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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계 과학으로 사회를 바라보다. 마크 뷰캐넌은 누구인가?

Editor! 2014. 10. 15. 16:44

복잡계 과학으로 사회를 바라보다. 마크 뷰캐넌은 누구인가?

마크 뷰캐넌 Mark Buchanan





크 뷰캐넌은 1961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났다. 1993년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비선형 동역학 등의 연구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이론 물리학을 연구하며 과학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의 편집장을 지냈고, 대중 과학 잡지인 《뉴사이언티스트》에서도 편집자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뉴욕 타임스》와 《블룸버그 뉴스》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서 과학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양자 역학과 응집 물질 물리학, 복잡계 이론, 네트워크 이론 등의 최근 성과들을 바탕으로 자기 조직화 형태로 표현되는 생명 현상과 인간의 사회적 행동에 숨겨져 있는 패턴과 역학을 분석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러한 연구 성과들을 종합한 ‘사회 물리학’의 관점에서 세균부터 인간 사회는 물론, 경제 체제의 흥망성쇠까지 세상의 다양한 문제들을 설명한 복잡계 과학 입문서인 『사회적 원자(The Social Atom)』(사이언스북스 출간, 2010년),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예측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사회적 변동 속에 숨겨진 패턴의 원리를 분석한 『우발과 패턴(Ubiquity)』(시공사 출간, 2012년), 복잡계 과학을 이론적으로 소개한 『넥서스(Nexus)』(세종 연구원, 2003년)가 있다. 



이중에서 『사회적 원자』는 사회 현상을 단순화시키고, 통계로 변환하여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통찰을 제시함으로써, 삼성 경제 연구소(SERI)의 CEO 추천 도서로 선정되며 복잡계 과학 입문서로서 국내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그의 저서들은 자연 과학과 인문 사회 과학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적용되고 있는 현대 물리학의 이론적 성과들과 놀라운 아이디어들을 알기 쉽게, 동시에 깊이 있게 전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에는 현대 경제학의 한계와 해법을 분석하는 글들을 《뉴욕 타임스》, 《블룸버그 뉴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와이어드》와 같은 여러 매체에 꾸준히 기고하면서, 현대 경제학과 금융학의 다양한 문제들에 새로운 통찰을 제시하는 복잡계 과학의 연구 성과를 널리 알리고 있다. 그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 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는 저개발 국가의 사회 기반 시설 구축과 같은 시의성 높은 문제부터 주류 경제학이 인식하지 못하는 시장의 불규칙성과 같은 경제학의 오래된 논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복잡계 과학과 사회 전반의 접점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글들은 예전부터 복잡계 과학의 의미와 역할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사점을 전달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마크 뷰캐넌 개인 블로그(http://physicsoffinance.blogspot.kr/) 캡쳐


또한 마크 뷰캐넌은 금융 물리학이라는 개인 블로그(http://physicsoffinance.blogspot.kr,

https://medium.com/the-physics-of-finance)를 운영하면서 금융학 및 경제학과 물리학을 결합시킨 금융 물리학의 세계를 대중들과 활발하게 공유하고 있다. 여기서 그는 기존 경제학이 설명하지 못했던 시장의 불규칙성과 급격한 변화 속에 숨겨진 법칙을 찾아 나가는 복잡계 경제학의 개념과 의의부터 요즘 각광 받고 있는 첨단 기술인 양자 컴퓨팅의 의미와 이것이 금융 거래 및 보안 시스템에 가져올 변화까지 대중들에게 아직 낯선 복잡계 물리학이 경제, 금융 시장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친절히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마크 뷰캐넌의 글을 통해 우리는 기존 경제학에서는 도저히 예측할 수 없었던 사태로 단정했던 2007년 세계 금융 위기처럼 급격한 시장 변화의 원인을 해부하고, 그것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는 복잡계 경제학의 유용성을 이해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복잡계 경제학의 구루로서 마크 뷰캐넌이 온라인, 오프라인 매체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친 결과물이 이번에 출간된 『내일의 경제(Forecast)』에 오롯이 담겨 있다.



* (주)사이언스북스는 『내일의 경제』 출간을 기념해, 우리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금융 물리학을 간략하게나마 소개하고자 뉴스페퍼민트와 공동 기획으로 저자 마크 뷰캐넌의 개인 블로그 ‘금융 물리학(http://physicsoffinance.blogspot.kr)’의 글 중 2편을 골라 저자 동의하에 번역 게재할 예정이다. 번역은 『내일의 경제』의 역자이자 뉴스페퍼민트의 대표인 이효석 박사가 맡아 주셨다.




█『내일의 경제』 소개



내일의 경제』에서 마크 뷰캐넌은 기상학의 사례를 통해 현대 경제학이 놓인 한계와 위기를 과감히 파헤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전작인 『사회적 원자』에서 복잡계 과학의 눈으로 인간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들을 파헤쳤던 그가 『내일의 경제』에서는 경제 현상으로 주제를 좁혀서 시장과 다양한 인간의 경제 행위들을 조망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2007년 세계 금융 위기를 기점으로 경제 상황과 금융 시장의 변동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무능력을 여실히 드러내 보인 현대의 주류 경제학이 100년 전의 기상학과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고 지적한다. 과거의 기상학은 기후 요소들의 동역학을 받아들임으로써 오늘날과 같이 날씨 예측의 정확성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었다. 현재의 경제학 또한 시장의 ‘평형’과 ‘안정’이라는 환상에서 과감히 벗어나 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의 특성과 그것들 사이의 상호 작용 및 이것이 변화하는 동역학을 설명하는 복잡계 과학을 도입해야만, 예측력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07년 세계 경제 위기 이후로 그 사태의 원인과 발생 과정, 그것이 초래한 파국을 기존 경제학의 관점에서 다룬 책들은 적지 않게 나왔다. 하지만 고전 물리학에 바탕을 두고 시장은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안정되어 있으며 일시적인 혼란이 있더라도 스스로 수습한다고 보는 주류 경제학의 통념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한 책은 거의 없었다. 마크 뷰캐넌은 『내일의 경제』에서 그동안 주류 경제학에서 외면했던 시장의 유동성과 비평형성을 수용하고, 나날이 발달하는 정보 통신 기술을 이용한 거래 속도와 물량의 증가가 경제와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까지 아우른 새로운 경제학을 선 보였다. 물리학, 생물학, 화학 등 다양한 최신 과학의 연구 성과를 결합해 미래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 마크 뷰캐넌의 복잡계 경제학은 우리가 시장의 불안정성을 헤쳐 나가는 데 필수적인 지침이 될 것이다.