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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북스의 책

브로카의 뇌: 과학과 과학스러움에 대하여

Editor! 2020. 10. 19. 11:53

과학과 과학스러움에 대하여

브로카의 뇌

 

칼 세이건 지음 | 홍승효 옮김

 

 

 

진정한 과학 세대의 등장을 예언한

칼 세이건의 고전적 에세이, 국내 첫 완역 출간!

 

만약 누군가가 본받을 과학자, 아니 교양인이자 지성인의 멘토가 될 인물을 찾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세이건을 읽으라고 추천하겠다.
―박상준(서울 SF 아카이브 대표)

 

2020년은 과학 대중화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남아 있는 칼 에드워드 세이건(Carl Edward Sagan, 1934년 11월 9일∼1996년 12월 20일)의 「코스모스(COSMOS)」 시리즈가 다큐멘터리와 책으로 선보인 지 40년 되는 해이다. 하나의 실험이었고, 일대 멀티미디어 프로젝트였던 교양 과학 콘텐츠 「코스모스」 시리즈는 전 세계 60개국에 방영되어 6억 이상의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일대 과학 붐을 일으켰다. 칼 세이건이 1996년 서거한 이후에도 부인 앤 드루얀(Ann Druyan)이 칼 세이건 스튜디오와 재단을 이어받아 「코스모스」 시리즈의 숨결을 이어 갔다. 앤 드루얀은 2014년 13부작 다큐멘터리 「코스모스: 스페이스타임 오디세이(Cosmos: A Space Time Odyssey)」(나레이터: 닐 디그래스 타이슨)를 제작해 전 세계 160개국에 방영했고, 2020년 봄에는 세이건의 첫 『코스모스』의 정식 후속작인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Cosmos: Possible Worlds)』이 출간되었고,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세 번째 동명 다큐멘터리가 방영되었다. 40년이라는 시간을 초월해 전 지구인의 사랑을 받는 칼 세이건의 비밀은 무엇일까?

 

이 비밀을 풀어 줄 책이 이번에 출간되었다. 칼 세이건의 『브로카의 뇌: 과학과 과학스러움에 대하여(Broca’s Brain: Reflections on the Romance of Science)』가 바로 그 책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탄생 100년, 「코스모스」 시리즈 탄생 1년 전인 1979년에 처음 출간된 이 책은 1974년부터 1979년까지 칼 세이건이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피직스 투데이》 같은 과학 잡지부터 《플레이보이》, 《애틀랜틱 먼슬리》 같은 대중 잡지까지 여러 매체에 발표했던 에세이들을 모아 놓았다. 이 글들에서 세이건은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과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 경계 과학 또는 대중 과학 또는 유사 과학 나아가 사이비 과학으로 불리는 담론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 아인슈타인이라는 위대한 과학자에 대한 짧지만 인상 깊은 평전,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 사이 미국 천문학의 역사, 태양계 행성 탐사와 인공 지능 로봇의 전망에 대한 논평, 종교에 대한 성찰 등이다. 

 

칼 세이건에게 퓰리처 상을 안기고, 100만 부 이상 팔리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안긴 『에덴의 용(The Dragons of Eden)』(1977년)과, 그를 전 세계적인 과학 전도사로 자리매김한 『코스모스』(1980년) 사이에 출간된 이 책은 금성의 대기 환경을 분석하고, NASA에서 행성 탐사 계획을 짜던 과학자가 대중 과학 저술가로, 전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과학 사상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밝힐 수 있는 ‘미싱링크’를 가득 품고 있는 책이다.

 

 

『코스모스』 40년 기념 출간

칼 세이건 사상의 미싱링크를 밝혀 줄 우아한 과학 에세이

 

이 책은 기원과 운명에 관한 성가시며, 또 경탄할 만한 질문들 중 상당수에 대한 답변을 우주에서 찾아내기 직전에 (내 생각에는 길어야 수년에서 수십 년 전에) 작성되었다. 자멸하지 않는다면, 우리 대다수는 그 대답을 계속 찾아다닐 것이다. 50년 전에 태어났다면 우리는 이 주제에 대해 궁금해하고, 깊이 고민하며, 여러 가지 추측을 해 보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50년 뒤에 태어난다면, 내 생각에 정답은 이미 나와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대부분 이러한 질문을 떠올릴 기회를 갖기도 전에 그 해답을 배울 것이다. 살면서 가장 흥분되고 만족스러우며 즐거운 시간은 단연코 무지에서 벗어나 이 근본적인 주제들을 알게 되는 시간이다. 의문을 품는 데서 시작해 이해로 끝나는 시대이다. 지상에 생명체가 존재했던 40억 년의 역사를 통틀어, 400만 년의 인류 역사 전체에서, 이 독특한 이행기를 살아갈 특권을 가진 세대는 오직 한 세대만 존재했다. 바로 우리 자신이다.
― 본문에서

 

 


온라인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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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머리말

 

1부 과학과 인간

1장 브로카의 뇌 15

2장 우리가 우주를 알 수 있을까? 소금 한 톨에 대하여 31

3장 해방처럼 유혹적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에 대하여 41

4장 과학과 기술 예찬 61

 

2부 역설가들

5장 몽유병자들과 미스터리를 퍼뜨리는 사람들 75

6장 백색 왜성과 작은 초록 외계인 109

7장 금성과 벨리콥스키 박사 133

8장 노먼 블룸, 신의 사자 199

9장 과학 소설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211

 

3부 우주의 이웃

10장 태양의 가족 229

11장 조지라는 이름의 행성 245

12장 태양계의 생명체 271

13장 타이탄, 토성의 불가사의한 달 281

14장 행성의 기후 291

15장 칼리오페와 카바 신전 303

16장 행성 탐사의 황금기 311

 

4부 미래

17장 조금 더 빨리 걸을래? 329

18장 벚나무를 지나 화성으로 337

19장 우주에서의 실험 347

20장 로봇을 옹호하며 361

21장 미국 천문학의 과거와 미래 377

22장 외계 지성체 탐사 403

 

5부 궁극적인 질문들

23장 주일 설교 419

24장 세계는 거북 등 위에 436

25장 양막의 우주 447

 

감사의 말 466

부록 468

참고 문헌 479

해설 『브로카의 뇌』, SF와 과학 사이에서 (박상준 SF 아카이브 대표) 482

찾아보기 489


 

 

칼 에드워드 세이건(Carl Edward Sagan, 1934년 11월 9일∼1996년 12월 20일)

 

1934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우크라이나 이민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시카고 대학교에서 인문학 학사, 물리학 석사, 천문학 및 천체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탠퍼드 대학교 의과 대학에서 유전학 조교수, 하버드 대학교 천문학 조교수를 지냈다. 그 후 코넬 대학교의 행성 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던컨 천문학 및 우주 과학 교수,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의 특별 초빙 연구원, 세계 최대 우주 동호 단체인 행성 협회의 공동 설립자 겸 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의 자문 위원으로 매리너, 보이저, 바이킹, 갈릴레오 호 등의 무인 우주 탐사 계획에 참여했고 과학의 대중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저술과 방송을 통해 세계적인 지성으로 주목받았다.

 

행성 탐사의 난제들을 해결한 공로와 핵전쟁의 영향에 대한 연구와 핵무기 감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NASA 공공 복지 훈장, NASA 아폴로 공로상, 미국 우주 항공 협회의 존 에프 케네디 우주 항공상, 탐험가 협회 75주년 기념상, 소련 우주 항공 연맹의 콘스탄틴 치올콥스키 훈장, 미국 천문학회의 마수르스키 상 그리고 1994년에는 미국 국립 과학원의 최고상인 공공 복지 훈장 등을 받았다. 그 외에도 과학, 문학, 교육, 환경 보호에 대한 공로로 미국 각지의 대학으로부터 명예 학위를 스물두 차례 받았다.

 

그의 저서 『코스모스(Cosmos)』(1980년)는 전 세계 출판계에서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평가받았고, 30여 권의 저서 중 『에덴의 용(The Dragons of Eden)』(1978년)은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외계 생물과의 교신을 다룬 소설 『콘택트(Contact)』(1985년)는 1997년에 영화로 상영되어 전 세계에 감동을 선사했다. 이 외에도 『우주의 지적 생명(Intelligent Life in the Universe)』(공저, 1966년), 『UFO, 과학적 논쟁(UFO’s: A Scientific Debate)』(공저, 1972년), 『코스믹 커넥션(The Cosmic Connection)』(1973년), 『화성과 인간의 마음(Mars and the Mind of Man)』(공저, 1973년), 『브로카의 뇌(Broca’s Brain)』(1974년), 『다른 세계들(Other Worlds)』(공저, 1975년), 『지구의 속삭임(Murmurs of Earth)』(공저, 1978년), 『혜성(Comet)』(공저, 1985년),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길(A Path Where No Man Thought)』(공저, 1990년),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1994년),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The Demon Haunted World)』(공저, 1995년), 『에필로그(Billions & Billions)』(1997년, 사후 출간),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The Varieties of Scientific Experience)』(2006년, 사후 출간) 등을 썼다. 평생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일구었던 그는 1996년 12월 20일에 골수 이형성 증후군으로 시작된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옮긴이 홍승효

 

서울 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국내에서는 최초로 진화 심리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출판사에서 과학 책 만드는 일을 하다, 제약 회사 마케팅 부서와 리서치 전문 업체를 거쳐, 현재는 국내에 좋은 과학 책을 소개하고, 흥미로운 과학적 사실들을 이야기로써 풀어낼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살인의 진화 심리학』을 썼으며, 『이웃집 살인마』를 번역했다.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과자에 대해 알고 싶은 몇 가지 것들」의 대본을 집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