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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에 담지 못한 기록들그날까지 외과 의사강구정 지음 삶과 죽음, 의술과 예술의 경계에서반세기 가까이 치열하게 고민한외과 의사 강구정의 에세이집삶과 죽음의 길목을 지켜 온 한 외과 의사의 내밀한 기록 생사의 갈림길에서 매일 치열하게 고민한 한 의사가 있다. 자신을 ‘메스를 든 육체 노동자’라 자조하면서도, 뜻대로 수술이 마무리되었을 때의 기쁨이 천하를 얻는 것보다 크다고 고백하며 “나는 외과 의사다.”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증명한 그는, 이제 인간의 몸을 깊이 이해하고 최신 의학을 익히며, 연구와 혁신을 거듭해 한국 간담췌 외과의 거목이 되었다. 『그날까지 외과 의사: 차트에 담지 못한 기록들』은 2003년 『나는 외과 의사다』로 민음사 ‘올해의 논픽션상’ 생활과 자연 부문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던 강구정 ..

6월 18일부터 6월 22일까지 5일간, 서울 코엑스 A&B1홀에서‘믿을 구석 The Last Resort’을 주제로 펼쳐진 2025년 서울 국제 도서전.㈜사이언스북스는 4년 연속 민음사 출판 그룹의 일원으로 참가했습니다.도서전에 방문해 주신 독자 분들을 위해 2025년도 카탈로그도 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사이언스북스의 카탈로그는 표지 이미지를 모아 엽서책 형식으로 제작하거나 블로그에 게재된 인기 강연들의 모음집으로 꾸리는 등과학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여러 형태로 소개되었습니다.이번 2025년에는 도서전 콘셉트 ‘믿을 구석 The Last Resort’에 맞게‘믿을 구석은 과학책’을 주제로 하여 읽을거리가 가득한 카탈로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사이언스북스의 SNS와 블로그 등에 발표되었던 글들을「든든..

우리나라 온라인 문화에서는 매년 5월 14일이 되면 ‘오늘은 로즈 데이(Rose Day)!’ 운운하는 포스팅이 대량 생산됩니다. 위키피디아에는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장미를 주고받는 날이라고 정의되어 있지요. 그렇지만 누가, 언제, 어떤 목적으로 이 날짜를 지정했는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화훼 산업의 이해 관계자 중 하나가 ‘발렌타인 데이’의 상업적 성공을 보고 흉내 내 만든 수많은 ‘데이’ 중 하나라는 설이 온라인에서 떠돌 뿐입니다. 그렇지만 수십 년이 지나도록 이 날짜를 장미를 주고받는 날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남아 있다면, 그리고 그 사람들이 확산된다면, 이 정체불명의 ‘상술 데이’는 사람들과 그 사연들이 얽힌 역사성을 가지게 되겠지요. 지금 우리가 만나는 꽃들에는 누가, 언제, 어떻게 ..

우리나라 온라인 문화에서는 매년 5월 14일이 되면 ‘오늘은 로즈 데이(Rose Day)!’ 운운하는 포스팅이 대량 생산됩니다. 위키피디아에는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장미를 주고받는 날이라고 정의되어 있지요. 그렇지만 누가, 언제, 어떤 목적으로 이 날짜를 지정했는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화훼 산업의 이해 관계자 중 하나가 ‘발렌타인 데이’의 상업적 성공을 보고 흉내 내 만든 수많은 ‘데이’ 중 하나라는 설이 온라인에서 떠돌 뿐입니다. 그렇지만 수십 년이 지나도록 이 날짜를 장미를 주고받는 날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남아 있다면, 그리고 그 사람들이 확산된다면, 이 정체불명의 ‘상술 데이’는 사람들과 그 사연들이 얽힌 역사성을 가지게 되겠지요. 지금 우리가 만나는 꽃들에는 누가, 언제, 어떻게 ..

다양한 꽃 행사와 더불어 꽃과 정원에 대한 관심사가 커지고 있는 5월, 유난히 빨리 끝나는 듯한 봄의 정취가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동시에 달려오는 여름에 기대를 품게 됩니다. ㈜사이언스북스에서는 이 봄과 여름의 틈새에서, 독자 여러분이 이 계절의 변화를 즐기실 수 있도록 국내 최초 도심형 수목원 국립 세종 수목원에서 가드너로 활동 중인 박원순 선생님의 『꽃을 공부합니다』를 신간으로 준비했습니다.도감형 식물 대백과사전 『식물』 번역부터, 미국 롱우드 가든에서 전문 정원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 『나는 가드너입니다』까지 원예학의 이모저모를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해 온 박원순 선생님이 이번에는 한국 독자들이 자신만의 정원을 만들 때 심을 만한 꽃 29종을 엄선하여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원예학 실..

한 달 전, 유튜브에 공개되자마자 조회수 1200만 회를 기록하며 세계에 충격을 준 영상이 있습니다.SOUTH KOREA IS OVER(한국은 끝났다)전 세계 2000만 명이 구독하고 누적 조회수 20억 회를 기록한지구 최강의 과학 채널 쿠르츠게작트가 전한 이 메시지는,인구 변화가 우리 삶의 방식 자체를 위협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더 많은 사람이 이 위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하는단순한 경고를 넘어선 통찰이었습니다. 특히 그 직접적인 사례로 거론된 대한민국에서는너나 할 것 없이 “이 영상 보셨나요?”라는 말로 시작되는 콘텐츠들이 유튜브를 뒤덮었습니다. 한국이 실패한 이유는 가족, 사랑, 아이에 대한 가치가 조롱받고 출산을 ‘기쁨’이 아닌 ‘리스크’, ‘비용’으로만 취급하는 사회 분위기에 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