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Books
한국 반도체를 위한 출사표: 『차이나 반도체 라이징』 연속 리뷰 ③ 본문
반도체와 AI는 이제 미중 경쟁의 핵심 언어이자 한국 산업의 생존 전략을 가르는 변수가 되었습니다. 권석준 성균관 대학교 교수의 『차이나 반도체 라이징』은 중국 반도체 산업의 구조와 전략을 집요하게 추적하며, 한국이 앞으로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묻는 책입니다. 기술과 산업, 정치와 지정학이 맞물리는 반도체 산업의 현 상황을 날카롭게 읽어 낸 이 책에 전직 외교부 장관, 정치외교학자, 언론계 인사, 인기 지식 유튜브 채널 운영자까지 많은 분들이 애정을 담아 추천사를 보내 주셨습니다. 이번에는 언론계 인사인 박장희 중앙일보 발행인의 추천사와 함께 이 책이 왜 지금 한국 반도체 산업의 ‘출사표’처럼 읽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중국 산업의 공세는 예고된 파도처럼 몰려왔다. ‘특수하고 거대한 이웃’ 중국은 디스플레이, 철강, 그리고 석유 화학 등 한국의 주요 먹거리를 하나씩 잠식했다. 이제 그 파고는 우리 경제의 근간인 반도체를 겨누고 있다. “위에 정책(규제)이 있으면 아래는 대책(빠져나갈 길)이 있다.”라는 의미의 중국 속담 “상유정책 하유대책(上有政策 下有對策)”이 예사롭지 않게 들리는 이유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정책을 만들었는데, 우리의 생존 대책은 무엇인가.

권석준 교수의 저서 『차이나 반도체 라이징』에 그 해법이 있다. 공학적 깊이와 정치 사회학적 통찰을 겸비한 보기 드문 학자인 권석준 교수는 중국 반도체 산업의 구조와 전략을 집요하게 추적했다. 전작 『반도체 삼국지』가 지정학적 구도를 조망한 ‘천하삼분지계’였다면, 본서는 승리를 위한 실전 지침인 ‘출사표’에 가깝다. 중국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한국의 필승 전략과 실행 과제를 조목조목 짚었다.
본서의 진정한 미덕은 구체성에 있다. 당위나 추상적 구호에 머무르지 않는다. AI 반도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가 점유해야 할 좌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반도체 산업의 미래와 한국 경제의 향방을 고민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일독해야 할 실증적 기록이다.

박장희
서울 대학교에서 정치학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2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경영기획실장·경영총괄 전무·부사장, 중앙데일리·중앙M&P 대표이사 사장, 한국신문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중앙일보 대표이사 사장 겸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으며, 2026년 3월 한국신문협회 제50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연재) 사이언스-오픈-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중국 반도체 산업의 전모를 밝힌 대작: 『차이나 반도체 라이징』 연속 리뷰 ② (1) | 2026.05.07 |
|---|---|
| 현미경과 망원경으로 보는 기술 패권의 지도: 『차이나 반도체 라이징』 연속 리뷰 ① (1) | 2026.04.30 |
| 현미경 같은 과학자의 눈으로 본 우리 문화, 우리 살림 (0) | 2025.11.27 |
| 『물리학 클래식』 편: 우주는 아인슈타인을 기다렸다! (0) | 2025.11.25 |
| 자연은 답이 아니라 질문이야: 『자연스럽다는 말』 을 먼저 읽고 ③ (1) | 2025.11.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