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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혜성 이야기』 이달의 읽을만한 책 선정 (2014.04) 본문
우리 혜성 이야기
역사 속의 혜성, 혜성의 과학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선정, 발표한 '이달의 읽을만한 책'(2014년 4월)에 『우리 혜성 이야기』가 선정되었습니다. 아래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 실린 선정평입니다. :-)
어릴 때 여름밤이면 동네 공터의 평상에 누워서 밤하늘에 빛을 남기며 사라지는 별똥별을 보곤 했다. 그 별똥별은 대부분 혜성이 남기고 간 부스러기였을 것이다.
쳐다보면서 소원을 비는 풍습을 남긴 혜성의 부스러기와 달리, 혜성 자체는 불행의 전조라고 여겨져 왔다. 옛 조상들은 혜성을 보는 순간 겁을 먹었다. 혜성의 꼬리가 가리키는 방향에 있는 나라에 재앙이 깃든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나라가 망하거나, 전쟁이 터지거나, 임금이 죽거나 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난다고 보았다. 그랬기에 혜성의 동태를 더 충실히 기록했다.
이 책의 저자는 <삼국유사>,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같은 옛 문헌들 속에 혜성이 어떻게 기록되어 있는지를 찾았다. <삼국사기>를 보면 고구려, 백제, 신라 모두 건국 초기부터 따로 부서를 두어 천문 현상을 관측했다고 나온다. 2,000년이 넘는 세월이다. 저자는 동양에서 천문 관측을 이렇게 중요시한 이유가 <서경>의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고대 중국의 이상적인 군주인 요임금과 순임금이 천문을 관측하여 파악한 우주 질서를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 바탕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그 이래로 천문 관측은 왕의 의무가 되었다. 한편 권력을 쥔 자가 혜성을 재앙의 전조라고 여겼다면, 그에 맞서는 자는 혜성을 자기편이라고 보기도 했다. 장보고, 남이, 홍경래 같은 이들은 혜성을 묵은 것이 없어지고 새 것이 나타날 징조라고 해석했다. 그런 역사적 내용은 이 책에 재미를 더한다. 저자는 미신에서 벗어나 혜성을 자연 현상 자체로 연구한 사례가 우리 역사에 드물다고 아쉬워하긴 하지만, 이 책에 실린 혜성에 담긴 우리 역사는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추천자 : 이한음(과학 전물 저술 및 번역가)
* 출처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 http://www.kpipa.or.kr/info/recommBook.do?board_id=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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