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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뇌 (사이언스 클래식 9) 본문

사이언스북스의 책/사이언스 클래식

스피노자의 뇌 (사이언스 클래식 9)

Editor! 2007. 5. 7. 17:53



스피노자의 뇌

기쁨, 슬픔, 느낌의 뇌과학

사이언스 클래식 9


현대 뇌과학은 17세기 위대한 철학자 스피노자에서 시작되었다!

현대 감정 연구에 혁명적 진보를 가져온 뇌과학 필독서



    정서, 느낌, 이성의 본질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제시하는, 가장 대담하고, 최고로 만족스러운 책이다! - 올리버 색스(『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저자)


   『스피노자의 뇌』는 빼어나게 매력적이며, 심오한 깊이를 지닌 책이다. 저자가 가진 학식과 지혜는, 인간 뇌에 관한 과학적 지식이 인간 그 자체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는 힘 있는 설명을 선사한다.  - 《네이처》


    뇌과학의 최전선에서 다마지오는 ‘감정 혁명’을 불러일으켜, 뇌과학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들에까지 과학의 지혜를 전파하고 있다!  - 《뉴욕 타임스》



   

기쁨, 슬픔, 질투, 두려움 등 우리 곁에 늘 존재하고 있는 각종 느낌(feeling)과 감정(affection), 정서(emotion)는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과학적 담론의 경계 저편에 존재해 왔다. 20세기 들어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마음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등 마음의 문제까지도 진화생물학과 신경생물학 등에서 활발히 다루어지기 시작했지만, 느낌과 감정, 정서만은 여전히 과학의 영역으로 편입되지 못한 채 철학적 담론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현대 과학의 최전선인 뇌과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를 이끌고 있는 포르투갈 출신의 유태계 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Antonio Damosio)는 느낌과 감정, 정서가 우리 마음의 토대를 이루고 있으며, 이들 또한 마음과 마찬가지로 과학적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주장한다. 그리고 이번에 (주)사이언스북스에서 「사이언스 클래식」의 9권으로 펴낸 『스피노자의 뇌(Looking For Spinoza)』에서 최신 뇌과학적 연구 성과와 실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느낌과, 감정, 정서의 본질을 차근차근 파헤쳐 나간다.



뇌과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스피노자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안토니오 다마지오는 아이오와 대학교 의과 대학 신경과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는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뇌과학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으면서 인간 뇌의 작용에 관한 왕성한 연구 활동을 펴고 있는 현대 뇌과학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뇌과학자이다. 전 세계 30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북 어워드’ 후보에도 오른 첫 책 『데카르트의 오류(Descartes’ Error)』(1994년)에서 정서와 느낌이 인간의 의사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밝힌 것을 시작으로, 두 번째 책인 『사건에 대한 느낌(The Feeling of What Happens)』(1999년)에서는 느낌과 정서가 자아 형성에 끼치는 역할을 논의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이 책 『스피노자의 뇌(Looking For Spinoza)』에서 느낌과 정서의 본질을 파헤침으로써 ‘정서-느낌’에 관한 삼부작을 마무리하였다. 책의 제목에서도 엿볼 수 있듯 저자는 ‘정서-느낌’의 삼부작을 17세기의 대표적인 심신 이원론 철학자 데카르트를 반박하는 책에서 시작해서, 그와 동시대 인물이었던 또 다른 철학자 스피노자에 대한 오마주로 마감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하필 스피노자일까? 20세기 들어 의식과 마음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마음이란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고, 물질적 실체도 없는 것이므로, 마음과 몸은 별개의 것이라는 데카르트의 실체 이원론적 견해는 더 이상 설 자리를 잃게 되었다. 인간 존재를 이해하는 가장 큰 축에 해당하는 심신 문제에서 300년 이상 지배적인 견해로 자리 매김 해 온 실체 이원론적 견해가 타파되기까지는 뇌 영상 기술 등의 과학 기술의 발전과 관점의 혁신적인 전환이 필요했다.

   하지만 다마지오는 데카르트와 동시대를 산 스피노자가 그의 저서 『에티카』에서 마음과 몸이 동일한 실체의 평행하는 속성들(표현들)이라 주장하며, 마음과 몸을 서로 다른 실체의 바탕 위에 놓지 않음으로써 당대 우세했던 심신 이원론에 반대되는 시각을 내놓았음을 밝혀낸다. 즉, 스피노자야말로 심신 동일론의 입장에서 느낌과 정서, 감정이 인간성의 중심이라 봄으로써 이미 300여 년 전에 현대 뇌과학을 예견한 인물인 것이다.

   『스피노자의 뇌』는 당대의 교회와 의견을 달리하고, 신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내놓은 급진적인 종교학자로서의 스피노자나 이상적인 민주 국가를 묘사한 정치학자로서의 스피노자, 과학적 사실을 이용한 철학자로서의 스피노자 이외의 네 번째 모습의 스피노자, 바로 정서와 감정에 관한 오늘날의 신경과학, 뇌과학과 상응하는 측면에서 생물학자적 사상가의 면모를 가진 스피노자의 모습을 밝혀냄으로써 느낌과 정서, 감정의 본질을 파헤치고, 더 나아가 마음의 본질, 인간 존재의 본질을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 준다.  

        


심신 이원론의 종말, 정서와 느낌의 뇌과학


   뇌과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들을 이끌고 있으며, 실제 임상에서 다양한 뇌 질환 환자들을 다룬 경험을 바탕으로 다마지오는 느낌과 정서를 촉발하고 수행하는 뇌와 신체의 메커니즘을 설명하고 우리 내면에서 작동하는 정서의 기구(machinery of emotion)를 규명한다. 이 과정에서 느낌이 정서에 덧붙여진 부수적인 산물이나 장식물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생명체 내부를 탐색하는 심적 감지기이자, 진행 중인 생명 활동을 증언하는 목격자이며, 정서와 함께 생명 조절 행위에 중대한 역할을 수행함을 밝혀낸다.

   느낌과 그에 밀접하게 연관된 정서가 우리 마음의 토대를 이루고 있으며, 수많은 선진 사회에서 알코올이나 약물, 식품 등의 각종 수단을 이용해 거의 뻔뻔스러울 만큼 개인의 느낌을 조작하고 있음을 고려해 볼 때, 느낌의 본질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려는 다마지오의 시도는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또한 다마지오는 동정이나 수치심, 가책 등을 포함하는 사회적 정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전두엽 손상 환자의 사례를 통해 느낌, 그리고 욕구나 정서와 같이 느낌을 유발하는 신경 절차들이 사회적 행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사회적 정서와 그에 뒤따르는 느낌이 없었다면, 설사 다른 지적 능력이 온전하게 남아 있다 한들 윤리적 행동이나, 이타주의, 종교 등의 사회적 합의가 인간 사회에서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과감한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여기서 다시 스피노자와 뇌과학이 만나는 지점이 나타난다.

  『에티카』에 등장하는 “덕의 일차적 기반은 자기 자신을 보존하고자 하는 노력(코나투스, conatus)이며, 행복은 자신의 존재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에 있다.”라는 명제는 다마지오에 의해 “모든 인간은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고 안녕을 추구하고자 하는 경향을 갖도록 창조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자기 보존이라는 생물학적 현실이 덕에 이르게 된다”는 것으로 재탄생된다. 비록 스피노자가 오늘날의 신경생물학적 용어를 들어 설명하고 있진 않지만, 윤리적 행동 시스템에서 ‘생명의 존재’, 즉 ‘생명의 자기 보존 욕구’가 기반하고 있음을 말함으로써 생물학적 사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음은 분명하다고 다마지오는 주장하는 것이다.



철학과 뇌과학의 만남


   스피노자는 뉴턴과 케플러, 라이프니츠, 데카르트 등이 활동한, 지적으로 찬란한 17세기의 인물이다. 화이트헤드가 묘사한 대로 “천재와 관련된 주목할 만한 사건을 연대순으로 늘어놓으면 빈 공간 없이 빽빽하게 들어찼던 시대”였다. 또한 과학이 철학을 뒷받침하고 철학에서 과학이 출발한 진정한 통섭의 시대이기도 했다. 이러한 시대를 산 스피노자 또한 철학자이자, 종교학자, 과학자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 통섭자였다. 그리고 예술과 문학, 철학, 뇌과학을 아우르며 철학적 담론에만 머물러 있던 심신 문제를 과학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몸과 마음의 비밀을 낱낱이 밝혀낸 이 책 『스피노자의 뇌』야말로 인문학과 과학의 경계를 허문 진정한 통섭을 시도한 책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현대 과학에 의해 몸 대 마음이라는 데카르트의 실체 이원론은 무너져 내렸지만, 심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데에는 아직도 많은 장애물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마음과 뇌를 한편으로 보고, 몸을 다른 편으로 보는, 즉 뇌와 몸을 가르는 새로운 실체 이원론이 우리 앞에 어두운 장막을 드리우게 된 것이다. 이때, 마음은 몸의 관념, 단지 뇌의 표상이 아니라 몸의 표상이라고 한 스피노자의 견해는 현대 뇌과학자들뿐만 아니라 의식과 인간 존재에 대한 해답을 구하려 하는 많은 인문학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놀랍다! 다마지오는 철학과 문학에 박식하며, 과학을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드문 재능을 가진 과학자이다!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느낌의 본질과 중요성을 이해하는 최근 연구 성과를 담은 강렬하고 뛰어난 책이다.  - 《르몽드》


   오랫동안 철학자들이 씨름해 온 문제에 정면 도전한 한 뇌과학자의 용감한 시도에 독자들은 매료될 것이다.  - 《파이낸셜 타임스》


   이 책은 스피노자에 대한 역사적이고 철학적인 반추를 통해, 명료하고 매혹적이게 뇌과학을 설명해 낸다.  - 《뉴 사이언티스트》


   정서와 느낌, 판단, 윤리 같은 형이상학의 영역을 뇌과학을 사용해 줄기차게 탐구해 나가는 다마지오의 글은 매혹적이다. 철학과 뇌과학을 넘나들면서 거침없는 의견을 쏟아 내는 다마지오의 달변에 한껏 지적 쾌감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종성(서울 아산 병원 신경과 교수)


 

차례

 

1장  느낌 속으로  7

2장  욕구와 정서  37

3장  느낌  101

4장  느낌, 그 이후  161

5장  몸과 뇌, 마음  211

6장  스피노자를 방문하다  257

7장  거기 누구인가  313

      

감사의 말  343

부록 Ⅰ  347

부록 Ⅱ  353

주(註)  357

용어 사전  397

추천의 글  403

옮긴이의 글  411

찾아보기  417



지은이 안토니오 다마지오 Antonio Damasio

1944년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태어났으며, 리스본 의과 대학을 졸업하였다. 보스턴의 실어증 연구소에서 행동신경학을 배운 후, 1976년부터 2005년까지 아이오와 대학교 의과 대학에서 신경과 교수를 지냈다. 현재는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뇌과학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미국 과학 학회의 의학 협회 회원이며, 미국 예술 과학 학회의 특별 회원이다. 첫 책인 『데카르트의 오류(Descartes’ Error)』(1994년)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북 어워드’ 후보에 올랐으며 전 세계 30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두 번째 책인 『사건에 대한 느낌(The Feeling of What Happens)』(1999년)은 2001년 ‘뉴욕 타임스 북 리뷰’가 뽑은 ‘10권의 최고의 책’에 선정되었다.



옮긴이 임지원

서울 대학교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과학서를 번역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섹스의 진화』, 『사랑의 발견』, 『이브의 몸』, 『자연과학자의 인문학적 이성 죽이기』, 『빵의 역사』, 『에덴의 용』 등이 있다.


감수자 김종성

서울 대학교 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서울 아산 병원 신경과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함춘의학상(2001), 우수의과학자상(2002), 분쉬의학상(2003), 의사문학상(2005) 등을 수상하였고, 《동아일보》, 《신동아》 등에서 ‘최고의 신경과 명의’로 선정되었다. 저서로 『뇌에 관해 풀리지 않는 의문들』, 『춤추는 뇌』, 『신경과 의사 김종성 영화를 보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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