기자가 이번에는 조던의 작품 세계와 그의 문제 의식을 소개합니다. 강양구의 과학 블랙박스 플라스틱의 저주 태평양 한가운데에 미드웨이 섬이 있다. 1942년 6월 5일 있었던 미드웨이 해전의 무대가 되었던 섬이다. 이 전투에서 미국의 전투기가 일본의 해군 함정을 궤멸시키면서 태평양 전쟁의 시소가 미국..

지난 5월 17일 영국 언론 《가디언》은 기후 변화(climate change) 대신 기후 위기(climate crisis)라는 단어를 쓰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상 사태(emergency)나 붕괴(breakdown) 같은 단어도 기후 관련해서 사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가디언》 기사 링크) 지구 온난화가 가져올 재앙을 “정확하게” 보여 주기 위해서랍니다. 그러고 보니 지구 온난화도 지구 가열(global heating)로 바꾸기로 했고 기후 변화 회의론자(climate sceptic)라는 표현을 ‘기후 변화 부정론자(climate denier)로 대체하기로 했답니다. 왜 《가디언》은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요? 그 배경에 담긴 기후의 과학과 정치 경제의 관계를 「강양구의 과학 블랙박스」가 파헤칩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 대학교의 이론 물리학자 폴 데이비스를 가리켜 혹자는 “우리 시대의 가장 위험한 이론 물리학자”라고 이야기합니다. 왜냐면, 그는 위험한 질문을 던지고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 답을 두려움 없이 내놓기 때문입니다. 그의 질문과 답은 이론 물리학에 국한되지 않고, 생물학, 철학, 종교, 인류의 정신 문명 전반들 종횡무진합니다. 현대 물리학의 사상가라 할 그의 『침묵하는 우주』가 최근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 출간 직전인 올 2월 중순 우리나라를 다녀갔습니다. 그 현장을 지식 큐레이터 강양구 기자님이 짧고 굵게 소개합니다. 강양구의 과학 블랙박스 우주가 침묵을 깨는 벼락같은 순간 『침묵하는 우주(The Eerie Silence)』. 과학자 폴 데이비스가 2010년 세티(SE..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한국 정보는 1년 동안 2조 8000억 원에 달하는 돈을 주세로 거둬들였다고 합니다. 시장에 공급된 35억 리터 정도의 알코올에 매긴 세금이죠. 엄청난 돈이요, 엄청난 술 소비량입니다. 술 아니면 맘 달랠 길 없는 국민들의 지갑에서 술병 하나마다 꼬박꼬박 세금 떼어가는 정부 심보가 밉지만, 우리가 왜 이렇게 술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알아보는 게 순서가 아닐까 합니다. 술이 없었으면 인류 문명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지식 큐레이터 강양구의 과학 블랙박스 이번 편은 ‘술 취한 사피엔스’ 이야기입니다. 강양구의 과학 블랙박스 인류 문명의 기원은 ‘술 취한 사피엔스’? 술 마신 다음 날만큼이나 불행한 날은 없다. 숙취로 머리는 지끈지끈 아프고, 몸살에 걸린 듯 몸도 천근만근이다. 속..
“수헬리베, 붕탄질산, 플네나마, …….” 이 주문 같은 문장은 유튜브에서 주기율표 암기용으로 인기인 「주기율송」(링크)의 가사입니다. 조회수가 43만 회에 이릅니다. 영어 버전을 보면, 『기발한 과학책』의 저자들이 올려 놓은 『원소 주기율표 노래 (2018년 업데이트!)』(링크)가 있는데, 조회수가 954만 회에 이릅니다. 주기율표를 다룬 콘텐츠가 이것만일까요? 책도 있습니다. 지식 큐레이터 강양구 기자가 2019년 3월 6일 멘델레예프 주기율표 발표 150주년을 맞아 주기율표 관련해서 꼭 읽어야 할 책들을 큐레이션해 주었습니다. 원소의 왕국으로 모두 함께 들어가 보시죠. 강양구의 과학 블랙박스 주기율 책 7선: ‘국제 주기율표의 해’에 꼭 읽어야 할 책 지식 큐레이터 강양구가 고른 ‘국제 주기율표의 ..
전 세계의 인류가 가지각색의 피부색을 가지고 있는 이유를 알고 계시나요? 피부색은 위도에 따른 자외선 양에 따라 진화해 왔다고 하는데요. 피부색이 진화의 결과였다면, 피부색으로 인종을 차별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 아닐까요? 6만 년 전부터 피부색이 진화해 온 이야기, 그리고 17세기 인종이 ‘발명’된 역사까지 강양구의 과학 블랙박스에서 만나 보세요! 강양구의 과학 블랙박스 까만 피부는 죄가 없다! “소녀의 흰 얼굴이, 분홍 스웨터가, 남색 스커트가, 안고 있는 꽃과 함께 범벅이 된다. 모두가 하나의 큰 꽃묶음 같다.” 황순원의 「소나기」에 이런 문장이 있었다. 아름다운 소설에서 이 문장만 따로 기억나는 이유는 바로 “소녀의 흰 얼굴”이라는 표현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피부가 까맸던 나는 늘 소설이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