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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 덕분이겠죠. 고래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나름의 고래 콘텐츠를 만들어 발행들 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이 흐름에 함께하려고 합니다. 칼 세이건이 고래 보호 운동의 오랜 지지자였다는 것은 아시나요? 또 칼 세이건이 돌고래의 애정 고백을 실제로, 육체적으로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외계 생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얘기하다가 고래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탐구하고, 그 탐구에서 다시 생명과 문명의 근원이 되는 정보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현란하게 넘나드는 칼 세이건의 매력적인 글쓰기를 살짝 소개합니다. 『코스모스』 11장, 「미래로 띄운 편지」의 일부 글을 사이언스북스 독자들을 위해 기간 한정으로 ..

코로나19의 엔데믹과 함께 찾아온 전 세계적 경제 위기와 전쟁의 시대, 은하수 은하의 오리온자리 나선 팔 한쪽 구석에서 노랗게 빛나는 작은 별 주위를 도는 창백한 푸른 점, 지구에 사시는 독자 여러분은 안녕하신가요? ㈜사이언스북스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오랜만에 칼 세이건의 책을 가지고 찾아왔습니다. 이번 책은 세이건이 살아 있을 때 마지막으로 출간된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입니다. 골수성 혈액암으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칼 세이건은 글쓰기를 그치지 않았습니다. 코스모스에 대해, 인간에 대해, 그리고 우리 자신의 어리석음과 그것을 바로잡아 줄 유일한 길인 과학과 민주주의에 대해 뜨거운 바람을 담아 그의 생전 마지막 저술을 출간해 내고 세상을 떴습니다. 원서는 1995년에 처음 출간되었고, 한국어..

조만간 ㈜사이언스북스에서는 신간이 출간됩니다. 오래전에 출간되었으나 소리 없이 절판되어 독자들의 기억에서 잊혀진 책입니다. 편집부에서 오랜 노력을 통해 발굴해 낸 이 책에는 드높은 이상을 가진, 위대한 사상가의 지혜와 웅변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인류가 이제껏 이룩해 온 지구 문명이 거대한 위기에 처해 있는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방법론이 담긴 책입니다. 곧 공개될 그 방대한 책에는 17세기, 독일에서 일어났던 잔인무도하고 반지성주의적 사건에 대한 강력한 고발 기록도 담겨 있었습니다. 인류는 17세기를 전후해서 수백 년간 서구 사회 휩쓴 반지성주의의 폭풍을 뚫고 살아남았습니다. 그 지혜와 슬기를 이 책에서 발견하시게 될 겁니다. (아마 눈 밝은 독자라면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알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

2022년 3월 사이언스북스 신간으로 출간된, 레너드 서스킨드의 2000만 뷰 유튜브 명강을 엮은 「물리의 정석」 시리즈 세 번째 책 『특수 상대성 이론과 고전 장론 편』! 이제 '끈 이론의 아버지'이자 '스티븐 호킹을 이긴 물리학자'에게 상대성 이론을 배울 기회가 우리 앞에 주어졌습니다. 이 물리학 여행의 여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 끝에서 얼마나 큰 성취가 기다리고 있을지 먼저 그 길을 걸었던 이에게 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최근 근 10년간 과학책 읽는 재미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소개해 오신 최준석 주간조선 선임기자님이 『물리의 정석』 시리즈로 공부했던 자신의 경험을 직접 담아 보내 주신 리뷰 원고 한 편을 소개합니다. 그동안 해 왔던 레너드 서스킨드(Leonard Susskind)의 『..

“무엇이, 어떻게, 왜 하필 여성의 배란 주기에 맞춰 21세기 현대인들이 이토록 기발한 갖가지 행동을 남몰래 실행하게끔 만들었는가?” 『욕망의 진화』의 저자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버스가 대학원 세미나 시간에 던지곤 했다는 질문입니다. 다윈의 진화 이론은 단순한 해석이나 핑계거리가 아닌, 검증 가능한 연구와 새로운 발견으로 이끄는 길잡이로서 중요합니다. 과학적 근거를 분석하며 우리를 호르몬의 심오한 세계로 안내하는 책, 『호르몬 찬가』를 진화 심리학자 전중환 박사님과 함께 탐험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밥이나 먹고 있을 때야?” 배란 직전의 여성들은 마치 이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행동한다. 음식 섭취량이 급격히 떨어진다. 집 밖으로 나가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여성들은 가임력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먹는 것보..

진화 심리학은 본성과 양육, 자연과 문화, 마음과 몸이 길항하는 경계에서 새로운 발견과 통찰을 퍼올리는 융합적, 통섭적 학문입니다. 최근에 (주)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된 『호르몬 찬가: 진화 심리학으로 풀어 가는 호르몬 지능의 비밀』에서 UCLA 심리학과 교수 마티 헤이즐턴은 '호르몬'에 대한 생리학적 연구와 여성에 대한 진화 심리학적 연구를 융합합니다. 호르몬과 여성 심리의 관계를 연구한다고 하면 많은 이들이 여성을 호르몬의 노예로 만드는 것 아니냐고 의심합니다. 그러나 헤이즐턴의 연구에 따르면 호르몬은 우리의 주인도 아니고, 훼방꾼도 아니며, 조력자입니다. 섣부른 오해와 두려움이 호르몬이 조율하는 생리 현상을 터부시하고 경시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호르몬을 좀 더 '스마트하게' 다루는 방법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